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 프랑스 향수 편집숍 ‘리퀴드’ 독점 계약

    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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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02.17조회수 4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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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섬(대표 김민덕)이 작년 8월 창사 이후 처음으로 화장품 브랜드 '오에라'를 선보인데 이어, 향수 유통 사업에도 진출하며 뷰티 비즈니스에 드라이브를 건다. 한섬은 프랑스 유명 향수 유통업체 ‘디퍼런트 래티튜드’와 향수 편집숍인 ‘리퀴드 퍼퓸 바(Liquides Perfume Bar)’의 한국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리퀴드 퍼퓸 바는 지난 2013년 프랑스 파리 마레지구에서 시작된 향수 편집숍으로, 소량으로 생산되는 ‘니치 향수(고가의 프리미엄 향수)’를 전문적으로 취급하고 있다. 프랑스 최고 향수 유통·수출 전문가 중 한명인 ‘다비드 프로사드’와 유명 공병(空甁) 디자이너 ‘필립 디 메오’가 공동 창업했다. 프랑스 파리의 ‘봉마르셰(Le Bon Marché)’ 백화점에 입점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니치 향수 편집숍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섬 관계자는 “작년 8월 선보인 럭셔리 스킨케어 브랜드 오에라에 이어 이번 니치 향수 전문 편집숍 등 프리미엄 화장품 시장을 정조준한 것은 타임·마인 등 기존 패션 브랜드 운영을 통해 쌓아온 한섬의 고품격 이미지를 화장품 사업에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 화장품 사업에서도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섬은 리퀴드 퍼퓸 바를 통해 다비드 프로사드가 직접 제품 개발에 참여한 브랜드인 ‘퍼퓸 프라팡(Parfum Frapins)’과 ‘어비어스(Obvious)’를 비롯해 10여 개 브랜드의 니치 향수·캔들(향초) 등 200여 상품을 국내에 단독으로 선보인다.

    특히 ‘퍼퓸 프라팡(Parfum Frapins)’은 1270년부터 최상위 품질의 코냑을 제조하고 있는 ‘프라팡 하우스’가 지난 2008년 론칭한 브랜드다. 포도, 너도밤나무 등 코냑 생산에 사용되는 원재료를 이용해 만든 럭셔리 향수로 인기를 끌고 있다. 어비어스는 세련된 향수 패키지와 심플한 향이 매력적인 브랜드로 현지 고객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이 밖에도 ‘BDK 퍼퓸’ ‘레짐 데 플뢰르(Régime des Fleurs)’ 등 국내 향수 마니아층으로부터 이미 팬덤을 구축한 브랜드도 선보인다.

    한섬은 오는 4월 초 공식 온라인몰인 ‘더한섬닷컴’에 리퀴드 퍼퓸 바를 선보인 뒤, 4월 말부터 현대백화점 판교점을 시작으로 주요 백화점에 유통망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올 상반기 내에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플래그십 스토어(대형 단독 매장)도 오픈할 예정이다.

    한섬이 향수 사업에 진출하는 건 화장품 사업 확대 전략의 일환이다. 한섬은 작년 8월 럭셔리 스킨케어 브랜드 오에라를 선보이며 화장품 시장에 뛰어 들었다. 오에라는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판교점 등 세 곳에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에센스·세럼·크림·클렌징 등 기능성을 강조한 스킨케어·선케어 제품 20여 종을 선보이고 있으며, 점차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한섬 관계자는 “화장품 사업 확대를 통해 기존 패션사업에 편중된 사업 구조를 다각화하는 것은 물론, 차세대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앞으로도 한섬의 고품격 이미지를 접목한 프리미엄 화장품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패션비즈=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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