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아백화점(대표 김은수)의 갤러리아명품관이 연매출 1조 클럽에 들어선다. 올해 폭발적인 국내 명품수요에 힘입어 전년대비 31% (11월 말 기준/이하 수치 동일 기준) 고신장하며 올해 누적 매출 1조원을 넘겼다.

2020년 기준 국내서 연매출 1조원이 넘은 백화점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을 비롯해 총 5개점이 있었으며, 갤러리아명품관은 지난해 8090억원을 기록했다. 갤러리아명품관은 올해 1990년 개관 이후 31년만에 연매출 1조 클럽에 들어서며, 이와 함께 세계 톱 수준의 평 효율을 달성한 백화점이 됐다.

갤러리아 내부적으로 선제적인 명품 MD 강화 외에도 예술 및 라이프스타일 콘텐츠 제안, 그리고 로열티 있는 VIP고객 운영을 통해 1조 클럽을 달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이주얼리&워치와 명품남성 확대

올해 명품관의 11월까지 카테고리별 신장률은 ▲파텍필립 등 하이주얼리&워치가 67% ▲샤넬 등 명품잡화가 49% 그리고 ▲루이비통 남성 등의 명품남성이 35% 등으로 전 카테고리에서 높은 신장세를 기록했다.

가장 높은 신장률을 기록한 하이주얼리&워치는 올해 조닝을 대폭 확대한 것이 주효했다. 기존 하이주얼리&워치는 이스트 지하 1층과 지상 1층에 샤넬 등 명품 부티크 브랜드와 구성되어 있었으나, 이를 명품남성(웨스트 4층)과 명품여성(이스트 2층) 층까지 확대했다.

일례로 명품 남성으로 구성된 웨스트 4층에 남성 전용 하이주얼리 매장을 비롯하여 입문용으로 적합한 워치 브랜드들을 오픈 및 이동시켰고, 명품 여성 이스트 2층의 영업 면적 20% 정도를 하이주얼리 조닝으로 구성했다.

예술 및 라이프스타일 콘텐츠 접목

갤러리아는 예술 콘텐츠를 적극 도입, 강남구청과 함께하는 갤러리 투어 프로그램을 비롯하여 올해 10여 개의 갤러리와 협업해 300여개 작품을 전시 및 판매했다. 특히 '마이클 스코긴스’(4월)와 ‘저스트 어라이브드(Just Arrived)’(9월) 등 전시회에서는 주요 작품 완판 및 전시 작품들이 절반 넘게 판매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갤러리 콘텐츠 외에도 지난 3월 美 캘리포니아 감성의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프레드 시갈(Fred Segal)’을 국내 최초로 명품관에 선보였다. 해당 매장에서는 리셀링 슈즈 편집매장 '스태디엄 굿즈', 셀럽들의 전기자전거 ‘슈퍼73’ 등 국내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라이프스타일 매장을 선보이며 MZ세대들의 이목을 끌었다.

또한 식품관인 고메이494에서는 지속적으로 트렌디한 맛집을 유치하고 와인샵 ‘비노494’를 리뉴얼 확장하는 등 코너 재구성으로 새로움을 더했다. 특히 호족반과 노티드 등 SNS상에서 가장 핫한 도산공원 맛집을 단독으로 유치, 우리나라 최초의 ‘셀렉트 다이닝’ 고메이494의 위상을 강화했다.

VIP 매출 전년 대비 49% 신장, 전체서 40% 비중

갤러리아만의 특화된 VIP 마케팅을 통한 VIP고객 매출 신장도 1조 클럽 달성에 주효했다. 갤러리아명품관 올해 VIP(연간 2천만원 이상) 매출 비중은 명품관 전체 매출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년 대비 49% 신장했다. 특히 연간 2억원 이상 구매한 VIP 고객의 경우 올해 구매 금액이 전년 대비 두 배 신장하는 고 신장세를 기록했다.

그리고 갤러리아는 백화점 최초 외부 VIP 라운지인 메종 갤러리아를 신규 VIP 고객 확보를 위한 전략적 요충지로 활용하는 등 신규 VIP 고객 확보에 힘써, 내년 신규 VIP 등급 고객 수가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

강신호 명품관 사업장은 “명품관은 세련된 명품브랜드와 품격있는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로 매출 1조 클럽 달성과 세계 최고의 평 효율 백화점이라는 타이틀을 달성했다. 글로벌 명품백화점의 확고한 반열에 오른 위상을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패션비즈=강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