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파워커플 홍성준 대표 김은정 이사
    K스타일랩, K패션 메신저로

    you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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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03.08조회수 1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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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 시장에 K패션 전파



    홍콩 시장에 한국의 프리미엄 디자이너 패션을 선보인K Style Lab(대표 홍성준)이 아시아 K패션 메신저로 주목받고 있다. 중국 대륙으로 통하는 관문이자 동남아 패션시장의 교두보이기도 한 동시에 테스트 마켓이라 불리우는 홍콩에서 K Style Lab(이하 KSL)이 한국의 창의력을 빛내는 브랜드들로 구성된 K패션을 전파하며 파워를 키워가고 있다.

    KSL은 지난 2016년 11월 홍콩섬의 코즈웨이베이 타임스 스퀘어에 첫 팝업 매장을 오픈한 후 센트럴 할리우드 로드에 이어 카우룽의 중심, 침사추이에 위치한 아트몰 K11에 세 번째 팝업 스토어의 문을 열었다. 이번에는 총 16개 브랜드를 한데 모아 멀티 브랜드 숍 형태의 플랫폼을 펼쳤다. 패션과 함께 액세서리, 라이프스타일 프로덕트 등을 다채롭게 전개한 것이 특징.

    TST로 불리는 침사추이 지역은 다채로운 쇼핑몰과 식당, 박물관이 있어 홍콩의 관광명소로 손꼽히는 최대 번화가 중의 하나이며 무엇보다 홍콩다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그 중 K11은 홍콩에서 최초로 아트와 상업을 융합시킨 리테일 스토어로 주목받는 쇼핑몰이다.

    침사추이, 홍콩 3대 상권 중 하나 + 관광객 집결지

    “홍콩의 3대 상권 중의 하나인 침사추이의 고객들을 만난다는 것이 리테일 경험에서는 더없이 중요합니다. 침사추이는 현지인 뿐 아니라 많은 외국인들의 발걸음을 끌어당기는 곳이기 때문이죠. 트렌드에 민감한 K11의 고객층 가운데 주류를 이루는 밀레니얼세대를 접하는 기회가 더없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중국과 홍콩에서 월마트와 애플의 신규 매장 개발 담당으로 잔뼈가 굵은 홍성준 대표는 스토리텔링을 중요시하는 KSL과 K11의 가치관이 일치한 점이 KSL@K11 팝업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데 주요한 원동력이었다고 덧붙였다.

    브랜드의 스토리텔링은 패션 잡지 편집장 출신인 그의 파트너 김은정 이사의 몫이다. “브랜드의 스피릿을 전하는 일은 중요합니다. ‘K-Fashion’이라는 팩트만으로는 오래 지속될 수 있는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부족합니다.” 김 이사는 (한국 패션이) 이름 없는 패션으로 안착될까 두려워 이름으로 당당히 불리는 패션을 들여왔다고 역설한다.

    부부 설립자 홍성준 대표 + 김은정 이사 고군분투

    “K패션은 K팝과 늘 함께 언급되면서 유니크하고 가치 있는 멋으로 인식되기보다는 싼 가격과 트렌디함으로 피력돼 왔던 것 같습니다. 값싸고 패셔너블하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가는 건 분명하지만 이런 메리트만으로는 오래 지속되기는 부족합니다. K-Fashion이 사람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리지만 한국 브랜드 하나를 꼽아달라고 하면 모르는 이들이 대부분입니다. K-Fashion, 하면 대부분 동대문 시장을 연상하기 때문이죠.”

    김 이사는 브랜드의 인지도가 생겨야 ‘저가’와 ‘트렌디’라는 개념으로 심어진 한국 패션에 대한 인식에 변화가 찾아올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스토리텔링이 뒷받침되면 옷을 고르는 일에 의미가 더해진다고 말했다.

    이렇듯 KSL은 한국 패션을 무던히도 좋아하는 여자, 김은정으로부터 시작된다. 패션 잡지의 에디터로 일하면서 그의 마음은 늘 한국 패션을 향해 기울어 있었다.

    K컬처 떴지만 ‘K패션 = 동대문패션’ 아쉬워

    2000년대 한류의 바람이 세계 중심에 등장했지만 정작 패션은 음악과 영화, 스포츠 등의 문화와는 달리 디자이너 이름조차 거론 되지 않는 현실이라 그는 한국 패션을 홍콩 땅에 선보여야겠다는 결심을 굳힌다.

    샤넬 코리아에서 홍보부장으로 일하던 김 이사는 선전 월마트 아시아 본사로 발령받은 남편 홍성준 대표를 따라 패션업계를 뒤로 하고 중국으로 떠난다. 그녀에게는 지난 10년 간 중국과 싱가포르를 거쳐 홍콩에 살면서 ‘한국 패션 = 동대문’이라고 대중의 인식에 깊이 심어진 공식을 타파하고 싶은 열망이 있었다. 그가 취한 첫번째 액션은 한국 대표 디자이너들의 독창적인 패션을 선보이는 것이었다.

    중국과 홍콩에서 리테일 분야 종사자로 오랜 경험을 쌓은 유통 전문가와 전직 패션 에디터는 아시아의 패션 메카 홍콩에서 그들의 프로젝트에 첫 불을 당긴다. 2016년 11월 홍콩의 코즈웨이 베이 타임스 스퀘어에 한국의 프리미엄 디자이너 패션을 선보인다.

    타임스 스퀘어에 진태옥 등 K 디자이너 첫 선

    여러 군데에 제안서를 돌렸는데 가장 적극적이었던 곳이 타임스 스퀘어. 4층의 구 I.T 자리로 들어갔는데 그 층은 「세루티」 「발리」 「겐조」 「상하이탕」 등이 입점된 명품 존이였다. 타임스 스퀘어에서도 한국의 디자이너 브랜드를 한데 모은 멀티 숍이 선보인 것은 처음이었다.

    「진태옥프랑소와즈」(한국 패션의 대표이자 대모이기에 화이트 셔츠를 제일 빼어나게 짓는 디자이너 진태옥을 리스트 맨 앞에 올렸다), 「빅팍」(볼드하고 컬러풀한 컬렉션이 중국인들에게 사랑받을 것이라고 확신), 「파츠파츠」(네오프렌으로만 창작하는 유니크한 컨셉트), 남성복은 한상혁 디자이너의 「Heich es Heich & Heich Blade」(경쾌한 감각이 깃든 테일러링이 돋보임)를 구성했다.

    이외에 전위성과 여성스러움을 환상적으로 결합한 「노케」 「제이어퍼스트로피」, 하이패션 디자이너 브랜드 「바론 오」 등으로 다양한 세대와 스타일을 한 울타리에 집결시켜 한국의 ‘하이’한 패션 감성 첫 선을 내보인다. ‘어떤’ 디자이너인지 알리는 것이 옷을 파는 것 이상으로 중요하다는 그녀의 신념은 날이 갈수록 커져갔고 이는 한국 패션 디자이너들의 스피릿을 널리 알리기 위한 사업으로 이끌었다.



    홍콩섬 노른자위, 센트럴 할리우드 로드 공략

    5개월 간 이어진 대단원의 막을 내린 KSL은 지난해 7월K Style Lab WARDROBE라는 이름으로 센트럴 소호(SOHO, South of Hollywood road)에 두 번째 팝업 스토어의 문을 열고 홍콩섬의 심장부에 해당하는 센트럴 지역의 손님들과 만날 준비에 나섰다. 센트럴 소호는 홍콩 토박이들과 외국 주재원들이 애용하는 지역으로 트렌디한 식당과 카페, 소규모의 상점, 갤러리 등이 옹기종기 모인 톱 상권이다.

    K Style Lab WARDROBE는 직장 여성과 패션 애호가들을 끌어들이는 소호라는 지역성에 맞추어 ‘여자의 옷장’에 집중했다. KSL의 큐레이팅을 맡고 있는 김 이사는 첫 론칭 시 한국 톱 패션 디자이너들의 각기 다른 감성을 알리는 데 주력한 데 비해 할리우드 로드 점에서는 독창적 디자이너들의 감성을 다채로운 스타일과 상황별로 녹여 패션 부티크다운 아늑한 면모를 부각시켰다.

    할리우드 로드 숍 오픈을 기해 자연, 건강, 모험을 모토로 하는 비치 - 스윔웨어 브랜드 「데이즈데이즈(DAZE DAYZ)」, 트렌디하면서도 과하지 않은 디자인으로 각광받는 아이웨어 브랜드 「래시(LASH)」, 풍요로운 색상과 조형미에 집중하는 신규 핸드백 & 소품 브랜드 「아라조(ARA CHO)」, 화병과 괘종시계, 볼펜 등 라이프스타일 아이템을 한지로 입체감 있게 선보인 감성 디자인 브랜드 「미룸보(MIRUMBEAU)」가 새로이 가세해 품목을 넓히는 데 주력했다.

    세번째 팝업, 액세서리와 라이프스타일 강화

    KSL@K11 프로젝트는 K11에서 제일 따끈따끈한 행사 장소인 에이트리움에서 두 달(1월11일~3월10일) 간 열린다. 패션의류, 잡화, 패션 주얼리, 아이웨어, 아트, 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카테고리별로 16개 브랜드들이 펼쳐내는 서로 다른 감성과 멋이 폭넓은 고객층을 끌어들이고 있다.

    K11에 첫 선을 보이는 브랜드들은 2018 S/S 헤라서울패션위크를 기해 ‘10 소울’ 브랜드로 선정된 토털 패션 브랜드 「에이벨(A.BELL)」, 독창적인 프린트를 통해 아티스틱한 도시 패션을 선보이는 컨템포러리 여성복 「아이엔모어(IANNMORE)」, 주야를 넘나드는 쿨한 애슬레저 룩을 제안하는 「애뜰루나」 등이 있다.

    기본 스타일부터 패셔너블한 스타일까지 다채롭고 감각적인 란제리와 슬립웨어를 생산하는 「울랄라」, 봉제선 없는 니트를 신발에 접목한 슈즈 브랜드 「노도」를 비롯해 조형미와 실용미, 풍요로운 색감에 집중하는 신규 핸드백 & 소품 브랜드 「아라조(ARA CHO)」 등이다. 아울러 가방과 잡화를 중심으로 다양한 오브제를 최대한 단순하되 기능성을 살려 세련되게 디자인하는 고 감성 브랜드 「스위치(SWEETCH)」도 함께 한다.



    「레인디어」 「래시」, 리빙 브랜드 「무드니」도

    패션 주얼리 카테고리에서는 손맛과 실험성을 내세운 「레인디어(REINDEER)」, 시크하고 펑키한 「스튜디오식스(STUDIO 6IX)」, 화려한 유럽풍 빈티지 스타일의 낭만을 담은 「제이미&벨(JAMIE & BELL)」, 실버를 주류로 한 위트 있는 디자인이 특징인 「봉보」, 14K와 18K골드 전문 「엠티주얼리(MT JEWELRY)」 등 품질과 개성을 보장하는 각기 다른 감성의 주얼리들을 만날 수 있다.

    이와 함께 트렌디한 감성을 절제 있게 여과시킨 ‘뉴 클래식’ 감성의 아이웨어 「래시(LASH)」, 예술적 입김을 생활 속에 불어넣는 홈 인테리어 & 리빙 브랜드 「무드니(MUDNI)」, 프랑스의 대표적인 방향 제품 브랜드 「마틸드엠(MATHLIDE M.)」 등 라이프스타일 레이블, ‘누릴 수 있는’ 예술을 소개하는 갤러리 ‘프리다’가 합류해 패션부터 아트까지 아우르는 리테일 플랫폼이 완성됐다.

    KSL에서 큐레이션을 맡고 있는 김 이사는 심플한 스타일부터 귀여운 감성, 패셔너블한 대범함까지 다양한 스타일을 갖추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KSL은 매번 팝업 스토어를 시작할 때마다 현지 홍보회사를 통해 숍 오픈 소식과 함께 브랜드 소개에 힘쓴다. 브랜드 각각의 매력을 곁들인 보도자료를 통해 홍콩의 미디어는 한국 브랜드와 인사를 나누게 되는 것이다.

    홍콩 시장 도전? 코리아 웰메이드 브랜드 OK

    홍콩 시장을 시도해보고 싶은 업체에게 제품을 팔아볼 수 있는 좋은 장소를 제공한다는 면에서 KSL의 제안은 이 시장에 관심있는 브랜드들의 도전 마인드를 건드릴 만하다. 시장에 맞는지 여부를 테스트하기 위해서는 팝업 스토어 형식이 적합하기 때문이다. 

    홍 대표의 목표는 감각적 독립 브랜드들과 협업해 세계 유명 브랜드들이 빽빽이 들어찬 홍콩에서 ‘웰 메이드’ 제품을 선보이는 리테일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다.

    상권 전문가 홍 대표의 안목과 패션경험과 네트워크를 가진 김 이사 두 창업자들의 전문 지식과 경험으로 홍콩 시장의 문을 두드리길 원하는 브랜드들을 위해 좋은 위치의 매장, 홍보, 운영 등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 향후 중국과 동남아시아 시장의 교두보인 홍콩에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외의 감각적인 브랜드들을 지속적으로 모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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