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비스 ‘지센·볼빅어패럴’ AI 업고 브랜드 경쟁력 높인다

여성복 ‘지센’과 골프웨어 ‘볼빅어패럴’을 전개하는 위비스(대표 도상현)가 AI 도입에 선제적으로 나서면서 빠르게 성과를 내고 있다. 지센과 볼빅어패럴 모두 타깃층과 시장 특성에 맞춘 브랜드 전략에 AI 기반 마케팅을 결합해 혁신적인 변화를 이어간다.
최근 패션 시장은 소비 양극화, 디지털 전환 가속, 브랜드 경험 중심 소비 확산 등으로 로드맵이 바뀌고 있다. 위비스는 이러한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획일적인 운영 방식에서 벗어나 브랜드 정체성과 소비자 특성에 최적화된 맞춤형 마케팅 체제를 강화한다.
단순한 상품 홍보를 넘어 소비자 관점의 메시지 설계와 효율 중심의 실행 전략을 통해 브랜드 자산을 축적하고 실질적인 성과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2세 경영’ 도인환 부사장 주축 조직 운영 방식 바꿔
위비스의 브랜드 마케팅팀은 시장 변화 속도에 맞춰 조직 운영 방식도 고도화하고 있다. ECM본부 내 미래 성장 기반 부서를 총괄하는 도인환 부사장 체제 아래 기능별 역할을 좀 더 명확하게 세분화하고 브랜드별 전문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재정비했다. 2세 경영인 도 부사장은 올해 부사장 승진 이후 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 등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위비스 관계자는 “각 개인과 팀이 강점을 더욱 효과적으로 발휘할 수 있는 구조를 설계해 실행력과 효율적인 협업, 전략 완성도를 동시에 끌어올리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비주얼 콘텐츠 제작팀을 신설해 콘텐츠 제작 기능을 내재화한 점도 눈에 띈다. 기획부터 제작과 확산까지의 리드타임을 단축하고 브랜드별 아이덴티티를 일관된 비주얼 언어로 풀어낼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 빠르게 진화하는 디지털 콘텐츠 환경 속에서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의 정교함과 속도를 동시에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지센, 소비자들과 교감 ‘정서적 공감형 커뮤니케이션’
브랜드별 전략도 더욱 선명해지고 있다. 지센은 여성 고객의 삶과 취향, 감성에 깊이 공감하는 브랜드로서의 방향성을 강화한다. 시즌 상품 중심의 단기 노출형 마케팅에서 벗어나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과 가치관 안에서 브랜드를 경험하게 하는 정서적 공감형 커뮤니케이션에 집중하고 있다.
상품 판매에 그치지 않고 고객을 안목 있는 선택자로서 존중하는 메시지 구조를 통해 신뢰와 충성도를 쌓아가는 전략이다. 장기적으로는 브랜드 자산 형성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볼빅어패럴은 퍼포먼스와 스타일, 골프 라이프스타일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전략으로 차별화를 꾀한다. 기능성과 전문성은 물론 실제 골프를 즐기는 소비자의 취향과 감도까지 반영한 콘텐츠와 경험 설계를 통해 브랜드 접점을 넓혀 가고 있다.
볼빅어패럴, 취향 + 감도 반영한 콘텐츠로 접점 확대
특히 선수 운영 전략에서는 ‘선택과 집중’이 두드러진다. 볼빅어패럴은 투어프로 3인과 미디어프로 2인 중심의 콤팩트한 선수 라인업을 구축하고, 각 분야에서 상징성과 파급력이 높은 인물 위주로 영입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다수의 선수를 운영하며 생기는 비효율을 줄이는 대신 브랜드 이미지와 효울성이 높은 선수에 집중해 적중률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전략은 외부 지표에서도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볼빅어패럴은 지난해 공신력 있는 리서치 기관이 발표한 연간 골프 브랜드 평판 순위에서 평균 5위권 내를 유지했다. 특히 높은 소통 지수를 바탕으로 브랜드 존재감을 안정적으로 이어갔다. 업계에서는 꾸준한 커뮤니케이션과 다양한 콘텐츠 운영이 브랜드 이미지 유지와 호감도 형성에 실질적으로 기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위비스 마케팅의 또 다른 차별점은 디지털 · AI 기술을 단순히 화제성 수단이 아닌 브랜드 전략의 확장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센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즌 비주얼을 기존 셀럽 중심 방식에서 탈피해 AI 모델 중심 비주얼로 전환했다. 이후 ‘디지텔지아(Digitalgia)’ 프로젝트를 통해 AI를 활용한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
‘디지텔지아’ 프로젝트 실행, 디지털 기술 활용
디지텔지아는 ‘디지털(Digital)’과 ‘노스탤지어(Nostalgia)’를 결합한 개념으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면서도 감성적 터치와 공감을 놓치지 않는 콘텐츠와 마케팅을 지향하는 프로젝트다. 지센은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일반인들이 직접 시즌 비주얼 제작에 참여할 수 있는 AI 콘테스트를 열고, 수상작을 실제 시즌 콘텐츠로 활용하며 소비자와의 새로운 접점을 만들어가고 있다.
최근 선보인 AI 브랜딩 영상 캠페인도 이러한 방향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 캠페인은 AI 기술 자체를 전면에 드러내기보다 변화하는 시대에 브랜드가 어떻게 호흡하고 어떤 시각의 언어로 미래 이미지를 구축할 것인지에 대한 전략적인 메시지를 담았다. 단순히 제작 방식의 변화에 그치지 않고, 브랜드의 시대 적합성과 미래지향성을 입체적으로 전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위비스는 또 전통적인 고객 참여형 프로젝트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해 론칭 20주년을 맞은 지센은 ‘디어 마이(Dear My)’ 캠페인을 통해 고객 참여행 콘텐츠를 선보였다. 워킹맘, 부부, 엄마와 딸 등 세 그룹의 고객을 대상으로 메이크오버 프로그램을 진행해 특별한 하루를 선사하고, 화보와 영상을 함께 제작하며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한편 위비스는 올해도 브랜드별 정체성 강화, 조직 세분화, 콘텐츠 제작 기능 내재화, AI 기반 마케팅 고도화를 축으로 시장 내 경쟁 우위를 공고히 해 나아갈 방침이다. 단순히 제품을 알리는 수준을 넘어 브랜드의 미래 가치를 설계하고, 기업 전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적인 마케팅 기업으로서의 행보를 이어가겠다고 전한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6년 5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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