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O·감성 다 잡은 롯데하이마트 '옴니스토어' 화제

    곽선미 기자
    |
    18.01.24조회수 216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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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장+온라인 판매 '옴니존' 매출 성장률 높아

    붉은색 로고의 외관과 쨍한 화이트톤 인테리어, 밝은 형광등 아래 나란히 놓인 가전제품들의 모습. '하이마트'하면 딱 떠오르는 이미지일 것이다. 롯데하이마트(대표 이동우)가 올초 리뉴얼 오픈한 구리역점 '옴니스토어'로 이같은 이미지를 싹 바꿔놨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O2O 서비스의 구현 방식을 다양하게 적용하고 있는 유통가에서 참고할만한 중요 사례로 꼽을 만한 곳으로, 영국 전자제품 카탈로그 판매 전문 체인인 아고스(Argos)와 일본의 쓰타야 서점의 장점을 절묘하게 융합한 사업구조를 보여주고 있다.

    1층 입구로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북카페(카페꼼마), 침착한 톤의 조명과 인테리어가 기존 하이마트의 이미지를 단번에 지워낸다. 1층 중앙에 위치한 '옴니존'에서는 11개의 태블릿을 이용해 8만가지의 상품을 구경하고, 실제 구매도 할 수 있다. 하이마트 주고객인 4050대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직관적인 UI를 적용했고, 추가적인 설명을 듣고 싶을 때는 직원 호출버튼을 누르면 된다.

    2층에는 여유로운 휴식 공간의 비중을 더욱 키웠다. 파티션 대신 책장으로 섹션을 구분지어 여유롭게 상품을 배치하고 상품 구매 타깃과 맞는 책을 배치한 센스가 엿보인다. 기존 하이마트에서는 잘 찾아볼 수 없는 2030대 고객은 물론 가족 단위 고객들이 구석구석 앉아 책을 보거나 상품을 만져보고 있다. 상품을 만져보며 호기심을 해결하기도 전에 친절하게 다가오는 직원이 부담스러운 경우도 있는데, 옴니스토어에서 그런 걱정은 없다. 철저한 언택트 마케팅(un-contact marketing 고객과 마주하지 않고 서비스나 상품을 판매하는 비대면 마케팅)을 펼치기 때문이다.

    전시 품목수 DOWN, 방문객&효율성 UP!




    색다른 공간과 서비스의 도입을 위해 롯데하이마트 구리역점은 기존 매장 내 전시 품목을 4700개에서 2500개로 확 줄였다. 기존에는 판매 상품으로 가득찼던 1320㎡ 규모 공간을 서가와 휴식 공간으로 채우는 대신 가격대 높은 프리미엄 가전을 위주로 디스플레이하고, 1층 옴니존을 활용한 온라인 구매 유도로 객단가를 높이는 등 효율성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전시 품목은 줄었지만 새로운 공간의 도입으로 2030 소비자는 물론 가족 단위 쇼핑객이 느는 등 신규 유입이 늘어나고 매장에 머무는 시간도 증가했다. 실제로 그랜드오픈한 1월 5일 이후 2주 동안의 방문객 수가 오픈 직전 2주 동안의 방문객 수보다 약 50% 늘었다고 한다.

    롯데하이마트는 이번 구리역점을 시작으로 옴니스토어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 하이마트 매장 내 옴니존 매출은 온라인 판매보다 훨씬 높은 수준으로 성장하고 있다. 실제로 2016년 1350억 원에서 지난해 6100억 원으로 늘었고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6년 3%에서 지난해 14%로 확대됐다. 2021년까지 오프라인 매출과 옴니ㆍ온라인 매출 비중을 5:5 수준으로 맞출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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