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둥지 튼 패션계 빅맨들, 리프레시 이끌 주역 누구?

안성희 기자 (song@fashionbiz.co.kr)
26.06.05 ∙ 조회수 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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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패션업계 빅맨들이 속속 자리를 옮겨 주목받고 있다. 또 친정으로 복귀해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는 인사들도 있어 ‘새바람’에 눈길이 모아진다. 박신하 동일라코스테 대표, 김수정 삼성물산패션부문 상무, 이상훈 엘에프 상무 등을 만나봤다. 


패션 시장에서 유명한 주요 인사들이 새 둥지에서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최근 패션 시장이 위축되면서 긴축재정과 비상경영 등의 기조로 흐르며 외부 영입보다는 내부에서 적임자를 찾는 것이 흐름이었는데,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현장 실행력을 갖춘 인사를 통해 전사 분위기를 리프레시하겠다는 경쟁이 일어나고 있는 것. 


흥미로운 점은 친정으로 컴백하는 사례도 속속 나온다는 것이다. 기업 문화와 조직에 대한 이해도와 브랜드 성장 스토리를 이미 알고 있는 전문가가 신규 사업의 속도와 매출 안정성에서 유리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결과다. 대표적으로 박신하 동일라코스테 대표, 김수정 삼성물산패션부문 상무, 이상훈 엘에프 상무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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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 출신 박신하 대표, 라코스테 리쥬브네이션


마케터 출신인 박신하 대표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여간 동일라코스테의 마케팅 총괄로 근무했다. 그의 첫 직장은 휠라코리아 브랜드 전략팀이었으며 이후 게스홀딩스코리아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담당, 라코스테 마케팅 총괄, 리바이스스트라우스코리아 마케팅 이사, 리복 사업본부장, 어센틱브랜드그룹의 대표 등을 역임하며 커리어를 빼곡히 채웠다. 



박 대표의 강점은 선명하다. 캐주얼과 스포츠, 로컬 브랜드와 글로벌 브랜드 등을 다채롭게 경험하면서 다양한 시각과 유연함이 강점이다. 그중에서도 아디다스와 리바이스 등 굵직한 글로벌 브랜드를 핸들링했고, 마케팅은 물론 프로덕트 및 비즈니스 매니지먼트 등 패션업계 전반에 걸친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그는 올해 3월 동일라코스테 대표에 부임하기 직전까지 어센틱브랜즈그룹(ABG)의 한국 지사 최초 대표를 맡아 경영 전반에서 역량과 리더십을 입증하기도 했다. 동일라코스테는 박 대표를 통해 라코스테 핵심 과제인 ‘브랜드 리주브네이션(Brand Rejuvenation)’을 강력하게 이끌며, 한국 시장에서의 새로운 도약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한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유통망 및 디지털 채널 고도화, 디지털 마케팅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지포어 성공 이끈 김수정 상무, 삼성물산行



골프웨어 ‘지포어’의 성공 주역인 김수정 상무는 코오롱FnC부문을 떠나 삼성물산패션부문(부문장 박남영)으로 자리를 옮겼다. 과거 삼성물산패션부문에서 ‘빈폴멘’과 ‘빈폴스포츠’ 디자인실장을 맡았던 그는 친정으로 돌아가 신규 스포츠 사업(TF팀)의 CD로 활동한다. 삼성물산패션부문에서 신성장 동력으로 스포츠 부문을 키우기 위해 김 상무에게 러브콜을 보낸 것이다. 


아직 수면 밑에서 신규 스포츠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그는 편집숍을 필두로 자체 스포츠 브랜드 론칭까지 구상 중이라고 전한다. 김 상무는 최근 동업계에서 핫한 디렉터 가운데 한 명으로 손꼽혀 왔다. 삼성물산패션부문과 신성통상 탑텐 CD를 거쳐 2021년 6월에 코오롱FnC부문에 합류한 이후 지포어 상품기획을 맡아 감각적이며 트렌디한 감각을 유감없이 선보였으며, ‘엘로드’도 그의 손을 거치며 한층 세련되게 탈바꿈했다. 


2024년 1월 ‘코오롱스포츠’ 디렉터로서 새로운 행보를 시작했으며, 작년에 론칭한 ‘헬리녹스웨어’의 기획을 총괄하며 감도 높은 아웃도어 스타일을 제안해 실력을 인정받았다. 김 상무가 삼성물산행(行)을 택하면서 스포츠 마켓에서는 또 어떤 새로움을 보여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삼성물산패션은 스포츠 사업으로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와 함께 이번에 김 상무와의 케미를 통해 제대로 보여주겠다는 각오가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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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상무, 6년 만에 LF 컴백… 영업1실장 맡아


이상훈 상무는 LF(대표 오규식 · 김상균)를 떠난 지 6년여 만에 복귀했다. 영업본부 영업1실장 상무로 컴백한 그는 헤지스, 남성 컨템퍼러리(알레그리, 질스튜어트뉴욕, 바버 등), 리복, 풋웨어, 닥스, 마에스트로 등의 영업을 총괄하는 자리를 맡고 있다.


2005년 LF에 경력직으로 입사해 15년간 이곳에 몸담았던 이 상무는 ‘헤지스맨즈’ 기획과장, ‘헤지스레이디스’ BPU장, ‘질스튜어트’ BPU장, 신사1사업부장, LF 영업본부장 등으로 활동했다. 이후 LF 계열사인 트라이본즈로 자리를 옮겨 근무하다 2021년 패션플러스 영업총괄에 이어 최근까지 리컴퍼니 총괄 부사장을 지냈다.


브랜드 사업을 맡아 안정적으로 이끌었던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에 LF에서도 그의 노하우를 활용해 매출 성장을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맨’ 마재철 상무, 패션플랫폼 유통 총괄로


롯데백화점 출신의 마재철 상무는 여성복 전문기업 패션플랫폼(대표 박원희) 유통지원본부에서 활약하고 있다. 패션플랫폼은 ‘데코’ ‘레노마레이디’ ‘보니스팍스’ ‘르샵’ 등을 전개하는 회사로 최근 브랜드별 매출 성장률이 높아 마켓에서의 영향력이 커지는 곳이다. 


마 상무는 2000년부터 최근까지 롯데백화점 여성패션 바이어, 상품본부 잡화여성부문 영패션 / 영캐주얼팀장, 롯데백화점 본점 영패션 팀장, 롯데백화점 강남점장 등을 지냈다. 특히 롯데 시절 여성복 조닝에서 활발하게 활동한 전문가로서 현재 패션플랫폼에서 취약한 유통 전략 수입과 영업 지원을 맡고 있다. 유통맨에서 패션맨으로 변신하는 마 상무의 행보가 주목된다.


유통채널과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유통망의 효율화를 위한 전략을 짜며, 상권을 분석하는 등 브랜드별 매출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6년 6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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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희 기자  song@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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