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2027 S/S 스포츠 트렌드 '호피즘'... AI 시대 다시 인간으로

박진한 기자 (pxrkjxnhxn@fashionbiz.co.kr)
26.04.02 ∙ 조회수 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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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2027 S/S 스포츠 트렌드 '호피즘'... AI 시대 다시 인간으로  27-Image


“기술이 발전할수록 우리는 더 인간적인 가치를 찾게 됩니다.” 한선희 크리에이티브팩토리그룹 대표는 이번 스포츠 세미나에서 변화의 방향을 이렇게 정의했다. 지난 4월 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섬유센터빌딩 Tex+Fa 홀 3층에서 ‘2027 S/S 스포츠트렌드 세미나’가 열렸다. 


한 대표는 디지털과 피지컬 AI가 결합하며 산업 전반이 빠르게 재편되는 가운데, 이제 트렌드는 단순한 기능 경쟁을 넘어 인간의 감정과 회복, 관계를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호피즘(Hopeism)’이라는 키워드로 제시하며, 과장된 낙관이 아닌 조용하지만 단단한 희망이 새로운 시대의 핵심 가치로 부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본격적인 디자인 트렌드 설명에 앞서 그는 지난 2026/2027시즌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던 ‘컨버지움(Convergium)’을 먼저 짚었다. 산업과 라이프스타일 전반에서 기술과 인간, 자연과 인공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융합의 흐름이 본격화되며, 다양한 영역 간 결합이 새로운 가치 창출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흐름은 2027시즌에 들어서며 한 단계 더 진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신소신(Synthocene, 합성의 시대)’으로 정의하며, 인간과 기계의 지능이 결합된 ‘합성 환경’이 일상이 되는 시대가 본격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진단했다. 특히 디지털 영역을 넘어 현실 세계로 확장하는 피지컬 AI는 산업 전반의 구조를 바꾸는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으며, 스포츠 시장에서는 '슈즈 카테고리'를 가장 빠르게 확장할 수 있는 영역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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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가지 스타일 트렌드 ‘플레저~패밀리어 뉴니스’ 



이번 디자인 트렌드는 자연·기술·인간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흐름 속에서 총 6가지 방향으로 구체화된다. 각각의 방향은 서로 다른 스타일을 제안하지만, 공통적으로 ‘감정 환기’와 ‘경험 중심 설계’를 핵심 가치로 삼는다.


먼저 ‘플레저(PLEASURE)’는 낙관적이고 서정적인 자연에서 출발한 ‘소프트 유틸리티 무드’다. 공기처럼 가벼운 레이어링, 시어 소재, 파스텔 중심의 컬러가 특징으로, 기능성을 유지하면서도 감성적인 부드러움을 강조한다. 스포츠웨어 역시 더 이상 강인함만을 상징하지 않고, 감정을 환기시키는 유쾌한 디자인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어 ‘아웃랜드(OUTLANDS)’는 자연 그 자체에 대한 탐험과 경험을 중심으로 전개한다. 과도한 테크 중심에서 벗어나, 빈티지 아웃도어와 바이오틱 감성을 결합한 유틸리티 스타일이 핵심이다. 느린 탐험, 자연과의 연결, 지속 가능성을 중시하는 라이프스타일이 디자인으로 이어지며, 메시·플리스·레이어링 중심의 실용적인 아이템이 강화된다.


‘엠파워먼트(EMPOWERMENT)’는 자기 주도적 시대의 강렬한 미학을 반영한다. 조각적인 실루엣과 구조적인 디자인, 네오 바로크적 장식성을 결합하며 간결하지만 대담한 스타일을 제안한다. 특히 블랙 중심의 절제된 컬러와 글로시한 소재, 팝(POP)적인 요소가 더해지며 현대적인 글램 무드를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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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환기·경험 중심… 디자인 핵심 축으로


‘젠틀 퍼포먼스(GENTLE PERFORMANCE)’는 도시와 자연, 기능과 감성의 균형을 추구한다. 스칸디나비안 감성 기반의 절제된 디자인에 웰니스 요소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재활용 소재, 자연 친화적 텍스처, 체온 조절 기능 등 지속 가능성과 퍼포먼스를 동시에 고려한 하이브리드 웨어가 주요 흐름으로 자리 잡는다.


‘벨로시티(VELOCITY)’는 속도와 에너지 그리고 빛을 중심으로 한 역동적인 디자인이다. 야간 스포츠와 팀 스포츠에서 영감을 받아 리플렉티브 소재, 메탈릭 질감, 그래픽 패턴이 강조된다. 야간 환경에 최적화된 기능성과 시각적 임팩트를 동시에 구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마지막으로 ‘패밀리어 뉴니스(FAMILIAR NEWNESS)’는 지역성과 수공예적 감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 익숙하지만 새로운 감각을 전달하는 것이 특징으로, 핸드크래프트(Hand-Craft) 디테일과 빈티지 오브제 감성을 기반으로 한 따뜻한 정서가 디자인 전반에 반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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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희 대표 “도구로서 AI, 인간과 결합해 가능성 확장” 


결국 기술과 인간, 자연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흐름 속에서 ‘감정’과 ‘경험’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결국 기술이 아닌 인간으로 귀결된다. 


한 대표는 “AI기술은 인간의 능력을 약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가능성을 확장하는 방향으로 작용하고 있다. 손기술과 공예와 같은 장인정신이 기술과 결합하며 새로운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진한 기자  pxrkjxnhxn@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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