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현대서울, 쿠어~ 디네댓 등 뉴캐주얼 조닝 성과는?

    wh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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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03.05조회수 125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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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주말 일매출 약 80억원 가량을 올리며 화제의 중심에 서 있는 여의도 '더현대서울'. 물줄기가 흘러내리는 워터풀 가든과 실내 정원 콘셉트 MD로 국내 유통업계에 새로운 스토리를 쓰고 있다. 힐링과 쇼핑을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을 위해 브랜드 입점과 선정에도 타 유통과 차별화를 뒀다.

    그 중 국내 온라인 및 소위 뜬다 하는 패션 브랜드가 총집합 돼있는 지하 2층 '크리에이티브 그라운드' 캐주얼 조닝의 활약이 눈에 띈다. 현대백화점에서 이를 갈고 만든 기색이 역력하게 지금껏 백화점에서는 쉽게 보지 못했던 브랜드들이 가득하다. 브랜드 편집공간 또한 매출보다는 '감성'과 '새로움'에 중점을 뒀다.

    1세대 스트리트 브랜드이자 백화점에 처음 매장을 낸 디스이즈네버댓, 무신사와 자사몰을 통해 남성 고객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는 컨템 브랜드 쿠어, 레이어의 브랜드 칸코, 라이풀, 마리떼프랑소와저버를 한곳에 모은 편집숍 클로저, 현대백화점이 새롭게 선보이는 컨템 스트리트 컬처 스토어 '피어'까지 신선함으로 중무장한 스폿이 가득하다. 피어에는 앤더슨벨, 오베이 등이 함께 판매된다. 기존 유통에서 쉽게 볼 수 있었던 제도권 브랜드는 엠엘비, 타미진, 게스, 골스튜디오, CK진, 챔피온이 유일하다.

    쉽게 가지 않았기 때문에 보는 재미도, 사는 재미도 있다. 캐주얼 존에는 곳곳에 지루하지 않게 신개념 편의점 나이스웨더, 고아웃스토어, 커스터마이징 서비스가 가능한 나이키 스포츠플러스가 입점해 시너지를 높였다. 엠디단에서 각 브랜드가 함께 뭉쳤을 때 윈윈효과를 얼마만큼 낼 수 있느냐에 대한 치밀한 계산이 들어가 보였다.

    그렇다면 결과는 어떨까? 프리오픈일이었던 지난달 24일부터 일주일 간 캐주얼 조닝의 톱 매출은 포터가 매출 1억원 가량을 넘으며 선전했고 남성캐주얼 쿠어가 6000만원에 육박하는 매출 성과를 냈다. 월매출 1억원 이상을 담보하게 됐다. 디스이즈네버댓과 라이풀 역시 뚝심을 발휘하며 3000만원대 가량 매출로 선전했다. 골스튜디오와 챔피온 등은 1000만원 중후반대 매출을 올렸다.

    브랜드 내부적으로는 '소위 오픈빨로 엄청난 고객들이 왔던 것에 비하면 아쉬운 매출'이라고 판단하는 곳도 많다. 하지만 고객 유입이 상반기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판단했을때, 현대백화점의 새로운 시도는 어느 정도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모 브랜드 관계자는 "과거 신세계백화점의 파미에스트리트가 스트리트 브랜드를 모두 입점시켜 화제를 모았지만 향후 수수료에 대한 갭과 매장 관리가 점점 어려워져 좋지 않은 결과를 얻은 적이 있다. 이번 더현대서울은 유통 측에서도, 브랜드 측에서도 만반의 준비를 한만큼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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