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여성복 마지노선행, 카피~동대문 2차 타격

    wh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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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03.29조회수 6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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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을 베이스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국내 디자이너 여성복 업계에 비상불이 켜졌다. 지금 당장의 위기라기보다는 앞으로의 미래 불확실성, 비즈니스 한계라는 사각지대 안에 갇혀가고 있기 때문. 스트리트 캐주얼보다 외형은 훨씬 작고, 특정 온라인 유통의 매출 의존도도 급격히 떨어지면서 각 브랜드사가 '앞으로 어떻게 사업을 꾸려나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에 빠지게 됐다.

    여기에 동대문 마켓에서 '디자이너 브랜드'로 하루아침에 탈바꿈하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고, LF와 코오롱, 보끄레 등 대기업에서 리즈너블한 가격대의 비슷한 감성 브랜드를 내놓으면서 '그 옷이 그 옷'이라고 치부될만큼 레드오션이 되어버리고 있는 시장이다.

    여성 디자이너업계의 판을 열었던 'W컨셉' 역시 3000개가 넘는 브랜드 중 단일 외형 매출 100억이 넘는 곳은 손에 꼽힌다. 그만큼 30억~50억원 사이에서 자신들만의 플레이를 하는 브랜드가 많고, 그 다음 스텝이 외형 100억원 수준인데 이는 해외매출이 확실하게 받쳐주지 않으면 불가능한 숫자다. 결국 브랜드는 브랜드대로 미래 방향성에 고민하게 되고, 결국 투자냐 아님 존폐냐 두가지 갈림길에 서게 되는 모양새다.

    디자이너 여성복이 힘을 잃어가고 있는 건 브랜드만의 문제가 결단코 아니다. 이들이 태생적으로 활약했던 온라인 플랫폼의 역할이 판매위주에 치우쳐 있기 때문이다. 오직 외형불리기만을 위해 무분별한 쿠폰을 발행하고, 카피 상품과 오리지널 브랜드 제품이 버젓이 같은 유통채널 안에서 활동하고 있는데도 아무런 제재를 가하지 않고 있는 플랫폼의 태도가 브랜드와 유통의 갭을 더욱 키우고 있는 것. 소위 '편집몰'로 점철돼 있는 유통들이 지그재그, 브랜디의 파죽지세 성장세에 쫓기고 있는 모습을 보면 브랜드와 유통간의 관계가 제대로 돌아가고 있는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든다.

    유통은 유통 나름대로 디자이너 여성복 브랜드가 오프라인 부재라는 한계성을 지니고 있는 만큼, 다양한 프로젝트와 새로운 구매 패러다임을 제안할 시기가 왔다. 이는 온라인 뿐만 아니라 단순 팝업 위주의 한철 장사만 노리는 백화점 역시 마찬가지다. [패션비즈=이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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