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빅3 ‘온리 콘텐츠’ 경쟁 불붙다!

    패션비즈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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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06.05조회수 2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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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 현대 · 신세계




    ■사진 설명: 신세계인터네셔날 사옥

    이제 자체 콘텐츠 전쟁이다! 롯데 · 현대 · 신세계 백화점 유통 빅3가 PB(Private Brand) 사업 확장에 사활을 걸고 있다. 최근 2~3년 사이 각 사의 PB는 급속도로 확대됐으며, 기존에 패션에 국한됐던 영역을 리빙 · 아이웨어 · 주얼리 등으로 확대하면서 콘텐츠 3파전에 돌입했다.

    또 유통사 바이어가 직접 바잉하는 직매입 편집매장이 늘어나고, 자체 기획을 통한 제조사업을 벌이는 등 형태 또한 다양해지고 있다. 유통 3사 모두 상품매입본부 내 PB운영팀을 두고 새로운 카테고리 발굴에 힘을 싣고 있다.
    현재까지 롯데백화점이 9개(엘리든, 엘리든스튜디오, 엘리든플레이 등), 신세계가 11개(델라라나, 시코르, 언컷, 일라일, S 등), 현대가 18개(유라이즈, 앳마이플레이스, 뷰티인보우 등)를 운영 중이다. 각 사의 특징을 살펴보면, 롯데는 2017년 8월 ‘엘리든’이라는 하나의 통합된 PB를 론칭하고 복종별로 세분화해 나가고 있다.

    대형 유통사 특성상 백화점은 물론 아울렛, 온라인몰까지 빠른 속도로 확산하기 때문에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다. 제조사 못지않은 퀄리티와 상품력을 가져가면서 가격은 유통 수수료를 줄인 만큼 소비자 혜택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합리적인 고객층들의 꾸준한 반응을 얻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롯데 PB = 엘리든’이라는 네임밸류를 높여 각 브랜드 간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이외에도 자체 기획 아이웨어 편집숍 ‘뷰’, 해외 유명 브랜드 직바잉 편집숍 ‘롯데탑스’ 등 새로운 브랜드를 키우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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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계는 프리미엄 백화점 이미지를 활용해 고급 여성복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2016년 캐시미어 브랜드 ‘델라라나’를 론칭한 데 이어 컨템퍼러리 여성복 ‘S’, 니트 브랜드 ‘일라일’ 등을 선보이는 등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고 있다. 또 주얼리 ‘아디르’, 란제리 ‘언컷’ 등도 내놨다.

    현대는 매 시즌 새로운 PB를 공급하는 적극성을 보인다. 또 밀레니얼 타깃의 편집숍 활성화에도 힘쓴다. 온라인(SNS) 인기 브랜드의 오프라인 편집숍인 ‘앳마이플레이스’와 ‘유라이즈’는 주요 점포에 입성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와 함께 캐시미어 의류 PB ‘1온스’, 여성복 PB ‘슬로우 이너프’를 론칭해 프리미엄 니트 제품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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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통 3사가 경쟁적으로 자체 콘텐츠를 확산하면서 백화점별로 차별화된 색깔이 드러나게 됐으며, 소비자들도 다양한 브랜드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그렇지만 이면에는 주요 점포 중앙에 PB가 들어서거나 각종 프로모션과 이벤트도 활발해 일반 제조 브랜드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위축돼 있다.

    더불어 국내 대형 유통회사들은 백화점과 아울렛, 대형마트, 홈쇼핑, 온라인몰까지 전 채널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자칫 공급과잉과 무분별한 가격싸움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국내 패션 & 라이프스타일 마켓을 움직이는 거대 유통 회사들의 PB가 각 산업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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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션비즈 2019년 6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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