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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美 코로나19, 비상사태 선포··· 패션 타격 심각
Friday, Mar. 20, 2020 | 강기향 뉴욕 리포터, gihyangka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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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지난 13일(현지시간) 코로나19의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는 현재 미국인들의 삶에 엄청난 파장을 주며 산업과 경제, 정치, 사회 전반이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패션 리테일러들도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이번 조치로 뉴욕의 대부분의 회사들은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패션 업계도 적극적으로 온라인 미팅과 PLM 시스템을 통해 원격 업무를 시작했다. 패션 브랜드 매장들은 자체적으로 임시 폐쇄 후 자체 방역 및 배송 서비스에 집중할 것이라는 안내를 매일같이 내보내고 있다.
‘나이키’는 27일까지 미국과 캐나다, 서유럽, 호주, 뉴질랜드 등의 모든 매장이 휴점에 들어갔다. ‘어반 아웃피터스’도 28일까지 영업을 하지 않을 예정이다. 그뿐만 아니라 뉴욕을 대표하는 백화점 메이시스와 블루밍데일, 노드스트롬 등도 이달 말까지 모든 영업점을 폐쇄했다.
뉴욕 현지 패션 브랜드 C사에 다니고 있는 디자이너 M씨는 “의류 업계에서 재택근무란 ‘혜택’과 같은 것”이라면서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뉴욕 패션 업계에 재택근무가 좀 더 일반화될 것 같다. PLM 시스템과 같이 원격으로 소통하는 방식이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8일 오후 세계 금융 산업의 심장인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다음 주부터 맨해튼 월스트리트의 오프라인 객장을 일시 폐쇄하고 모든 매매를 전자거래로 대체한다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주식 시장이 연일 곤두 박치기 있는 가운데 이러한 월스트리트의 행보는 더욱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패션 기업들 역시 오프라인 매장 폐쇄에 따른 봄여름 시즌 컬렉션 제품들의 판매 저하로 현재 주가가 10%에서 많게는 50%가량 내려간 상태다. 코로나19 상황이 장기간 이어진다면 파산을 고민해봐야 한다는 업체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한편 미국이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전국 이민 법원 10곳을 폐쇄하고 비자와 영주권 신청과 관련한 대면 인터뷰를 4월까지 취소했다. 뉴욕시도 매일 같이 강력한 대책들을 마련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미국 시민권자 및 영주권자 외 입국 금지령이 내릴 수도 있다고 한다. 대미 수출에 집중하는 국내 의류 업체 및 패션 브랜드 관계자들은 반드시 이 점을 인지하고 출장 일정 및 방문을 조정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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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_ ‘포에버21’의 코로나19 관련 매장 임시 폐쇄 안내문과 패션 뷰티 리테일러들 안내 메일 / 출처_ 통신원 이메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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