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망받는 K 디자이너 울리는 한국콘텐츠진흥원

Today's News

< 브랜드 >

촉망받는 K 디자이너 울리는 한국콘텐츠진흥원

Monday, May 21, 2018 | 민은선 기자, esmin@fashionbiz.co.kr

  • VIEW
  • 7656
‘한국 영디자이너 10명을 선정, 뉴욕쇼룸을 통해 뉴욕진출과 글로벌 브랜딩을 지원하겠다!’
이런 야심찬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우며 출발한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김영준, 이하 KOCCA)의 뉴욕 융복합쇼케이스 프로젝트 사업이 이상기류를 보이고 있다. 올해 5월 오픈을 예상했던 이 사업이 6월로 연기되더니 최근 또다시 9월로 연기를 공식화하면서 디자이너들의 글로벌 사업에 차질을 빚게된 것.

KOCCA 측은 이 같은 사업 연기의 정확한 배경과 향후 계획에 대해 책임있는 내용을 밝히지 않아서 애꿎은 디자이너들만 피해를 보게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KOCCA 측이 해당 디자이너들과 간담회를 열었지만 디자이너들이 정작 궁금해하는 사업의 방향성과 계획에 대해서는 정확한 내용을 밝히지 못하며 ‘검토중’ ‘고려중’이라는 추상적인 발언만 하고 있다.

이 사업은 작년 KOCCA의 주요 사업으로 발의돼 이미 18억원의 예산이 책정돼있으며 현재 계약돼있는 이 사업의 핵심인 뉴욕 쇼룸(소호 62가 그린스트리트 소재)은 3년간의 계약이 이미 이뤄져있는 상태다. 이 공간은 총면적 578㎡(175평)에 2개층(지하 1층~지상 1층) 규모를 예상했다.

KOCCA는 당초 작년에 이 사업을 기획 발의했으나 현재 새로운 원장의 부임과 동시에 본부장을 비롯 패션사업부의 담당자가 전원 교체돼있는 상태. 이 사업을 기획하고 예산책정을 받은 본부장과 패션사업부의 담당자는 뿔뿔이 다른 부서로 보직이 변경됐으며 이후 이 사업의 인수인계가 제대로 돼있는지도 불분명한 상태다. 정기 인사이동과 담당자 교체는 어디에나 있는 일이지만 전임자와 후임자 사이에서 그 누구도 책임있는 모습을 보이지않는 현 상태는 이 사업에 참여한 디자이너들을 더욱 불안하게 한다.

더욱 이상한 일은 이 사업의 실질적인 실행을 맡아온 대행사도 계약만료를 이유로 지난 4월말 이 사업에서 빠졌으며 새로운 후속 대행사는 아직 정해지지않아 공백인 상태. 새로운 대행업체 선정을 위한 고지기간을 40일로 하는 정부사업의 특성상 이 내용을 고지해 새 대행사가 결정된다고 해도 이 시기는 아무리 빨라도 7월초다. 6월말부터 시작되는 뉴욕 남성복 세일즈는 이미 물건너 간 셈인데다가 9월 첫째주부터 시작되는 여성복 세일즈에도 바이어 초청 등의 일정을 감안하면 분명 무리가 있어 보인다. 자칫하면 여성복 까지도 세일즈 기간을 그냥 놓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에 따라 현재 이 디자이너들중 남성복 디자이너인 고태용 서병문&엄지나 하동호 남노아 등은 피해가 불가피한 상태다. 디자이너들에게 가장 많은 예산이 들어가는 것이 샘플제작. 만약 이 사업에 차질이 생긴다면 이미 뉴욕쇼룸 입점을 예상해 30벌~50벌의 샘플을 제작해 놓은 이들이 8000만원~ 1억여원에 달하는 손해를 볼 가능성이 높아졌다. 더욱 복잡한 것은 뉴욕에서 세일즈를 해야만 하는 디자이너들이 KOCCA의 뉴욕쇼룸을 믿고 별다른 준비를 하지않았다는 점이다. 과연 디자이너들은 이 억울함을 어디에 호소해야할까.

당초 KOCCA는 미국 현지에 융복합 쇼케이스 공간을 설치해 상설 쇼룸과 홍보, 이벤트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동시에 이 공간에 입점하는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의 미국 등 해외시장 진출 지원과 홍보 마케팅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을 이 사업의 목적으로 밝혔었다. “세계 패션의 중심지인 뉴욕에서 한국 패션의 위상을 널리 알리기 위해 이 사업을 준비했으며 뉴욕에 융복합 쇼케이스 공간을 구축해 디자이너들의 컬렉션을 알리는 쇼룸 기능과 함께 세일즈 및 컨설팅 지원으로 한국 디자이너들의 해외진출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뉴욕 현지 융복합 쇼케이스 공간에 입점 예정으로 선정된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는 라이(이청청), 카이(계한희), 비욘드클로젯(고태용), 분더캄머(신혜영), 더센토르(예란지), 허환시뮬레이션(허환), 히든포레스트마켓(조성준, 황지현), 비뮈에트(서병문, 엄지나), 소윙바운더리스(하동호), 노앙(남노아) 등 총 10개 브랜드다.

*사진설명; KOCCA가 야심차게 시작한 뉴욕창의융복합 쇼케이스 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도표는 KOCCA가 기획한 사업의 구도)

<저작권자 ⓒ Fashionbiz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