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와 중국계 미국 디자이너 알렉산더 왕이 첫번째 콜래보레이션 이후 10년만에 두번째 콜래보 컬렉션을 진행한다. 11월 9일 론칭 예정인 이번 캡슐 컬렉션은 써멀(thermal-열) 소재 히트테크(Heattech)로 제작한다. 새로운 소재로 남/여성 언더웨어 라인을 선보이기 위해 두 브랜드가 다시 뭉친 것이다. 언더웨어 컬렉션에 이같은 테크니컬한 소재가 사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알렉산더 왕만의 독특한 크리에이티브를 살려 그가 선호하는 소프트 뉴트럴 톤의 컬러 레인지에 네온-그린 컬러를 포인트로 란제리와 바디 티셔츠 레깅스 브래지어 등의 아이템들로 구성, 제작한다. 디테일한 룩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으나 이번 캡슐 컬렉션의 가격대는 유니클로가 평균적으로 선보이는 15~40달러 사이로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34세의 디자이너 알렉산더 왕은 지난 2008년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로 유니클로와 ‘디자이너 인비테이션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콜래보레이션을 진행했다.

한편 1984년 설립된 유니클로는 일본 태생의 아이코닉한 대중 브랜드로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있다. 브랜드는 ‘슬로 패션’이라는 콘셉트로 특히 미래의 패션을 이끌어가기 위해 다양한 테크놀로지(기술)를 개발하며 타브랜드와의 차별화에 성공했다.

또한 그동안 유니클로는 여러 유명 패션 브랜드들과 콜래보레이션 전략을 꾸준히 전개했다. 최근에는 토마스 메이어와 첫번째 리조트 컬렉션을 진행했고 그 전에 JW앤더슨, 마리메꼬와의 협업 뿐 아니라 이네스드라프레상주와는 이미 10시즌째 꾸준한 콜래보레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유니클로, 2017/2018 결산 순이익 30% 상승

유니클로를 전개하는 패스트리테일링그룹은 8월31일 마감된 회계자료 발표에서 자사의 순이익이 30% 상승해 그간의 기록을 갱신했다고 밝혔다. 자라와 H&M 등의 경쟁사인 패스트리테일링 그룹이 연간 매출 예상 기대치를 훌쩍 뛰어 넘은 것이다. 특히 2018/19 해당년도 매출 결산은 더 나을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주주들에게 더 높은 배당율을 제공할 것임을 약속했다.

2017/2018년 마감된 회계 자료에 의하면 패스트 리테일링은 1548억엔(약 1조550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연간 매출은 14% 상승한 2조1300억엔(약 21조3349억원)으로 해외 매출의 견조한 상승세가 일본 내에서의 매출을 뛰어 넘었으며 영업이익은 지난 9개월간 34% 점프했다.

유니클로는 여전히 그룹을 견인해가는 성장 엔진 역할을 하고 있다.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는 스타일’의 베이직한 디자인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그룹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 브랜드 설립자 겸 오너인 억만장자 야나이 타다시 를 전세계 10위권 안에 드는 세계적인 부호로 만들었다.

한편 그의 두 아들도 이 회사의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유니클로의 확장은 계속될 것이다”고 밝힌 그룹은 현재 테니스 스타 로저 페데러와 케이 니시코리를 스폰서하고 있다. 유니클로의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27% 성장했고 자국인 일본에서는 ‘안정적인 매출’을 이어가며 전년대비 6.6%의 상승율을 기록했다.

패스트리테일링 그룹의 전세계 유통망은 프랜차이즈 매장을 포함 3500여개에 이르며 온라인 매출도 계속 성장세에 있다. 그룹에 속한 기타 브랜드는 GU, 콩트와데코토니에, 프린세스탐탐 등이 있다. 9월1일부터 시작되는 2018/2019 회계년도에는 순이익 1650억 엔 (약 1조6527억원으로 새로운 기록 갱신 예상) 연간 매출 2조3000억엔(약 23조377억원, 8% 증가) 영업이익 2700억엔(약 2조7044 억원, 14% 증가)을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