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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인디텍스 1분기 매출 44% ↓ 온라인은 50% ↑
Monday, June 15, 2020 | 이민재 마드리드 리포터, fbiz.spai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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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공룡 인디텍스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실적을 발표했다. 6월 10일에 발표 한 올 1분기 실적은 매출 33억300만유로(약 4조4708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44% 하락했다. 그룹의 주식 상장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한 성적표다.
이번 발표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전 세계를 강타한 2020년 2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의 1분기 실적 발표로 이미 시장에서는 부정적인 결과를 예측해왔다. 그러나 그룹은 1분기 대부분의 기간 중 전 세계 88%의 매장이 영업을 하지 못했던 것에 비해 매출이 44% 하락했다는 점을 되려 긍정적으로 해석하며 ‘선방했다’는 의중을 내비쳤다.
특히 이 기간 중 온라인 매출이 50% 상승했으며 4월 한 달간은 전년 동기에 비해 온라인 매출이 95% 신장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룹은 자체 기부 물품을 비롯해 1억2000만개의 각종 의료 장비와 물품 등을 중국에서 스페인으로 가져오는데 그룹의 유통망을 적극 지원하였음에도 그룹의 능동적인 경영 시스템 덕분에 운영비를 전년 동기 대비 21% 절약했다고 발표했다.
한 예로 구매 방식에 있어 미리 대량 구매가 아닌 1주일 전에 공급받는 방식을 선택해온 덕에 3월 중순부터 급작스레 진행된 전 세계 락다운 여파에도 재고를 30% 이상 줄이는데 성공해 재고 관리비 등 제반 비용을 절약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룹을 이끄는 CEO 파블로 이슬라는 이러한 유연한 경영 방식의 결과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최악의 상황에서도 수출 2억유로(약 2707억원) 감소, 순이익 1억7500만유로(약 2369억원) 감소로 막아냈다고 언급했다.
1분기 매출액 중 3억800만유로(약 4169억 원)은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예비비로 비축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최종 순이익은 전년대비 4억900만유로(약 5536억 원) 하락한 것으로 마감했다.
파블로 이슬라 CEO는 이번 실적 발표에서 ‘우리는 그룹의 경영 모델과 중장기적인 역량에 확신을 갖고 있다’는 말을 세 번이나 반복하며 브랜드 매출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룹은 이미 2011년 글로벌 경제 위기 등 수많은 위기 상황을 겪어 왔고 이에 대한 대비를 해왔다며 이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처한 위기 또한 극복할 것임을 자신했다.
한편 아시아 시장 매출에 대해서 코로나19 충격을 가장 먼저 받았던 한국과 중국, 일본 등의 경우 현재 전년 수준의 매출을 회복 중이라고 설명했다. 전체적으로는 락다운이 완화되기 시작한 5월부터 오프라인 매장 재오픈과 동시에 아직 평년 수준은 아니지만 매출 회복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8일 기준으로 인디텍스는 79개국에 5743개의 매장이 락다운 이후 재오픈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전체 매장 중 78%가 운영 중이다. [패션비즈=이민재 마드리드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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