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전년비 매출 17% 신장... 재난지원금 호재

    곽선미 기자
    |
    20.05.27조회수 216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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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재난 극복을 위한 긴급재난지원금이 패션 가두 상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리비아로렌, 까스텔바작 등 가두 브랜드는 물론 이너웨어 브랜드와 아동복 브랜드들도 특수일 수 있으나 일부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그중에서도 사회적거리두기에 적합한 야외활동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등산'과 관련해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매출이 전년대비 상당히 높아져 눈길을 끈다.

    특히 긴급재난지원급 실제 사용이 시작된 5월 13일 이후 매출은 대부분의 아웃도어 브랜드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5월 1일부터 24일 기준 주요 아웃도어 8개 브랜드의 매출 평균 신장률이 17%를 넘어서며 이를 증명했다. 1월부터의 누적매출로는 확실히 전년대비 하락폭이 크지만, 5월이 비수기임을 감안했을 때 이같은 매출 신장률은 매우 반가운 수치다.

    한 아웃도어 관계자는 "백화점 등 대형 유통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경우가 종종 있어, 소비자 대부분이 동네 인근이나 등산로 초입의 가두 매장 방문을 많이 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미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관련 활동들로 인해 아웃도어 비수기인 1분기에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늘고 있던 추세여서 긴급재난지원금만의 효과라고는 볼 수 없다. 그러나 확실히 가두상권 중심의 매출이 회복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주요 아웃도어 8개 브랜드 5월 평균신장률 17%

    5월 1~24일까지 전년동기대비 가장 큰 신장률을 기록한 브랜드는 역시 F&F(대표 김창수)의 '디스커버리익스페디션(이하 디스커버리)'이다. 이 브랜드의 매출은 해당기간 전년동기대비 55.9%, 1월부터 누적으로는 전년동기대비 18.4% 신장했다. 5월 매출만으로도 매우 큰 성장을 기록했는데, 누적으로도 유일하게 신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디스커버리의 강점은 소비자 세대폭이 매우 넓고, 아이템 비즈니스 성향이 강하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주력 상품인 신발 '버킷디워커v2'와 트렌드에 맞춰 내놓은 오버핏 반팔티셔츠류의 상품력이 전년대비 좋아졌다는 평을 소비자들로부터 직접적으로 듣고 있다. 확연히 좋아진 상품경쟁력이 매출 신장에 한몫하고 있는 것.



    그 다음으로 높은 신장률은 29.8%를 기록한 케이투코리아(대표 정영훈)의 'K2'다. K2는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본격화된 18~24일까지의 매출이 오히려 그 전주보다 약 3.6% 떨어져 의아했는데, 대리점 매출만큼은 신장세라고 전했다. 특히 5월 1~24일까지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30% 가깝게 성장해 코로나19 여파 속 정통 아웃도어 브랜드의 파워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평이다.

    K2에서는 가장 특화된 '등산화'와 전년대비 빠르게 내놓은 냉감 상품 '오싹' 라인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최근 레깅스를 선호하는 젊은 여성 소비층의 등산 경험이 늘고 있는데 착안해 냉감 소재를 적용한 레깅스와 착장을 공개했다. 전속모델 '수지'를 활용해 자주 노출하면서 더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노스페이스·디스커버리·K2, 벌써 1000억 돌파

    무엇보다 디스커버리와 K2는 5월 24일 기준 2020년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K2의 경우 전년대비 -11.5% 떨어진 매출이지만 아웃도어 정체기에 코로나19라는 악재가 더해진 것 치고 아주 선방했다.

    같은 기간 1000억원 매출을 가장 먼저 넘긴 브랜드는 바로 영원아웃도어(대표 성기학)의 '노스페이스'다. 노스페이스는 1월에서 5월 24일까지 누적 매출 1241억원을 넘기고 전년대비 -8.1% 신장률을 기록했다. 5월 1일부터 24일까지의 기간 매출은 15.9% 증가해 디스커버리와 K2의 신장률 다음을 잇는다.

    노스페이스의 매출 효자 상품인 봄철 바람막이(경량 재킷류)가 높은 판매율로 성장을 이끌었고, 집안에서 활동이 많아지면서 패밀리 원마일웨어 라인의 판매가 눈에 띄게 늘었다. 또 급하게 찾아온 더위에 맞춰 내놓은 냉감과 항균, 자외선 차단 등의 기능을 더한 '마이너스 테크 컬렉션'이 출시와 동시에 빠르게 신장세를 기록하며 매출 성장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외에도 컬럼비아스포츠웨어코리아(대표 심한보)의 '컬럼비아'가 5월 전년동기대비 14.8% 신장했고,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COO 이규호)의 '코오롱스포츠'와 아이더(대표 정영훈)의 '아이더'가 각각 11.3% 늘었다. 비와이엔블랙야크(대표 강태선)의 '블랙야크'는 같은 시기 3.7%, 네파(대표 이선효)의 '네파'는 3.1% 매출이 증가했다.

    5월 첫주 매출 급상승 이후 소폭 하락세

    1월부터 5월24일까지 누계 매출로는 전 브랜드가 평균 -11.2% 하락세를 기록한 가운데, 디스커버리만 18.4% 신장해 눈길을 끈다. 확실히 젊은 세대의 아웃도어 활동 증가에 따라 접근성 좋은 브랜드인 디스커버리의 매출 신장이 독보적으로 높아진 것으로 보이며, 그 외에도 신발과 의류 등 트렌드에 맞는 아이템 비즈니스의 성과가 돋보이는 것으로 평가된다.

    4월 말일부터 5월 첫 주에 휴일이 몰리면서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매출이 급상승한 경향이 뚜렷하다. 이 때문에 이후 매출은 5월 초 대비 적은 수치고,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인한 효과는 사실상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 아니냐는 말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행사가 없고 더워진 5월 2주차 이후 매출의 유지는 긴급재난지원금 효과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평이다.

    이에 따라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가두 매장에 적극적으로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가능' 여부를 고지하고 소비자들의 발길을 이끄는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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