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성길 레이블닷 대표 "추억의 브랜드? 미치코런던 2년 만에 52억"

이지은 기자 (zizi@fashionbiz.co.kr)
26.05.12 ∙ 조회수 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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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성길 레이블닷 대표

미치코런던 2026 여름 컬렉션 화보


"과거에는 부모 세대가 아는 브랜드였다면, 지금은 국내에서 완전히 새로운 콘셉트로 포지셔닝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단순 레트로 열풍에 기대기보다 지금 세대가 새롭게 소비할 수 있는 브랜드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다."


1990년대 전성기를 누렸던 '미치코런던(MICHIKO LONDON)'을 전개하는 정성길 레이블닷 대표의 말이다. 미치코런던은 세계적인 디자이너 미치코 코시노가 1986년 일본에서 론칭한 브랜드로, 영국 런던 감성을 재해석한 스트리트 무드로 인기를 끌었다. 국내에서는 1990년대 프리미엄 캐주얼로 큰 사랑을 받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젊은 세대에게는 낯선 브랜드가 됐다.


레이블닷은 이 브랜드를 25~29세 여성 타깃 온라인 영 캐주얼로 탈바꿈시켜 2024년부터 본격적인 전개에 나섰다. 폭넓은 스타일 수와 상의 기준 4만~7만원대의 합리적인 가격대를 앞세운 결과 리브랜딩 첫해 22억원에서 지난해 53억원으로 두 배 이상 성장했다. 올해 1분기에만 20억원을 돌파한 만큼 연매출 1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인터뷰] 정성길 레이블닷 대표

정성길 레이블닷 대표



다음은 정성길 레이블닷 대표 인터뷰 전문이다. 정 대표는 10년 이상 동대문 시장에서 생산·유통 경험을 쌓은 뒤 2023년 레이블닷을 설립, 미치코런던을 재론칭했다.


Q. 미치코런던 리브랜딩 스토리는


2023년 하반기 브랜드 사업을 처음 시작할 때는 미치코런던의 아이덴티티를 모티브 삼아 로고 플레이 중심으로 접근했지만 한계가 있었다. 2024년 2월 25~29세 여성 타깃 영 캐주얼 브랜드로 리뉴얼하며 비즈니스 방향을 전환했다. 미치코런던은 부모 세대가 아는 브랜드로 각인돼 있었지만, 레이블닷에서 전개하면서 지금 20대에게는 완전히 새로운 신생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다. 현재 고객 중 20대 비중이 90%에 달하고, 최근에는 3040세대 유입도 꾸준히 늘고 있다.


Q. 브랜드 운영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브랜딩과 마케팅이다. 초기부터 바이럴 마케팅 투자를 꾸준히 이어왔으며, 현재는 무신사 중심 전략 아래 브랜딩에 집중하고 있다. 메타 광고를 중심으로 운영하고 한 달에 한 번씩 인플루언서 협업도 진행 중이다. 패키지 역시 브랜딩의 일환으로 보고 있어, 미치코런던홈의 이지웨어 라인은 선물용 박스 패키지 형태로 출시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였다.


Q. 카테고리 확장 및 향후 브랜드 운영 계획은


현재 미치코런던코시노(여성 캐주얼), 미치코런던스포츠(남성 스포츠웨어), 미치코런던홈(라이프스타일) 세 개 라인으로 나눠 운영하고 있다. 올해 2월 론칭한 미치코런던스포츠는 초기 러닝코어 중심에서 '어반 애슬레틱' 콘셉트로 방향을 넓히며 일상에서도 활용 가능한 스포츠 캐주얼을 제안하고 있다. 론칭 초기임에도 하루 평균 100만~200만원 수준의 매출을 꾸준히 기록 중이다. 지난달 선보인 이지웨어 라인도 초기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향후 뷰티·가방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해 토털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내년 하반기에는 새로운 여성 타깃 라이선스 브랜드 론칭도 준비 중이다.


Q. 오프라인 확장 계획은


팝업 중심으로 고객 접점을 넓혀갈 계획이다. 지난달 24일부터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팝업을 진행했고, 이후 공간을 옮겨가며 장기 팝업 형태로도 운영할 예정이다. 올 하반기 겨울 시즌에는 더현대서울에서도 팝업을 선보인다. 핵심 상권 위주로 오프라인 행사를 꾸준히 이어가며 고객 경험을 강화할 방침이다.


Q. 조직 문화나 내부 운영 방식에서 특별히 신경 쓰는 부분이 있다면


레이블닷은 격주 4일제와 재택근무를 병행하며 퇴사율 0%를 기록하고 있다. 사무실은 신당동과 동묘 두 곳으로 이원화해 운영 중으로 신당동은 브랜딩·마케팅 등 전략 업무를, 동묘는 생산·제조 관련 업무를 담당한다.

이지은 기자  zizi@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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