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배치'에 중국 보복 개시, 패션업계 영향은?

whlee|17.03.09 ∙ 조회수 1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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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당국이 계획보다 빨리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배치를 진행하면서 중국과의 관계가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다. 홈쇼핑, 백화점, 온라인 등 다양한 유통 채널로 중국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국내 패션업계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 ‘좌불안석’이라는 입장이다.

현재 중국 당국은 사드 보복이라는 명목으로 자국 내 한국관광상품 판매금지, 여행사를 통한 한국행 비자발급을 중지하는 강경책을 휘두르고 있다. 현재 서울 시내에 확연히 중국 관광객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오는 15일부터 국내 주요 면세점과 백화점의 본격적인 매출 감소가 시작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국내 백화점 중국관에 입점 예정이었던 모 업체 대표는 “이번달 초부터 입점으로 인해 물량을 중국 쪽으로 보내 놓은 상태인데 14일까지 조금 더 움직임을 지켜보자는 백화점 측의 연락을 받았다. 오랜 기간 준비한 만큼 투자 비용까지 늘렸는데 혹시라도 잘못될까봐 불안하다. 전안법에 이어 사드문제까지, 어지러운 시국에 어찌할바를 모르겠다”라고 걱정했다.

‘타오바오’ ‘알리바바’ 등 중국 인터넷 전자상거래 사이트와 거래하고 있는 패션업체들의 시름도 깊다. 중국 내 혐한 감정이 심해지면 자연스럽게 한국산 불매 운동까지 일어날 수 있기 때문. 실제로 업계에서는 사드보복이 장기적 악재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고 중국 내 통관 절차까지 더욱 까다로워 질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중국의 노골적인 경제 보복에 대해 WTO(세계무역기구)에 제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재 국내 산업에서 중국인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면세점이 64%로 가장 높고 화장품 30%, 백화점 2%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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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본점 사은품 행사장에서 젊은 유커들이 사은품을 받아가는 모습(사진 제공: 롯데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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