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샤넬, 럭셔리 최초 '특수피혁 사용중단' 선언

    이영지 객원기자
    |
    18.12.12조회수 5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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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를 대표하는 럭셔리 브랜드 '샤넬'이 컬렉션에 특수피혁 사용을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동물 보호와 윤리적인 문제등으로 특수피를 공급받는 것이 점점 복잡해지면서 내린 결정이다. 럭셔리 브랜드로는 최초로 내린 이번 결정에 대해 동물 보호 단체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부르노 파블로스키 샤넬 패션 액티비티부문 책임자는 “샤넬은 지속적으로 윤리적이고도 추적 가능한 소재에 대한 우리의 요구를 확실히 맞출 수 있는 공급 업체를 평가해 작업해왔다. 하지만 우리의 윤리적 요구에 맞는 악어, 도마뱀, 비단뱀, 상어피 등 특수피 소재를 공급받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소위 ‘콜렉터’로 부르는 샤넬 고객으로부터 특수피로 제작하는 핸드백 주문을 많이 받았지만, 앞으로는 이러한 특수피혁을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특수피혁으로 제작한 백은 장인의 작업에 대한 부분보다는 소재 자체의 메리트에 그 가치를 더 중요시한다. 우리는 자체적으로 완벽하게 소싱을 컨트롤할 수 있는 노블한 소재로 훌륭한 상품을 만들어내기 위해 크리에이션 노하우와 피니싱을 가장 기본적인 부분으로 가져갈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파이톤(Python, 비단뱀) 피로 제작한 핸드백은 현재 샤넬 공식 웹사이트에서는 삭제된 상태지만 온라인 리세일 사이트에서는 5500유로(약 700만원)에 중고 상품이 여전히 거래되고 있다.

    동물 보호단체 페타(PETA)는 다른 럭셔리 브랜드도 샤넬의 본보기를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제는 더이상 동물들을 고문한 가죽으로 의상이나 액세서리를 만드는 것이 유행이 될 수 없다. 앞으로 루이비통 같은 브랜드도 샤넬의 예를 따라 혁신적인 소재를 사용함으로써 폭력적이고 고통스러운 죽음에서 동물들을 구해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제는 악어피나 뱀피 등 특수피 상품의 광고 캠페인이 자연산 모피와 마찬가지로 대중들에게 그다지 어필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일부 럭셔리 브랜드들은 대중들의 윤리적인 요구를 안심시키기 위해 인증된 파충류 농장에 직접 투자한다.

    한편 샤넬은 최근에는 장 폴 고티에를 비롯 구치 버버리 마이클 코어스 등 다수의 럭셔리 브랜드들이 모피 사용 금지를 선언했지만 가죽을 포함, 모피 사용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전했다. “우리 컬렉션에 모피는 극히 일부만 사용된다. 가죽 사용 부분은 우리가 지속적으로 식품(축산) 인더스트리와 일하면서 보증되고 트래킹 가능한 서플라이어와 작업할 것이다”라고 부르노 파블로스키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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