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 G2와 글로벌 등에 매장 오픈 ‘속속’

    이영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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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09.29조회수 6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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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르메스’가 미국과 중국 등 G2는 물론 글로벌에 매장 오픈을 가속화하고 있다. 팬데믹에서 가장 빠르게 회복 중인 미국에는 미시간주의 첫 부티크로 디트로이트 북부 도시 트로이(Troy)에 위치한 쇼핑몰 서머셋컬렉션몰(Somerset Collection mall)에 입점했다.

    이 매장은 ‘에르메스’의 인테리어를 도맡아 온 파리의 건축사무소(RDAI)가 진행해 중부 지방에 위치한 미시간의 호수와 숲, 바위 등 지형 특색을 오마주한 디자인과 로컬 소재를 이용해 눈길을 끈다.

    지난 4월에는 중국 베이징의 럭셔리 상권 차이나월드트레이드센터에 새로운 매장을 오픈했다. 2개층 900㎡ 규모로 구성됐으며 건물 내외부에 출입구가 있어 여성과 남성, 액세서리뿐만 아니라 지난해 처음 론칭한 ‘에르메스’ 뷰티 라인까지 아우르는 아름다운 매장을 외부에서도 엿볼 수 있다.



    1층은 실크와 향수, 패션 주얼리, 남성복으로 구성됐으며 특히 커스텀 메이드 투 메저(made-to-measure) 살롱이 한쪽에 자리 잡아 남성 VIP 고객들에게 특별한 프라이버시를 제공한다. 2층은 가죽 제품과 와치, 여성복, 홈 컬렉션 그리고 별도의 VIP 공간이 마련됐다.

    여기에는 승마를 영감으로 한 프랑스 아티스트 장 루이 소바(Jean-Louis Sauvat)의 작품이 계단 천장에서 내려오며 중국 아티스트 리 싱(Li Xin)의 잉크 작품이 향수 코너에 전시돼 있다. 또 멀리에서도 눈길을 끄는 11m에 이르는 파사드는 대나무 숲을 연상케 하는 더블 글라스 패널 장식으로 고도의 공학적이면서도 장인 정신이 돋보이는 인상적인 구조물이다.

    이 밖에도 지난 4월 런던의 유서 깊은 헤로즈 백화점 1층에도 여성 전용 매장을 추가로 오픈하는 등 매출 비중이 높은 영국에서도 마켓 셰어를 넓혀가고 있다.



    이 같은 확장세에 힘입어 ‘에르메스’는 고유의 장인 작업에 포커스하고 프랑스 뿌리를 유지한다는 철학으로 지난 6월 프랑스 현지 가죽 제품 생산 공장을 추가로 오픈했다. 파리 동남쪽 인근 도시 몽트로(Montereau)에 있는 공장은 1966년 메종이 인수한 가죽 테너리와도 가까운 곳에 위치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 공장은 가죽 제품 생산 전용으로 가동되는 메종의 18번째 사이트로 요즘 브랜드들이 가장 중요시 여기는 가치인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7.2ha에 달하는 산업 유휴지에 200그루의 나무를 심고 공장과 접한 정원에는 수천 종의 식물을 심어 재생했다. 또 250㎡에 이르는 하이브리드 솔라 패널과 풀 LED 라이팅으로 에너지 절감에 집중했다.

    지난 2010년부터 프랑스에 9개의 가죽 제조 공장을 오픈해 안장과 가죽 공인 등 4000명이 넘는 직원을 새롭게 고용한 ‘에르메스’는 9월 남서부 기옌(Guyenne)에 아틀리에를 오픈한다. 또 루비에르(Louviers)와 투느(Tournes), 리옴(Riom) 등 3곳에 추가로 제조 공장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한편 ‘에르메스’는 연간 매출 약 70억유로(약 9조 5135억원) 중 10% 이상을 점유한 프랑스 시장에 22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전 세계 45개 국가에는 306개의 매장을 운영해 총 1만65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이 중 장인만 5600명이 일하고 있다. [정리 패션비즈=홍영석 기자]







    <사진(맨 위부터)_ 영국 런던의 대표 백화점인 헤로즈와 미국 미시간주의 첫 부티크 매장 전경 / ‘에르메스’ 이미지 컷 / 파리 생제르맹 매장과 신규 오픈 공장 전경 // 출처_ ‘에르메스’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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