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MD는 이런 일 합니다" 김동철·조두연·유희봉 등 '기획 전문가'
| 날씨 예측부터 매출 적중률까지... 아웃도어 사령관, MD 5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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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해서 물어본 건데 정말 모두 'J'여서 놀랐던 MD들의 MBTI
패션 시장에서 유난히 기복이 많은 곳 중 하나가 아웃도어 마켓이다. 날씨나 기후변화의 영향을 직격탄으로 받기 때문에 예측과 대응은 필수다. 2010년대 아웃도어 호황기에는 확장을 위한 유통이 중요해 영업 부문이 각광받았으나, 2020년 이후에는 적중률과 효율 강화를 위해 상품기획 MD의 역할이 무엇보다 주목받고 있다.
짧으면 1년 2~3개월, 길면 1년 6개월 앞을 바라보고 생산부터 판매까지 계획해야 하는 기획 MD 업무 특성상 시장 트렌드부터 소비자 소비 패턴까지 촘촘하게 분석하고 예측해 브랜드의 틀 안에 녹여내는 능력이 필수다. 매출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변수에 대한 예측은 기본이며, 브랜드의 사이클을 짜는 설계자로서 효율성과 적중률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
잘 팔릴 만하면서도 브랜드의 정체성을 잃지 않을 상품을 기획하는 것, 재고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면서 새로운 상품 물량을 정하고 제때 리오더를 결정하는 것, ‘브랜드의 감성을 숫자로 만들어 증명하는 것’을 MD의 일이자 역량으로 본다. 기획 단계부터 생산, 출고, 유통, 판매, 피드백까지 전반적으로 수치를 분석해 전 파트에 즉각 반영해야 하는 일인 만큼 유연하면서도 균형 잡힌 소통 능력도 중요하다.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확실하면서 매출 규모가 큰 경우 MD의 책임감은 더욱 커진다. 본지 <패션비즈>는 변화무쌍한 아웃도어 시장에서 500억~3000억원대 큰 규모 매출을 유지하며 시장을 이끌고 있는 대표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의 MD 담당자를 통해 직무와 책임, 필요한 역량 등을 알아봤다.
김동철 밀레 상품기획 총괄 부장, 조두연 케이투코리아 의류기획 부장, 유희봉 아이더 의류기획 부장, 성호 비와이엔블랙야크 의류용품사업부 의류기획팀장, 전한진 네파 상품기획실 신발용품팀 신발파트MD까지 10~20년 차 ‘파워 J’ 기획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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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철 | 밀레 상품기획 총괄 부장
“감성을 숫자로 만들어낸다”
상품 중심 브랜드 운영 집중
![[인터뷰]](https://www.fashionbiz.co.kr/images/articleImg/textImg/1774486247959-아웃도어MD_3.jpg)
김동철 부장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데상트코리아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케이투코리아와 LF를 거쳐
밀레에서 의류 기획과 생산, 디자인 부서를 총괄하고 있는 20년 차 MD다.
MD는 ‘감성을 숫자로 만들어 내는 사람’이다. 상품에 가치를 부여해 브랜드의 이익을 높이는 역할을 맡아 연차가 올라갈수록 회사 운영에 직결되는 원가, 마크업, 판가율 등 수치 분석 능력을 통해 상품기획과 브랜드 운영에 중요한 지표를 만든다. MD의 모든 의사결정은 숫자를 바탕으로 이뤄지며, 숫자를 잘 관리할수록 업무 효율이 극대화된다.
최근 아웃도어 시장은 아무것도 확신할 수 없는 시장이기 때문에 예측 불가능한 변수를 최대한 방어하는 것이 업무의 최대 이슈다. 날씨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레이어링 구성을 확대하고 단조로울 수 있는 착장에 소재와 컬러 변화를 주는 한편 다양한 목적성에 맞춰 멀티로 활용할 수 있는 범용성 있는 아이템을 확대하고 있다.
또 시장에 변화가 클수록 밀레의 정체성과 가장 잘했던 것,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답을 현장에서 찾으려고 한다. 주 단위로 매장에 방문해 상품 피드백을 받고 고객 착장을 분석한 후 빠른 의사결정을 통해서 상품에 반영한다. 폭발적인 매출을 낼 만한 상품은 출시 후 1주 내 판매량 증가세로 확인할 수 있어 그 점을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
여성 상품 리뉴얼 결정, 판매 개선에 좋은 영향
MD로서 보람이 됐던 경험은 여성 상품에 대한 과감한 리뉴얼을 단행한 것이다. 아웃도어 브랜드 매출은 남성 중심이지만, 구매력은 여성이 높은 편이다. 밀레도 남성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는데, 매출 확대를 위해 전형적인 아웃도어 스타일에서 실루엣과 텍스처에 변화를 줘 여성 상품군을 세분화했다. 작년 리뉴얼한 셀레네 다운 시리즈를 필두로 여성 상품 판매가 많이 개선됐다.
반면 최근 원부자재 상승이나 가격 이슈로 인해 예전처럼 기능에 대해 새로운 제안을 적용하기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아쉽다. 아웃도어 조닝의 가장 큰 장점이자 구매 포인트는 기능성이고, 개인적으로 소재 개발이나 소싱에 관심이 많은데 다른 가치와의 비교에서 그 부분을 포기하게 될 때가 종종 있다.
올해 밀레는 한국, 프랑스, 일본과 협업을 통해 글로벌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이고 한국 내 매출을 1000억원으로 끌어 올린다는 미션을 갖고 있다. 작년 글로벌 BI 변경과 동시에 상품을 지속적으로 리뉴얼하며, 소비자에게 변화에 대한 긍정적 반응도 얻었다. 올해 목표는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완성도 높은 컬렉션을 만드는 것이며, 한․중․일 공동 상품 개발 등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가 날 수 있도록 구성원들과 열심히 달릴 계획이다.
✔ MD로서 가장 필요한 역량은? 모든 의사 결정의 바탕이 되는 숫자를 잘 관리하는 능력이다. 원가, 마크업, 판가율 등 수치 분석 능력은 사업 계획 전반에 걸친 브랜드 관리의 중요한 지표가 된다.
✔ 최근 엑셀 외에 가장 도움을 받고 있는 툴은? 엑셀을 통해 판매 데이터와 기존 상품 포트폴리오를 늘 분석하고 있는데, 날씨 변수가 심한 요즘은 과거 대비 크게 의미가 없다. 보수적으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만큼 직전 시즌 및 판매 초기 1주차 점주와 매니저의 품평을 기획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 MBTI는? ENTJ
✔ MD로서 성과를 낸 상품군은? 셀레네 다운 시리즈. 상품 리뉴얼 후 판매율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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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두연 | 케이투코리아 K2 의류기획팀 부장
“멀티플레이어 딱 맞는 표현”
‘씬에어’ 같은 혁신 개발 목표
![[인터뷰]](https://www.fashionbiz.co.kr/images/articleImg/textImg/1774486599566-아웃도어MD_4.jpg)
조두연 부장은 의상학과 졸업 후 작은 스포츠 회사 디자이너로 일했고, 수출 벤더회사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이후 2009년부터 아웃도어 MD로 경력을 이어오고 있다.
MD는 사전적 의미로는 기획자(머천다이저)이지만 기획뿐 아니라 생산, 마케팅, 판매까지 모든 과정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는 직군이라고 생각한다. ‘멀티플레이어’라는 단어가 딱 맞는 직군으로, 트렌드를 이야기하지만 마지막은 항상 숫자로 결론을 내고 가치를 보여주는 사람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브랜드의 정체성에 맞춰 빌드업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늘 있다.
요즘은 패션 트렌드 주기가 점점 짧아지고, 날씨도 급변하고 있어 시장 트렌드를 예측하기 매우 어렵다. 그럴수록 작은 흐름도 놓치지 않고 관심 있게 보려고 한다. 시장의 흐름이라는 게 꼭 트렌드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경제나 사회 이슈로 이뤄지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고 경험해 보면서 읽어 내려고 노력한다. 이를 기반으로 1년 3~4개월의 사전 기획 기간과 실제 시즌 사이 간극을 줄이는 데 집중한다.
MD의 분석과 예측이 늘 적중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20년 우리 팀에서 기획한 ‘씬에어’로 큰 성공을 거둔 경험과 함께 2024년 신소재 기능성 라인으로 쓴맛을 본 경험이 있다. 2016년부터 해외 전시회에서 등장한 ‘씬다운’ 소재를 K2 상품에 적용하기 위해 2019년에 디자인, 영업 등과 많은 상의를 거쳤다.
판매율 80%와 15% 가름, 출시 한 달 안에 결정
초반 판매는 좋지 않았지만 날씨와 경량 트렌드를 타고 곧바로 완판을 기록했고, 2021년 수량을 확 늘리면서 씬다운 독점 계약까지 따냈다. 씬에어 시리즈만 2021년에 34만장을 생산했는데, 이 시기에 브랜드 이미지가 젊어지면서 기존에 접근하기 어려웠던 젊은 층이 크게 유입되는 성과를 거뒀다. 반면 신소재를 사용한 혁신적인 상품군은 가격대와 스타일이 모두 강해 판매율이 저조했다.
혁신 소재라고 해도 모든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브랜드의 정체성을 뿌리에 두고 트렌드와 소비자의 니즈를 적절하게 반영해야 한다는 생각을 늘 한다. 또 잘 팔리는 상품이라고 해서 빠르게 리오더를 하기도 쉽지 않아 처음 기획할 때 모든 데이터를 활용해 적중도 높게 수량을 결정한다. 기능성 소재와 수입 원단을 확보하기까지 리드 타임이 길기 때문이다.
물론 초반 판매율이 월등하게 좋은 컬러나 상품은 전년도 데이터를 통해 제품 출시 최소 한 달 안에 리오더를 판단하기도 한다. MD가 젊은 감성의 핏, 트렌드, 디테일을 샘플 작업까지 자신 있게 제안해도 결국 최종 선택 과정에서는 ‘판매율’을 고려하게 된다. K2는 매년 10% 성장을 목표로 삼는데, 올해는 다시 한번 씬에어처럼 새로운 아웃도어 대표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 MD로서 가장 필요한 역량은? 소비자의 트렌드를 읽어 내는 능력이다. 그것을 브랜드에 ‘현실적으로’ 녹여 내는 역량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최근 엑셀 외에 가장 도움을 받고 있는 툴은?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및 분석 소프트웨어 ‘태블로’다. 엑셀을 기본으로 활용하면서 태블로를 통해 다양한 데이터를 시각적 자료로 만들어 전사에 공유하고 있다.
✔ MBTI는? ISFJ
✔ MD로서 성과를 낸 상품군은? ‘씬에어’ 2021~2024년 핵심 상품군으로 성공. 주력 상품 판매율 80~85%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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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봉 | 아이더 의류기획팀 부장
“숫자 분석이 단단한 MD 기준”
웨더테크 기반 진화 이끈다
![[인터뷰]](https://www.fashionbiz.co.kr/images/articleImg/textImg/1774486794233-아웃도어MD_5.jpg)
유희봉 부장은 전자정보학과 재학 당시 아르바이트로 패션 브랜드 매장 근무를 경험하고, 패션 부문으로 진로를 바꿔 남성복 영업기획으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아웃도어 영업기획, 용품기획 MD를 거쳐 3년 전부터
의류기획 MD 일을 하고 있다.
MD는 ‘상품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책임지는 사람으로, 패션 브랜드의 중심에서 소비자와 브랜드를 연결하는 자리이자 숫자로 증명해야 하는 책임감이 있는 직무다. 항상 정해진 답이 없는 고민을 수차례 반복해서 가장 현명한 판단을 내야 하기 때문에 분석과 확신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판매와 재고의 흐름 데이터 등 철저한 숫자 분석이 단단한 MD가 되기 위한 자질이다.
요즘은 아무리 많은 데이터를 분석한다고 해도 확신을 내리기가 어렵다.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가치 중심 수요가 확산되면서 변화 없는 기존의 모습으로는 이 시장에서 버티기 힘들 정도라고 판단한다. 아이더는 아웃도어의 중심은 유지하면서 일상형으로도 손색없는 최신 트렌드 접목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변화하는 날씨에 대응하는 ‘웨더테크’를 기반으로 명확한 카테고리의 아이템을 구성해 목적 구매로 이어지도록 한다. 이를 통해 한때 사랑받았던 ‘아이더’의 젊은 감각을 되찾고 여성 시장에서 뾰족함을 보여주는 것이 목표다.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더라도 무조건 따라가기보다 ‘도심에서도 입을 수 있는 기능성 아웃도어’ 같은 방향으로 접근한다.
써모락, 데이터+트렌드+신소재 3박자 맞아
MD로서 가장 성공한 아이템은 경량 다운 ‘써모락’과 여성 라인 ‘시어’이며, 뼈 아픈 사례는 남성 헤비물이다. 한때 아웃도어의 매출을 플리스가 휩쓸 당시 대체 상품으로 경량 다운이 거론될 때 아이더만의 차별화를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했다. 아이더는 ‘라이프스타일+기술력’이라는 생각에 ‘에어로겔’을 사용해 원단과 충전재 등을 개발해 적용했다. 그 결과 작년 총 2만2000장을 출시해 인기템은 90%, 평균 60% 판매율을 기록했다. 올해도 2만5000장을 계획한 효자 상품군이다.
단타로 선보인 여성 상품에 대한 반응을 기반으로 2024년 시어 라인을 선보였다. 테스트 오더 4000장을 선보여 80~85% 판매율을 기록했다. 올해는 2만장을 출시하고 광고 상품으로도 적극 선보일 예정이다. 반면 작년 선보인 남성 헤비물은 기존 소비자의 레퍼런스를 심하게 고려한 사례로 가격대, 트렌드, 날씨를 모두 맞추지 못해 누구도 만족을 시키지 못했다고 판단한다.
올해 목표는 ‘AI 마스터’다. 나만의 확신을 찾기 위해 시장조사와 트렌드 공부를 많이 하는 편인데 24시간이 모자란다는 생각을 한다. 결정 기준은 작년 데이터 60%에 소비자의 니즈와 트렌드 등 감성 요인 40%다. 대량 생산이 기본인 아웃도어 브랜드로서 적중률을 높이기 위해 선택과 집중이 특히 중요한데, 다양한 AI툴을 사용해 더 정확한 분석과 데이터 검증을 할 계획이다.
✔ MD로서 가장 필요한 역량은? 철저한 분석과 데이터 기반의 확신이다. 모범 답안이 없는 일이기 때문에 숫자 데이터와 고객 및 미래 트렌드 분석을 통해 자신만의 확신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최근 엑셀 외에 가장 도움을 받고 있는 툴은? AI 에이전트 ‘젠스파크’. 간결한 업무 방식을 위한 선택과 집중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잘 활용하면 100%는 아니어도 데이터 검증에 도움을 주는 한 사람 몫의 일을 충분히 한다고 생각한다.
✔ MBTI는? ENTJ
✔ MD로서 성과를 낸 상품군은? ‘써모락’ & ‘시어’.
써모락 - 인기 상품 판매율 90%, 평균 60% 판매율 기록
시어 – 판매율 80~85%, 올해 2만장으로 물량 5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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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호 | 비와이엔블랙야크 블랙야크 의류기획팀장
“감각+데이터 밸런스 중요”
리스크 최소화, 협업은 기본
![[인터뷰]](https://www.fashionbiz.co.kr/images/articleImg/textImg/1774486999590-아웃도어MD_6.jpg)
데이터 분석을 위해 코딩까지 직접 하는 MD? 성호 팀장은 국사학 전공 후 별도의 MD 전문 학원을 통해 소싱 MD로 이 길에 들어섰다. 이후 기획 MD로 전향해 성인 캐주얼과 골프웨어를 거쳐 아웃도어 ‘블랙야크’에 재직하게 됐다.
소싱 MD로 시작한 13년 차 MD로 기획, 구매, 생산까지 상품의 제조 및 판매 전반을 경험해 왔다. 판매 결과로 모든 책임을 져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시장의 빅데이터를 읽는 능력, 경쟁 우위가 높은 안정적인 매출 포트폴리오 설계 및 새로운 상품 발굴, 상품에 대한 깊은 이해력과 커뮤니케이션 능력 등이 중요하다.
기획 대상 상품의 작업지시서를 최소 20개 이상의 정량 변수로 라벨링해 분석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핵심 변수를 도출하고 디자인, 소싱, 마케팅 등 유관 부서와 함께 상품과 브랜드 사이클을 함께 설계한다. 리스크는 줄이고 경쟁 우위의 기획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업무가 진행될 수 있도록 이끌려고 한다.
작년 하반기는 날씨뿐 아니라 소비자의 취향 변화가 특히 두드러졌다. 강추위에 대응하는 소비자 방식이 진화했고 시장 트렌드도 이에 대해 비교적 명확한 해답을 보여줬다고 느꼈다. 블랙야크도 이를 반영해 아우터와 재킷으로 단순 구분하는 방식에서 나아가 ‘레이어링’이라는 착장 방식에 맞춰 시즌과 품종 구분을 더 세밀히 나눠 기획하고 있다.
단순한 품목 구분ב레이어링’으로 착장 세분화
아무래도 정확한 답이 정해지지 않은 업무이다 보니 모든 결정 기준은 브랜드 정체성을 가장 우선시한다. 가장 많이 내려놓게 되는 것은 개인의 취향이다. 브랜드 정체성과 유통 성격, 타깃 등이 취향과 일치하지 않을 때도 있고 MD로서 감각이 아닌 데이터로 의사 결정을 해야 하는 순간이 더 많기 때문이다.
작년에는 주력 상품으로 출시한 ‘히마 다운 시리즈’와 신규 ‘스톤마스터 다운 시리즈’의 매출이 증가해 MD로서 보람을 느꼈다. 히마 시리즈는 전년대비 매출이 30% 이상 성장했고, 평균 판매율은 70%를 넘겼다. 대표적으로 여성 미드 상품은 85% 이상 판매했다. 스톤마스터는 젊은 소비자를 겨냥해 선보인 상품군으로 출시 직후 빠르게 판매 반응이 올라 총 5차에 걸쳐 추가 공급했고, 2월 초 기준 90% 판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로 인해 1월 매출만 전년대비 16% 성장했다.
올해도 이 같은 전략 상품이 성과를 거둬 매출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주요 계획이다. 브랜드 전반의 사이클이 원활히 돌아갈 수 있도록 해 회사에서 준비 중인 프로젝트의 결과물이 잘 나오도록 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개인적으로는 숫자 외에도 다양한 것을 보고 커뮤니케이션하기 위해 균형을 유지하고 언쟁보다는 건실한 논쟁을 통해 다음 단계로 진척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 MD로서 가장 필요한 역량은? 시장의 빅데이터를 읽는 능력과 리스크 관리 및 기획 설계,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안정적인 매출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는 새로운 모멘텀 상품을 발굴하고, 업무를 다음 단계로 진척하는 것이 핵심 역할이다.
✔ 최근 엑셀 외에 가장 도움을 받고 있는 툴은? 회사 내에서 전체적으로 ‘태블로’를 사용하고 있고, 개인적으로 자사 및 타사와 업계 데이터 분석을 고도화하기 위해 직접 ‘파이썬’을 사용해 코딩을 하고 있다.
✔ MBTI는? ESTJ
✔ MD로서 성과를 낸 상품군은? 히마 다운 시리즈 & 스톤마스터 다운 시리즈.
히마 – 평균 판매율 70% 이상, 매출 30% 이상 성장
스톤마스터 – 5차 추가 공급, 2월 초 기준 판매율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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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한진 | 네파 상품기획실 신발용품팀 신발파트MD
“모든 일의 우선은 정체성”
흔들림 없는 방향 제안 집중
![[인터뷰]](https://www.fashionbiz.co.kr/images/articleImg/textImg/1774487142303-아웃도어MD_7.jpg)
전한진 과장은 에이유커머스의 신발 디자이너로 업계에 입문해 에이전시에서 기획과 디자인, 개발, 생산 등 전반을 경험하고, 바잉 MD를 거쳐 현재 신발 기획 MD로 근무 중이다.
신발 디자이너로 시작해 생산 에이전시에서 기획과 디자인, 개발, 소싱, 생산을 경험하고, 바잉 MD로 MD 직무를 제대로 시작했다. 2년 반 전부터는 그동안의 경력을 살려 ‘네파’에서 신발 기획 MD로 일하고 있다. 토털 아웃도어 브랜드인 네파에서 MD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전체 카테고리 안에서 브랜드의 정체성을 잘 유지하면서, 적중률과 새로운 역량을 모두 보여줄 수 있는 구성을 짜는 것이다.
현재 2027년 S/S년 기획을 준비하면서 2026년 S/S 상품의 반응을 동시에 살피고 있다. 매 시즌 관련 업무가 딱딱 마무리 되는 게 아니라 물려 돌아가는 형태라 어떤 것을 왜 해야 하고, 결과가 어떻게 도출될지, 그것을 통해 다음 시즌을 어떻게 계획할지 명확하게 제안할 수 있어야 한다. 업계와 유통 전반의 트렌드는 물론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 변화, 경쟁사의 방향성 변화 등 전체 흐름을 보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요즘은 경량을 기본으로 기능성을 강조하는 분위기다. 폭설, 폭우 등 갑작스러운 기후 변화에 대처하는 상품이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 트렌드나 기후, 모든 것이 예측할 수 없는 흐름을 타고 있기 때문에 기후 변화 대응력이 높은 상품을 늘 생각하고 있다. 시즌을 나누기 보다는 각 시즌에 적용해야 하는 기능성을 중심으로 기획한다.
올해 일상 속 기능성을 강조한 신발로 소비자 공략
신발 부문은 네파가 추구하는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이라는 정체성에 맞춰 전체 시즌 콘셉트를 보고 필요한 것을 넣고 빼면서 구성 비율을 최적화하는 데 집중한다. 적중률이 높은 베스트셀링 아이템을 8~8.5, 브랜드의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신규 아이템을 1.5~2 비율로 제안하고 있다.
작년 S/S 시즌 선보인 ‘클라라 하이킹’과 올해 상반기 출시한 ‘카밀라 레이스’는 최근 신규로 선보인 상품 중 MD로서 내 의견을 반영해 더 좋은 성과를 거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품평 당시 밀었던 컬러에 대한 내부 직원들의 반응이 좋지 않았는데 작년엔 옐로 컬러, 올해는 올리브 색상에 대한 확신이 있어서 추가했다. 해당 컬러로 리오더 발주가 계속 이어졌고, 클라라하이킹은 거의 완판했고 카밀라레이스는 올초 출시해 판매율 20%를 넘기고 있다.
올해는 초반에 선보인 ‘휘슬라이저’와 오는 5월 첫선을 보일 ‘세이퍼(가제)’로 판매 목표를 달성하고 싶다. 네파만의 기술력을 강화한 신발들로 최근 트렌드에 맞춰 경량성을 한층 강조하고, 쿠셔닝과 내구성이 모두 탁월한 ‘휘슬링 폼’을 국내 브랜드 중에서는 처음 적용하는 등 신경을 많이 쓴 아이템이다. 늘 브랜드 방향성의 최전선에 서있는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흔들리지 않는 기획으로 브랜드가 원활히 돌아가도록 하고 싶다.
✔ MD로서 가장 필요한 역량은? ‘브랜드의 정체성을 잘 유지하는 것’을 위해 전체 트렌드 흐름을 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MD는 브랜드의 사이클을 끌어가는 입장이기 때문에 정확한 분석과 예측으로 뒷단 업무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최근 엑셀 외에 가장 도움을 받고 있는 툴은? 엑셀을 중심으로 종종 자료 취합과 분석을 위해 챗GPT를 활용하고 있다. 실제 정보와 오차가 있기 때문에 정보 검토가 꼭 필요하지만, 시간을 확실히 줄여주는 이점이 있다.
✔ MBTI는? ISTJ
✔ MD로서 성과를 낸 상품군은? 2025년 S/S 시즌 ‘클라라 하이킹’ 슈즈, 대부분 완판. 2026 S/S 시즌 ‘카밀라레이스’ 슈즈, 출시 두 달 만에 판매율 20% 도달.
■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6년 4월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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