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에르메스, 팬데믹에도 4분기 매출 16% 상승

    이영지 객원기자
    |
    21.03.05조회수 5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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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르메스’의 작년 4분기 매출이 16% 상승했다. 에르메스는 코로나19 팬데믹에도 아시아 지역의 강한 퍼포먼스와 온라인 매출의 급성장 덕분에 여타 럭셔리 굿즈 라이벌에 비해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스위스 금융 기업 UBS가 진행한 조사를 바탕으로 애널리스트가 예측한 8% 보다 훨씬 웃도는 결과다. 특히 한국, 중국, 호주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47%나 증가해 강력한 반등세를 주도했다.

    지난해 이 그룹의 주식은 팬데믹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냈음에도 41%나 치솟은 바 있다. 또 올해 2월 말 이루어진 4분기 매출 결과 발표 당일 에르메스는 CAC 40 인덱스(파리 증권 거래소의 지표 주가 지수)에서 블루칩으로 톱 자리를 지키며 6% 이상 오르기도 했다.

    에르메스는 대부분의 럭셔리 라이벌과는 달리 2020년 소비자 가격을 올리지 않았지만 기대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 총이익은 37%로 기록적인 증가율을 보였다.

    자산운용사 얼라이언스번스틴의 럭셔리 굿즈 담당 루카 솔카 애널리스트는 “에르메스는 국경에 상관없이 소비자들이 가장 갈망하는 브랜드로 롱 웨이팅 리스트를 자랑하는 아이코닉 프러덕트로 이익을 봤다”라며 “경쟁력이 약한 럭셔리 라이벌들과 생기는 큰 차이는 이들이 유럽에서 더 나은 퍼포먼스를 보일 뿐만 아니라 아시아에서 매우 강력하게 반등하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전했다.

    2020년 전체로는 연간 매출 63억9000만유로(약 8조 6253억원)를 기록히 고정 환율 기준으로 전년대비 6% 감소에 그쳐 관광객 부재와 매장 임시 폐쇄 등 팬데믹으로 어려움을 겪어 온 럭셔리 굿즈 섹터 중 가장 훌륭한 퍼포먼스를 보였다.

    악셀 뒤마 그룹 CEO는 “관광객 감소에도 불구하고 고정 고객들의 충성과 온라인 판매의 강력한 증가로 상쇄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전체 매출 중 온라인 매출이 차지하는 구체적인 퍼센티지나 금액 등은 밝힐 수 없지만 모든 지역에서 온라인 매출이 두 배 또는 그 이상 점프했으며 오프라인 매장들이 재개장 한 후에도 지속적인 강세를 보였다”라고 덧붙였다.

    미주 지역의 4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큰 변동이 없었고 유럽은 11월부터 다시 시작된 매장 휴점과 록다운으로 매출이 10% 감소했다.

    소비자가가 1만2000유로(약 1600만원) 이상을 호가하는 버킨 백과 이를 기다리는 대기 리스트로 유명한 에르메스는 전통적으로 경기 하락 때나 위기에 강한 면모를 보여 왔고 특히 생산량과 재고의 섬세한 관리로 럭셔리 인더스트리에서 꾸준한 퍼포먼스를 보이는 메종으로 손꼽힌다.

    한편 그룹 회장 뒤마는 “팬데믹이 여전히 진행 중인 2021년도 불확실성의 한 가운데에 놓여 있지만 세계 럭셔리 매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중국에서의 소비 행태는 ‘노멀’”이라고 말했다. [패션비즈=이영지 파리 통신원]



    <사진 출처_ ‘에르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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