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 컬링 황제 '팀 킴' 후원사로 재조명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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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02.26조회수 14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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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 최초 은메달을 딴 것은 물론 참가 전 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여자 컬링 국가대표팀 '팀 킴(김은정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 김초희)'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컬링 경기장 5개뿐인 국내 환경, 선수촌에서의 부당한 대우 등 컬링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전무한 상태에서 선수들의 노력과 실력만으로 만들어낸 결과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학창시절 김영미 선수를 중심으로 시작된 방과 후 활동으로 모인 팀이 올림픽까지 올라왔다는 만화같은 스토리가 화제에 더욱 불을 붙이고 있다.

    가시밭길을 스스로 꽃길로 만들고 있는 '팀 킴' 덕에 다시 한번 조명을 받게 된 브랜드도 있다. 바로 휠라코리아(대표 윤윤수 김진면)의 「휠라」다. 지난 10년 동안 연고지인 의성에서 조차 제대로 된 지원을 받지 못한 이 팀을 2012년부터 후원한 곳이 바로 「휠라」이기 때문이다.

    「휠라」는 2012년부터 대한컬링경기연맹과 공식후원계약을 맺고 6년 동안 경기복과 트레이닝복 등 신발을 제외한 어패럴과 용품 일체를 10억원 규모로 지원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컬링대표팀을 위한 경기복도 특별 제작했는데, 방한성과 활동성 등 기능과 함께 태극 문양을 디자인 포인트로 활용해 눈길을 끌었다. 무엇보다 선수들의 왼쪽 무릎에 「휠라」 로고를 넣어 스톤을 투척하는 장면에서 브랜드가 자주 노출되는 효과를 봤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에서 놀라운 활약을 선보인 여자 컬링 국가대표팀과 마치 영화와도 같은 그들의 성장 스토리로 인해 「휠라」 역시 드라마틱한 홍보 효과를 얻고 있다. 주장이자 스킵인 김은정 선수를 '안경 선배'라는 애칭으로 부르는 것은 물론 김영미 선수로 인한 '친구, 친구 동생, 친구 동생 친구'라는 특수한 이들의 관계를 다양한 2차 창작물로 풀어내는 등 애정을 드러내고 있는 소비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들에게 열광하는 국민들은(기존 이 브랜드에 관심이 없던 소비자들조차) SNS에 「휠라」를 언급하며 후원에 대한 칭찬과 감사를 쏟아내고 있다. 덕분에 「휠라」는 지난해부터 다양한 신발과 의류 등 한층 젊어진 상품력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목받지 못하는 스포츠 종목에 꾸준하게 지원을 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이미지까지 더하게 됐다.

    한편 「휠라」는 후원 외에도 지난 1월부터 「휠라키즈」를 통해 컬링 주니어 국가대표팀과 '컬링 교실'을 운영하는 등 지속적으로 컬링 인지도 확산과 저변 확대를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휠라」에서 컬링을 콘셉트로 한 '컬링 캡슐 컬렉션'을 출시해 패셔너블한 아이템으로도 풀어내고 있으며 지난 2월 5일에 「휠라키즈」에서도 같은 라인의 상품을 출시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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