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면 받는 ‘코리아세일페스타’ 누구를 위한 행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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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면 받는 ‘코리아세일페스타’ 누구를 위한 행사인가?

Thursday, Oct. 24, 2019 | 안성희 기자, song@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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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년째를 맞이한 코리아세일페스타(이하 코세페)가 내달 1일부터 22일까지 열린다. 지난해까지 정부가 주도했지만 올해는 KSF추진위원회를 설립하는 등 행사를 촉진시키려는 움직임이 포착된다. 그러나 여전히 유통업계와 소비자들은 냉랭한 반응이다.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일까. 그 답은 코세페가 과연 누구를 위한 행사냐는 점에서 얻을 수 있다. 소비자도, 유통가도 이구동성으로 코세페를 통해 이득 보는 게 별로 없다고 말하기 때문이다. 일반 소비자들 사이에서 코세페는 여전히 생소하며 어떤 행사인지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미국 백화점들처럼 직접 제품을 사입해 판매하는 방식이 아니라 입점 업체들의 판매 수수료를 받는 입장이기 때문에 소극적일 수 밖에 없다”고 답한다. 애초에 우리와는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유통도 소비자도 '무관심'...공정위 판촉비 지침 개정도 불만

실제 코세페가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를 표방하고 있지만 유통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상반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재고부담을 지고 있는 미국의 백화점은 연말에 큰 폭의 할인행사를 통해 재고를 소진한다는 데서 목적이 분명하다. 할인품목 또한 단가가 높은 가전제품 등이 많다.

반면 국내는 패션상품 위주인 가운데 신상품은 30%, 이월상품은 50% 선의 세일이기 때문에 기존 정기세일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 게다가 올해는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 판촉 행사 심사 지침 개정에 반발한 백화점들이 볼멘 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이라 더욱 더 코세페를 꺼려하는 분위기다.  

공정위는 '정기세일시 고객에 할인해준 상품가격의 절반을 백화점이 부담하라'며 판촉비 지침을 개정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1/10 정도만 부담했던 데 비하면 억울한 입장이다. 이에 대해 백화점 측은 "정기세일은 백화점의 강요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브랜드들의 판촉을 돕는 차원인데 이럴 바엔 차라리 정기세일을 하지 않는 것이 낫다"고 맞대응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코세페에 대한 비난이 거셌는데 코세페를 이끌어왔던 주요 백화점들 마저 등을 돌린다면, 올해 행사는 과연 어떻게 진행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강호동을 모델로 홍보하는 2019 코리아세일페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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