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모이나, 니콜라스 나이틀리 CD 임명

    이영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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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8조회수 5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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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럭셔리 핸드백 & 러기지 브랜드 ‘모이나(Moynat)’가 ‘루이비통’의 가죽 제품 디자이너 니콜라스 나이틀리(Nicholas Knightly)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했다. 영국 출신인 나이틀리는 이달 1일부터 새로운 포지션 타이틀로 일을 시작했다.

    모이나 측은 “니콜라스 나이틀리는 가죽 제품 라인 전체의 크리에이티브를 완성하는 책임자 역할을 할 것이다. 디자인 팀과 함께 메종 모이나의 리뉴얼 작업에 기여하며 동시에 개발 팀의 작업도 가까이서 감독할 것”이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나이틀리는 지난 2004년부터 루이비통의 가죽 제품군 디자인 디렉터로 일해왔다. 이 전에는 영국의 럭셔리 핸드백 브랜드 ‘멀버리’에서 일했었다. 그는 LVMH 패션 그룹을 총괄 운영하는 회장이자 모이나 사장인 시드니 톨레다노와 모이나의 CEO 리자 아티아에게 진행 상황을 보고하게 된다.

    나이틀리는 런던 그리니치의 저명한 레이븐스본(Ravensbourne) 대학에서 디지털 미디어와 디자인을 전공했다. 브랜드 규모 면에서 업계의 골리앗 루이비통과 비교했을 때 다윗이라 할 수 있는 모이나는 파리 상토노레가에 위치한 플래그십 매장을 포함 전 세계 약 25개 유통망을 지닌 소규모 메종이다.

    하지만 브랜드 역사는 1854년 설립된 루이비통보다 5년 전인 1849년 설립된 유서 깊은 럭셔리 메종이다. 모이나는 유럽에서 가장 부유한 남성인 LVMH 그룹 오너 베르나 아르노가 현재 관심을 갖고 전략적으로 성장시키고자 하는 브랜드 중 하나로 알려졌다. 특히 모이나는 LVMH 그룹 보유가 아닌 가족 보유의 아르노 그룹이 직접 컨트롤하고 있다.

    LVMH의 관심으로 다시 부활하기 전까지 브랜드는 1970년대 말 트레이딩을 중단한 이후 실질적인 수면 상태에 있었다. 니콜라스 나이틀리는 2010년 그룹이 모이나를 매수한 직후 바로 영입했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라메시 네어(Ramesh Nair)의 후임으로 임명됐다.

    한편 모이나 영입 전 네어는 ‘에르메스’에서 일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된 후 여배우 가브리엘 레잔의 이름을 딴 복고적인 영감에 잠금장치가 주얼리를 연상시키는 클린 한 라인의 브랜드 대표 제품 ‘레잔(Réjane)’을 개발했다. 또 다른 시그니처 핸드백으로 플랩에 ‘M’자의 메탈 로고가 대표적인 ‘가브리엘’ 백을 개발하기도 했다.

    네어가 모이나에서 진행했던 크리에이티브에 대해 업계에서는 대부분 호평하는 분위기로 10여 년간 자리를 유지한 것 자체가 그의 디자인과 소싱 능력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평했다. [패션비즈=이영지 파리 통신원]



    <사진_ 모이나 상토노레 플래그십 매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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