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비 필로 컴백, LVMH 재정 지원 브랜드 론칭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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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비 필로 컴백, LVMH 재정 지원 브랜드 론칭 예정

Monday, July 19, 2021 | 정해순 런던 리포터, haesoon@styleintelligen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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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비 필로(Phoebe Philo)가 돌아온다. 12일 피비 필로의 컴백 뉴스가 전해지자 패션계는 흥분과 기대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필로는 2018년 3월 A/W 2018 컬렉션을 마지막으로 10년간 일한 ‘셀린느’를 떠난 후 지난 3년 반 동안 활동을 중단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샤넬’의 칼 라거펠트 사망 후 후계자로 패션 인사이더들은 필로를 기대했으며 ‘버버리’나 ‘알라이아’ 등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자리가 빌 때마다 그의 이름이 거론될 정도로 패션계는 그의 귀환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번 발표에 의하면 피비 필로는 자신의 레이블을 론칭할 예정이다. LVMH가 소수 지분을 소유하면서 재정적으로 지원하게 된다. 보도자료를 통해 필로는 “내 스튜디오에서 다시 만드는 것을 하는 것은 흥분되는 동시에 매우 성취감이 느껴지는 일”이라며 “내 오디언스는 물론 모든 사람들과 다시 연계하는 것을 기대한다”라고 컴백 소감을 전했다.

LVMH의 지분 비율이나 재정적인 셋업 등은 공개되지 않는 가운데 피비 필로의 브랜드는 공식적으로 LVMH 그룹 내에 속하지 않고 필로가 완전히 컨트롤할 것으로 보인다. 필로는 이에 대해 “독립적인 것과 내 고유의 방식으로 실험하고 컨트롤하는 것은 아주 큰 의미가 있다”라고 밝히고 있다.

작년부터 준비… 포스트 팬데믹 뉴 아이디어 제공할까?

여성복인지 아니면 남성복을 포함하는지 또는 기존 패션 캘린더를 따른 컬렉션을 운영할 것인지 디스트리뷰션은 어떻게 할 것인지 등 아직 필로의 브랜드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별로 없다. 디테일한 정보는 2022년 1월에 공개될 예정이다.

현재 알려진 것은 ‘탁월한 품질과 디자인에 근간을 둔 의류와 잡화’가 될 것이라는 것뿐이다. 해석하자면 ‘가격대가 높은 럭셔리 브랜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WWD에 의하면 지난해 말부터 필로는 런던에 작은 팀을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패션계에서 이번 뉴스를 의미 있게 보는 것은 포스트 팬데믹 상황에 새로운 정체성을 찾고 있는 패션 산업에 필로가 방향성을 제시할 수도 있을 거라는 기대 때문이다. 이는 근거 없는 희망이 아니다. 2008년 ‘셀린느’의 데뷔 컬렉션에서 필로는 ‘미니멀리즘’을 제공하면서 글로벌 신용 위기 후 패션 산업이 2000년대의 거품과 과잉에서 벗어나는 계기를 만들었던 예가 있기 때문이다.

여성의 시선으로 만드는 패션


<사진(위)_ 패션계의 그레타 가르보라고 불릴 정도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는 피비 필로는 3년 반 만에 활동을 재개하고 자신의 브랜드를 곧 론칭할 예정이다. 피비 필로는 2008~2018년 사이에 ‘셀린느’를 주요 럭셔리 하우스의 위상으로 올려놓았으며 매출을 5배로 늘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출처_ @phoebephilodiary 및 Celine.com>

필로는 ‘여성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잘 이해하는 디자이너로 평가된다. 특히 ‘셀린느’에서 10년간 그는 여성들이 ‘보여주기 위해’ 입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위해’ 입는 옷을 제공했다. 또 미국의 작가인 조안 디디온(Joan Didion) 같은 나이 든 여성 모델을 광고에 기용하는 등 성숙한 여성을 위한 지적인 럭셔리를 제안하기도 했다.

절제된 럭셔리와 타임리스 워드롭을 위한 길고 루스한 실루엣, 실용적인 디자인으로 ‘셀린느’은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고 충성스러운 고객군을 개발했다. 결과적으로 필로가 조인한 후 ‘셀린느’의 매출은 5배나 성장해서 1조2140억원(€900m, 2017) 규모로 성장했다.

이후 그가 ‘셀린느’를 떠나자 그의 팬들은 ‘올드 셀린느(@oldceline)’라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어 2008년부터 2018년 사이의 ‘셀린느’ 컬렉션을 공유하고 있는데 현재 38만 명의 팔로어가 있다.

필로의 브랜드… ‘셀린느’와는 완전히 다를 것?!

LVMH의 오너인 버나드 아노는 “피비 필로는 우리 시대의 가장 재능 있는 디자이너 중 한 명이며 필로의 기업가적인 모험에 파트너로 함께 하는 것이 매우 기쁘다”라고 밝혔다. LVMH의 필로에 대한 지원은 매우 예외적인 것으로 간주된다. 실제로 새로운 럭셔리 하우스 론칭을 지원하고 또한 여기에 소수 지분으로 참여하는 것은 그동안 거의 유례가 없기 때문이다.

과연 필로가 선보일 브랜드는 어떤 모습일까? 패션 인사이더들은 ‘셀린느’와는 전혀 다를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가 ‘셀린느’에서 ‘클로에’ 스타일과는 전혀 다른 것을 보여준 것처럼 현재 사람들이 원하고 있는 새로운 미학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사람들이 깨닫지 못하고 있는 니즈를 상품으로 보여주는 재능이 있다고 평가되는 만큼 과연 패션에서 어떤 방향성을 고객들에게 제안할지 패션계가 그의 미래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정리 패션비즈=홍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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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_ 2015년 ‘셀린느’의 광고에 등장한 조안 디디온은 패션계에 나이 든 여성 모델이 패션에 들어오는 기회가 됐다. / 출처_ Celine.com>


<피비 필로(Phoebe Philo) 프로필>
_ 1973년생(48세)으로 파리에서 출생해 런던에서 성장
_ 영국의 패션 스쿨인 CSM(Central Saint Martins) 졸업
_ 2001~2006, ‘클로에’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_ 2008~2018, ‘셀린느’의 아티스틱 디렉터
_ 2014, 영국의 OBE 훈장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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