NCS형 쇼핑몰 AK& 주목

    hyo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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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11조회수 2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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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 친화형 콘텐츠… 2022년까지 8개점 목표





    최근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점포를 늘리는 기업이 있다. 바로 AK플라자(대표 김진태)다. 백화점 사업의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지역친화형 쇼핑몰 운영을 통해 어려움을 타개해 보겠다는 의도다. 백화점업계 후발주자 AK플라자는 이 같은 틈새 전략으로 출점 절벽을 뛰어넘어 매출 퀀텀 점프를 이뤄내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AK홀딩스는 작년 상반기 백화점 부문 매출로 208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8년 동기대비 7.2% 하락한 수치다. 이에 AK플라자는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근린형 쇼핑몰로 대안을 찾고 있다. AK&은 기존 백화점과 달리 쇼핑몰을 직접 짓거나 부동산을 사들이는 형태가 아닌 위탁 운영 방식이라 투자비용 부담이 적다.

    이미 상권이 형성된 곳 안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브랜드만 잘 선택해도 목표 매출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3호점인 AK& 기흥점은 초반에 80%가량만 MD가 들어섰지만 목표 매출을 뛰어넘는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김진태 AK플라자 대표는 “투자비에 따른 리스크는 줄이면서도 안정적인 매출을 올려 순항하고 있다. 특히 AK& 기흥점은 상반기 대비 하반기 매출이 8%가량 늘면서 성과 폭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규모·상권·콘셉트 따라 ‘&’ ‘타운’ 명칭 병행

    또 김 대표는 “2020년까지 광명과 안산에 추가로 AK&을 오픈하고 수도권에 있는 다른 상권도 검토 중”이라고 밝히며 “앞으로 들어설 NCS 매장도 상권에 맞는 다양한 MD와 고객 수요에 맞는 MD를 개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년 상반기 ‘AK TOWN 안산’ 등 2곳의 쇼핑몰 오픈을 확정했다. 2022년까지는 4개의 쇼핑몰을 더해 총 8개의 쇼핑몰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AK플라자는 앞으로 오픈 예정인 쇼핑몰들 명칭을 ‘AK&(앤)’과 ‘AK TOWN(타운)’으로 통일하기로 했다. 쇼핑몰 면적 규모와 상권의 콘셉트에 따라 두 가지 명칭 중 하나를 사용하게 되며, 쇼핑몰 명칭 뒤에는 각 지역명이 따라 붙는다. ‘AK&’은 애경의 약자 ‘AK’와 AND(그리고)의 기호 ‘&’의 합성어다. &에는 AK플라자의 과거와 미래, 각 세대를 잇는 무한대의 의미와 새로운 쇼핑 공간과 트렌드를 더한다는 의미가 함께 포함돼 있다.

    지난 2014년 12월 AK플라자 수원점에 증축 오픈한 ‘AK& 수원’은 ‘AK&’ 쇼핑몰 브랜드의 1호점이지만, ‘AK& 홍대’는 NSC형 쇼핑몰 방식의 첫 점포다. 지난 2018년 1호점으로 출범한 AK& 홍대점은 스트리트 감성의 1020소비자가 많은 홍대 상권을 잡기 위해 트렌디한 공간으로 지속적인 변화를 꾀한다.





    버스킹·스트리트 패션 등 홍대 문화 정수를

    지난해 9월 ‘무신사 테라스 홍대’를 유치하면서 MD를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온라인 패션 스토어 무신사가 선보이는 온·오프라인 복합문화 플랫폼으로, 소비자와 브랜드가 만나 소통하는 공간으로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공간이 아닌 브랜드의 정체성과 스토리를 고객에게 소개하고 더불어 다양한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도록 꾸몄다.

    ‘무신사 테라스 홍대’는 애경타워 건물 최상부인 17층 루프톱에 전용면적 800평(2644㎡) 규모로 오픈한다. 실내는 ‘라운지·키친·숍·파크’ 등 모두 4개의 조닝으로 조성되는데, 먼저 ‘라운지’는 약 224평 규모의 넓은 공간에 최신식 음향 및 영상 시스템을 지원해 브랜드별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홍대 버스킹 문화 활성화 및 지원을 위해 우천시에도 사용 가능한 야외 버스킹존 3곳을 개방하기도 했다. AK& 홍대가 마포구와 함께 운영·지원하는 ‘AK& 버스킹존’은 총 3곳으로, 모두 AK&의 외부 필로티 공간에 위치해 있다. ‘AK& 버스킹존’ 3곳 모두 200와트 스포트라이트가 설치돼 있고 전력 제공이 가능해 영상 촬영 및 야외 공연에 최적화돼 있다.

    AK& 기흥, 10대 자녀+3040 부모 동시 공략

    ‘AK& 버스킹존’ 3곳 모두 필로티 공간 특성상 우천시에도 공연이 가능하며, 음향을 위한 전력을 제공하고 스포트라이트도 설치돼 있다. 단 기본 5m 분량의 멀티탭 및 앰프 등 공연 장비는 각자 지참해야 한다. 특히 AK& 버스킹존1은 일반 버스킹 공연도 가능할 뿐 아니라 광장부에 위치해 있어 댄스팀 및 보컬이 없는 연주자가 공연하기에 적합하다.

    이어 오픈한 ‘AK& 기흥’은 기흥구 상권 고객의 하루 시작과 끝을 함께하는 데일리 라이프스타일 쇼핑몰을 추구한다. AK& 기흥은 젊은 고객에 특화된 쇼핑몰로 오픈한 ‘AK& 홍대’와 전혀 다른 콘셉트의 브랜드 구성을 선보인다. 이에 따라 패밀리 가족이 선호하는 카테고리 ‘극장, 서점, 뷰티, 패션, F&B, 패밀리 테마파크, 라이프스타일’ 등에 포함된 총 84개 브랜드를 전략적으로 배치했다.

    AK플라자는 주요 공략 고객층을 기흥 상권의 30~40대 부모와 자녀로 구성된 패밀리 고객으로 정했다. 용인시 기흥구 인구 43만명 중 30~40대 구성비가 35%를 차지하고, 이들과 가족으로 연관된 연령인 10대 이하 21%를 포함하면 기흥구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인 56%가 30~40대 부모를 중심으로 한 패밀리 고객이란 분석에 따른 것이다.

    실내 동물원부터 롤러장, 토털 라이프 매장으로

    지하 1층에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데일리 쇼핑 브랜드를 집중시켰다. ‘슈퍼, 생활, 여성패션, 뷰티’ 등과 관련된 브랜드를 유치했고 지상 1층은 가족 단위 패션 쇼핑 고객을 타깃으로 한 스포츠 및 패션잡화 매장으로 구성했다. 2층은 30~40대 연령층의 매장 체류형 고객을 위한 토털 라이프스타일 매장이다. 서점, 대형SPA 매장과 더불어 전국 프랜차이즈 미용숍까지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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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층은 유·아동 동반 고객을 위한 유·아동 및 근린형 편의시설 중심의 공간으로, 4층과 5층은 각각 패밀리 외식 공간과 패밀리 여가 공간으로 테마를 잡았다. 부모와 아이가 모두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실내 동물원, VR게임존, 실내 카트체험장 등을 마련했다.

    이 중 60여종 200여마리의 동물과 교감 및 체험할 수 있는 프리미엄 실내 동물원 ‘하이주’는 기흥구 상권 내에 최초 입점한다. 가족 및 연인, 친구와 함께 스피드를 즐길 수 있는 복고풍의 실내 롤러스케이트장 ‘하이롤’과 오리지널 모터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카트체험장 ‘하이휠’도 선보였다.

    소유와 경영 분리한 세종점, 유통 환경 주목

    이어 지난해 4월에는 정부 부처가 몰려 있는 세종시 어진동에 ‘AK& 세종’을 새로 열었다. 이 부지의 소유주는 KT&G로 AK플라자는 AK& 세종에 단순 위탁경영자로 참여한 것이다. 입점업체들이 KT&G에 임대료를 내면 매출에 비례한 일정 수준의 금액을 AK플라자가 위탁수수료 명목으로 받는 형태다. 쇼핑몰 소유주와 경영을 맡는 유통 업체가 완전히 분리된 첫 번째 형태로 주목을 받았다.

    AK& 세종 역시 인근 거주자가 미취학 자녀를 둔 3040인 것을 감안해 라이프스타일 전문매장, SPA 브랜드, 전자 전문매장, 중대형 서점, 식음료 브랜드 등 상권 특화 매장을 선별해 입점시켰다. 한편 AK플라자는 오는 2022년 경기도 안산에 AK 타운 안산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이곳은 한양대학교 에리카캠퍼스, 신안산역 등과 인접해 좀 더 넓은 타깃을 대상으로 한 ‘작은 쇼핑몰’로 구성할 예정이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0년 2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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