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복 업계 지형 바뀌나?”... 가격·착용감·실용성 수면 위로

사진= 형지엘리트
부모와 학생 모두의 민심을 돌아서게 한 ‘정장형 교복’.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월 교복을 ‘등골 브레이커’로 지칭하면서 교복값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교복 구매 비용 부담을 낮추기 위해 2015년부터 ‘교복 낙찰제(학교주관구매제)’가 시행됐지만, 현실은 기대와 거리가 있다. 학교 지정 복장은 동·하복과 생활복, 체육복 등을 포함해 60여만원에 달한다.
지자체에서는 교복 지원금을 제공하고 있으나 생활복과 체육복은 제외된다. 특히 이들은 상한가가 없어 가격 책정이 사실상 업체 자율에 맡겨져 있다. 이는 1980년대 교복 도입 취지였던 ‘의복비 절감’과는 상반되는 수준이다.
이와 함께 학생인권조례 제정 이후 활동성을 강화한 생활복이 확산되면서 학생들 사이에서는 정장형보다 편안한 생활복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뚜렷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학식과 졸업식 등 주요 행사에서는 여전히 정장형 교복 착용을 요구하는 학교가 많다. 이로 인해 학생과 학부모는 손에 꼽을 정도로 몇 번 입기 위해 정장형 교복을 별도로 구매해야 하는 부담을 계속해서 떠안고 있다.
이에 교육부는 지난 2월 26일 ‘교복 가격 개선방안’을 발표하고 이튿날부터 전국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3월 16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조사를 통해 가격의 적정성을 검토하고 후속 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정장 중심 체계에서 생활복·체육복 위주로 전환을 유도해 단계적으로 정장형을 축소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일각에서는 “교복은 소속감을 형성하고 학교 정체성을 드러내는 상징적 수단”이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그러나 이제는 어른들의 기준이 아닌, 학생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새로운 복장 체계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형지엘리트·더엔진 등 노하우 기반 스포츠 사업 확장
더엔진(스쿨룩스), 스마트에프앤디(스마트), 아이비클럽(아이비클럽), 형지엘리트(엘리트) 등 네 기업이 국내 학생복 시장의 75%를 점유하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정책 변화에 업계에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출산율 감소와 가격 동결로 이미 수익성이 저조한 상황에서 학생복 업계는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엘리트’를 운영하는 형지엘리트(대표 최준호)는 올해 연이어 열리는 스포츠 빅이벤트를 겨냥해 스포츠 상품화 분야를 핵심 성장축으로 삼고 있다. 해당 부문에서 1000억원, 워크웨어 ‘윌비랩’, 학생복 ‘엘리트’, 시니어 대상 스마트 웨어러블 로봇 등 기타 사업에서 1000억원을 더해 총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하고자 한다.
이와 함께 워크웨어 영역에서도 기존 B2B 중심 구조를 넘어 B2C까지 아우르는 채널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AI 기반 플랫폼 개발과 스마트 웨어러블 로봇 신사업에도 힘을 싣고 있다.
‘스쿨룩스’를 운영하는 더엔진(대표 오현택)은 교복 이외에도 양말, 스타킹 등 리빙 제품부터 시작해 점착 메모지, 인덱스스프링 노트 등 문구 제품까지 라인업을 확장해 학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더엔진은 학생복 사업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스포츠 굿즈 분야로 확장했다. 특히 지난해 서울 이랜드 FC와 손잡고 선보인 굿즈는 팬과 시장의 주목을 받으며 긍정적인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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