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동물권 소중… 인도적 생산 울 사용

백주용 해외통신원 (bgnoyuj@gmail.com)
23.08.10 ∙ 조회수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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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의 동물 보호 협회 포어 파스(Four Paws)는 “‘나이키’가 해냈다(JUST DID IT). 이들은 앞으로 동물 학대 없는 오직 인도적으로 생산된 울을 사용할 것이다. 이것은 대단한 터닝 포인트이며 더 많은 브랜드들에게 영감을 줄 것이다”라고 전했다.

포어 파스는 수년간 비인도적 울 생산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내왔는데 특히 2022년에는 작정하고 나이키를 지목해 잔인한 울 금지(#stopcruelwool) 캠페인을 벌였다. 약 8만여 명이 이 운동에 동참한 끝에 나이키가 공개적으로 의사를 발표했다.

우리에게 친숙한 울은 주로 호주에서 생산되는데 문제는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2~10주 사이의 어린 양들에게 잔혹한 행위가 가해진다. 뮬싱(Mulesing)이라 불리는 행위는 양들의 항문 주위 살을 도려내는 것을 말한다.

항문 부근에 쉽게 생기는 구더기 때문에 많은 양의 털을 사용하지 못하고 버리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시술은 웬만해선 마취 없이 진행된다.

국제 동물 보호 단체(Humane Society International)가 매년 발행하는 베터 울 가이드(Better Wool Guide)에서 나이키는 작년에 3등급을 받았다. 공개적으로 뮬싱을 반대하나 디테일한 내용, 실질적인 조치가 없는 회사들이 3등급에 속한다.

울과 마찬가지로 방한 용품 특히 패딩에 사용되는 오리와 거위 털 때문에도 수많은 작은 동물들이 희생된다. 사육과 도축 과정의 안전성, 학대 여부를 검사하고 기준를 준수하는 다운 제품에는 RDS(Responsible Down Standard)가 인증된다.

울에 대한 RSW(Responsible Wool Standard)도 존재한다. 2014년부터 ‘파타고니아’를 비롯해 관련 업체와 보호 단체, 농장 등이 협업해 RSW를 개발했다. 하지만 또 하나의 동물 보호 단체 페타(PETA)는 “RSW 인증을 받은 공장 중에서도 여전히 수칙을 어기고 있는 곳들이 더러 존재한다”라고 지적했다. [정리 패션비즈=홍영석 기자]

백주용 해외통신원  bgnoyuj@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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