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피전쟁 어디까지, 내용증명서 등 난타전 예고

    mi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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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7조회수 7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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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눈에 봐도 도용인것 같습니다. 정말 속상하네요" 지방에 거주하는 한 일러스트 작가의 목소리가 다급하다. 지난해 H 업체로부터 작업을 요청받았으나, 이미 다른 프로젝트 진행 등 일이 밀려 수락하지 못했던 터. 한 1년쯤 지난 지금 일러스트를 활용한 캐릭터들이 눈에 띄게 보이기 시작했다.

    보드를 든 자세와 손 모양, 전체 프로포션이 영락없이 동일하다는 것. 현재 이 작가는 해당 패션업체측에 내용증명서를 보내 놓고 답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정말 놀랐죠. 이렇게 똑같을 줄은 몰랐습니다. 지인들과 주변의 전문가들 역시 한결같이 같은 말을 했습니다. 디테일과 표정까지, 패션사업을 이렇게 해도 되는 겁니까?"라는 말이다. 이어 "인스타에는 정말 많은 신진 작가들이 자기 작품들을 PR하고 소통하고 있어요. 이런 일이 일어나면 누가 인스타나 SNS에 자기 작품을 올리겠나요?"라며 답답함을 호소한다.

    H 패션 업체측 입장은 "그 당시 신규 론칭을 위해 이곳저곳 요청도 드리고, 제안도 했었죠. 그 당시 노크를 했던 많은 곳 중 한 분이었고 저희는 그 분이 그린 캐릭터와 다른 류를 충분히 서치했고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라는 답변이다.

    한편 이 업체는 지난 2018년 론칭해 스포츠 스트리트 캐주얼로 시작해 현재 주요 유통망 등 포진해 있다. 현재 팽팽한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어 이번 '도용 논점'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패션비즈=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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