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패션과 예술의 경계를 연결하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문정욱.. 장르를 넘나드는 교집합 행보, 독보적 존재감

패션디자이너 문정욱이 최근 업계에서 보기 드문 커리어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컬렉션(현 서울패션위크) 무대에서 활동했던 그는 최근 2년간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한 패션·예술 융합 전시기획자로 영역을 넓히며 자신만의 콘텐츠 세계를 구축해가고 있다.
문정욱은 2024년 마루아트센터에서 첫 서스테이너블 패션과 아트 전시를 선보인 이후, 서울디자인재단 초청 장기 프로젝트 전시를 서울새활용플자라에서 3개월간 진행했으며, 하나은행 스폰서십 ‘하나아트뱅크’ 프로젝트까지 이어가며 전시기획자로서 안정적인 활동 이력을 쌓아왔다.
특히 패션과 예술, 공간을 결합한 콘텐츠 기획은 업계 안팎에서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가 주도하는 대표 프로젝트는 현재 31명의 아티스트가 소속된 아트 레이블 크루 ‘팀토그(teamTOG)’와 서스테이너블 전시 ‘테이스트 오브 그린(Taste of Green)’이다. 단순한 친환경 메시지를 넘어 패션, 사진, 영상, 그래픽, 제품, 공예(섬유·금속·가죽), 회화, 설치미술 등 다양한 장르를 하나의 감각적인 콘텐츠로 풀어내며 차별화된 전시를 매년 선보이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문정욱이 '단순한 전시기획자에 머물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는 쓰다 남은 폐자재와 의류 부속, 산업 소재 등을 활용한 오브제 설치 및 액세서리 작업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디자이너와 기획자, 그리고 공예 작업을 동시에 이어가는 보기 드문 사례라는 평가도 나온다.

브랜드 디렉터로서의 성과 역시 눈에 띈다. 문정욱이 2017년 롯데백화점을 통해 론칭한 남성복 브랜드 ‘컴스페이스1980(COMSPACE1980)’은 현재 빅사이즈 전문 브랜드로 리뉴얼되며 명확한 타깃 전략을 구축해왔다. 경기 침체와 패션 시장의 양극화 속에서도 틈새 수요에 집중한 전략적 포지셔닝을 통해 온라인 중심의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소규모로 운영되는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내실 있는 성과가 두드러진다. NICE평가정보 기준 운영사 제트와이산업의 ‘컴스페이스1980’은 2025년 약 15억원의 매출과 약 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117.7% 증가한 수치다.
이는 단순한 외형 확장이 아닌, 타깃 시장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효율적인 운영 구조를 기반으로 한 결과로, ‘작지만 단단한 브랜드’로서의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문정욱은 “일을 하다 보면 거드름을 피우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저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화려한 수식보다 꾸준한 작업과 실질적인 콘텐츠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해온 그의 행보는 패션과 예술, 브랜드의 경계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새로운 형태의 크리에이터상을 보여주고 있다.
패션디자이너에서 전시기획자, 그리고 핸드메이드 작업까지 문정욱은 하나의 영역에 머물지 않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장르의 경계를 확장하며 다음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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