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커지는 워크웨어, 케이투·워크업 등 '브랜드 VS 플랫폼' 확장 경쟁

박진한 기자 (pxrkjxnhxn@fashionbiz.co.kr)
26.03.10 ∙ 조회수 1,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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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5000억 규모의 워크웨어 시장이 기존 산업 기반 브랜드뿐 아니라 패션 · 플랫폼 플레이어로 진입하며 전개 양상이 다변화되고 있다. 이들은 B2B · B2C · B2G 시장을 넘나들며 영향력을 확장 중이다. 워크웨어 전문 브랜드부터 유통 플랫폼까지 점차 판이 커지는 워크웨어 마켓을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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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아이더세이프티·워크업·아커드·디월트헤리티지


국내 워크웨어 마켓이 브랜드 주도의 플랫폼화와 함께 온라인 채널 및 오프라인 매장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자사몰, 전문 플랫폼, 이커머스를 통한 직접 판매가 확대되면서 워크웨어도 일반 소비재에 가까운 유통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과거 기업 지급 중심이던 작업복은 최근 개인이 직접 선택 · 구매하는 ‘D2W(Direct-to-Worker)’ 구조로 이동 중이다. 프리랜서 · 개인 작업자 증가, 젊은 세대의 현장 유입이 맞물리며 작업복은 지급품을 넘어 개인의 정체성과 전문성을 드러내는 소비재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트레이딩포스트(대표 방교환)의 워크웨어 전문 아울렛 ‘워크업’은 2024년 경기도 포천에 직영 1호점을 오픈한 지 채 2년도 안 돼 매출 780억원을 기록하며 급성장했다. 가격 · 물량 · 속도를 앞세워 가성비 워크웨어 시장을 개척하고, 주력 모델 중심 운영과 시즌 단기 집중 판매 전략으로 재고 부담을 낮추고 회전율을 높인 점이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진정성 있는 가성비’ 워크업, 올해 1500억 목표 


워크업은 현재 전국 141개 매장을 운영하며, 올해 1500억원을 목표로 한다. 자체 시그니처 아이템 개발과 BI 리브랜딩을 추진하는 동시에 초가성비부터 프리미엄까지 가격 스펙트럼을 넓히고 몰 · 대형 아울렛 입점으로 오프라인 접점을 강화할 계획이다. 성수기 집중 전략을 통해 점평균 매출을 끌어올리고 효율 개선에도 나선다.


이경희 트레이딩포스트 전무는 “워크웨어는 오프라인 체험이 중요한 카테고리다. 온라인은 정보와 브랜드 노출 창구로, 오프라인은 체험과 구매 공간으로 운영하려고 한다. 주 소비층인 워커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현장 작업자 앰배서더를 활용해 컬래버 기획 또는 집중 홍보로 매장에서 워커 및 소비자들과 접점을 늘려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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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유통 확장 ‘아에르웍스’ 직영점 7곳 추가 



가성비 영역에 워크업이 있다면, 프리미엄 영역에는 씨앤투스(대표 하춘욱)의 토털 워크웨어 플랫폼 ‘아에르웍스’가 있다. 아에르웍스는 지난해 6월 론칭 이후 7개월 만에 부산 · 수원 · 금정 · 초월 등 산업단지 핵심 지역 4곳에 직영점을 오픈했으며, 올해 7개 매장을 추가로 오픈할 예정으로 직영점 확대에 속도를 낸다.


아에르웍스는 △일본 주요 작업복 브랜드 독점 계약 △연령 · 성별 · 취향 · 업종을 아우르는 1000여 종 품목 구비 △안전화 · 헬멧 · 공구 등 현장 필수 아이템 큐레이션과 맞춤 제안 등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주요 복합쇼핑몰 및 핵심 상권 내 대형몰 입점을 통해 인지도를 높이고, B2B 전용 상품 선정·공급으로 기업 거래 활성화를 목표로 한다. 디지털 캠페인과 SNS 기반 브랜디드 콘텐츠도 강화한다.


지난해 오프라인 3개 매장과 온라인몰 오픈 이후 론칭 6개월 만에 매출 3억5000만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직영점 확대와 18개 가맹 사업 전개, B2B 공략을 통해 매출 25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조미량 아에르웍스 부사장은 “국내 워크웨어 시장은 기능성과 패션이 결합된 시장으로 확장 중이다. 향후 3~5년간 빠른 속도로 재편될 것”이라며 “워크웨어 플랫폼은 단순히 옷을 판매하는 유통구조가 아닌 ‘작업자 데이터 → 제품개발 → 공급망 → A/S관리’가 하나로 연결되는 생태계로의 변화가 예상된다. 산업 안전과 작업 효율성을 통합 관리하는 워크웨어 인프라가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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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첫 전개 ‘디월트헤리티지’ 시작은 데님 


큐앤드비인터내셔날(대표 박민규)의 ‘디월트헤리티지’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브랜드 전개에 나선다. 세계적인 공구 브랜드 디월트(DEWALT)의 철학을 데일리 워크웨어로 녹인 브랜드로, 첫 행보로 데님 라인을 선보였다. 워싱을 기반으로 한 에이징 표현이 가능한 데님 아이템을 중심으로 전개하며, 용품 카테고리로 B2C 기반 매출 구조를 안정화하고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로 브랜드 철학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채널 비중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 · 팝업을 중심으로 한 B2C 시장 80%, 산업군 대상 맞춤형 공급 제휴 모델링을 통한 B2B 시장 20%로 운영한다. B2G는 중장기 관점에서 구조적으로 확대해 추후 10%까지 비중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성중현 디월트헤리티지 사업부 브랜드 차장은 “워크웨어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하나의 스타일이자 콘셉트이며 시대적 분위기를 담는 대중적 패션무드로 확장하고 있다. 캐주얼 워크웨어를 선두로 하는 브랜드로서 성장하는 것을 핵심 목표로 삼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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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볼디스트’ B2C → B2B 지평 넓힌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대표 김민태)의 프리미엄 워크웨어 ‘볼디스트’는 올해 △기업 연계 △전용 상품 개발 △R&D 확대 등을 통해 B2B로 지평을 넓힌다. 볼디스트는 고기능성 소재와 인체공학적 디자인 설계를 기반으로 작업 환경에 특화된 제품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아라미드 실드 프리마로프트 워크 패딩 V2’ ‘워크 에어로 베스트 V2’ ‘스톰실드 E.G 651’ 등 고기능성 아이템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올해는 정전기 안전화 ‘베이퍼 실드’, 혹서기 작업 환경을 겨냥한 ‘에어로 라인’, 스니커즈형 디자인의 ‘루딕 421’ 등을 주력으로 전개한다. 자사 개발 소재를 적용해 직군별 작업 환경에 최적화된 라인업을 강화한다. 볼디스트는 개인 · 기업 · 공공기관을 아우르는 고객 구조를 바탕으로, 현장 요구에 맞춘 제품 개발과 공급 체계를 고도화해 워크웨어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 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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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지 ‘윌비랩’ 스타일 · 라이프웨어로 재도약


형지엘리트(대표 최준호)의 ‘윌비랩’은 B2B 기반을 바탕으로 B2C 영역으로 확장한다. 기존 윌비워크웨어에서 윌비랩으로 이름을 바꾸며, 작업복 중심 이미지를 넘어 스타일 · 라이프웨어로 정체성을 재정의했다. 


브랜드 콘셉트는 ‘펑션(FUNCTION) · 라이프(LIFE) · 컬처(CULTURE)’로 워크웨어 근간인 기능성과 내구성을 유지하되 일상까지 아우르는 라이프워크 브랜드로의 도약을 꾀한다. 윌비랩은 현장 작업자의 실사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품을 기획하고, 반복 착용과 장시간 작업 환경을 고려한 패턴 구조를 개발했다. 또한 실루엣 개선을 통해 기능성과 스타일의 균형을 강화해 왔다. 


올해는 ‘ONE DAY, ONE WEAR’ 슬로건 아래 라이트 웨이트 · 어댑티브 · 헤리티지 3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제품 전략을 본격화한다. 현재 윌비랩은 B2B 비중 70%, B2C 비중 30% 구조로 운영 중이며, 한화오션 · 볼보코리아 · 포스코 등 기업 거래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고 있다. 동시에 자사몰, 무신사, 크림, 롯데온 등 온라인 채널과 오프라인 매장을 병행하며 개인 소비자와의 접점도 확대 중이다. 


윌비랩 관계자는 “워크웨어는 작업 전용을 넘어 하루의 모든 활동을 커버하는 라이프웨어 카테고리로 진화 중이다. 윌비랩은 입체 패턴, 활동성 중심 설계,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적용이 가능한 제품을 통해 워크웨어의 활용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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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B 중심 ‘아커드’ 아메카지 · 글로벌 캐릭터 협업


철강 기업에서 출발한 대한제강(대표 이경백)의 워크웨어 브랜드 ‘아커드’는 산업 현장의 특성과 사용자 니즈를 반영한 비스포크 워크웨어 제작을 중심으로 전개하는 브랜드로 B2B 비중이 90%에 달한다. 


지난해 삼성전자 · 현대자동차 · LG화학 · 다이소 등 20여 개 기업과 협업을 진행했으며, 아라미드 방염복이 석유·화학 산업군 프로젝트로까지 확대되며 성과를 냈다. 석유·화학을 비롯해 철강 · 조선 · 자동차 · 제조 · 유통 등 다양한 산업군으로 확장하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2.6배 성장했다.


아커드는 대량 · 저가 생산을 지양하고 각 기업의 정체성과 작업 환경을 고려해 ‘콘셉트 – 디자인 – 소재 개발 – 제품 개발’ 과정을 여러 차례 반복하는 비스포크 방식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B2B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올해 일본 아메카지 브랜드, 글로벌 캐릭터 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아커드의 정체성과 브랜드 스토리를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아커드 관계자는 “2025년 현장 맞춤형 워크웨어를 중심으로 기업 협업을 확대해 의미 있는 성과를 달성했다”라며 “향후에도 차별화된 브랜드 경쟁력을 기반으로 워크웨어 전문 브랜드로 입지를 강화해 2030년 매출 500억원 달성을 목표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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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매출 452억 ‘블랙야크워크웨어’ 환경 대응형 제품군 견인 


블랙야크아이앤씨(대표 김태효)는 워크웨어 영역을 두 개 브랜드로 분화해 공략한다. 테크 기반 B2B 워크웨어로는 ‘블랙야크워크웨어’를 전면에 내세워 산업 현장 중심 구조를 강화하고, B2C 영역에서는 ‘웍스원’으로 개인 소비자를 겨냥한다. 


블랙야크워크웨어는 전국 90여 곳의 대리점을 기반으로 건설 현장에 특화된 제품을 공급하며, 혹서 · 혹한 환경에 대응하는 기술을 고도화해 왔다. 세탁 가능한 발열 조끼와 의복 내부 공기 순환 구조를 적용한 에어베스트 등이 대표 상품으로 성장했다. 환경 대응형 제품군이 매출을 견인하며 2025년 매출 452억원을 기록했으며, 2026년에는 목표 매출을 560억원으로 설정했다. 


올해는 접촉 냉감 소재를 결합한 ‘S-펠티어 에어베스트’ 등 한 단계 진화한 혹서기 대응 제품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블랙야크워크웨어는 향후에도 건설 현장을 중심으로 한 기존 B2B 기반을 유지하면서, 환경 대응형 의류와 제조 산업용 안전 의류 영역으로 제품군을 확장할 계획이다. 중대재해법 강화와 혹서·혹한 작업 환경 이슈가 맞물린 가운데, 단기 유행이 아닌 산업 현장에 뿌리내린 기술형 워크웨어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블랙야크아이앤씨 관계자는 “산업 현장에서 안전화는 의무지만 의류는 선택 영역인 만큼 기술을 입히되 착용 불편은 최소화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혹서 · 혹한 대응 제품처럼 체감 효과가 분명한 아이템이 결국 현장 반응으로 이어진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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웍스원, 메카닉 콘셉트로 일상까지 ‘B2C 공략’ 


웍스원의 경우 캐주얼한 디자인과 메카닉 콘셉트를 기반으로 ‘입고 일하고 그대로 일상까지 이어지는 워크웨어’를 지향한다. 온라인 중심 B2C 유통을 기반으로 개인 작업자와 젊은 워커층을 타깃으로 삼았다.


웍스원의 핵심은 제조 현장에서 실제 필요로 하는 기능을 일상형 디자인에 녹여낸 점이다. 자동차 정비 환경을 겨냥한 메카닉 라인을 중심으로 발유 방지 가공과 대전 방지 소재 등을 적용해 기름 오염이 잦은 작업 환경에서도 착용 부담을 줄였다. 


단순 작업복이 아닌, 현장 기능성과 스타일을 동시에 고려한 워크 캐주얼이라는 점이 차별화 포인트다. 2026년에는 온라인 중심 유통망을 활용해 제품 다양화를 추진하며, 다양한 제조 산업 현장에 대응 가능한 B2C 제품군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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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더세이프티 / 케이투세이프티


케이투세이프티, ‘팬웨어 · 초경량 · 쿨링’ 기능성 집중


케이투세이프티(대표 정영훈)의 ‘케이투세이프티’와 ‘아이더세이프티’도 국내 건설 · 제조 현장 중심으로 전개하는 대표적인 B2B 워크웨어 브랜드다. 케이투세이프티는 전 연령대를 타깃으로 하며, 아이더세이프티는 좀 더 젊은 소비층을 겨냥하고 있다. 


타 브랜드가 갖지 못한 차별점은 연구 인프라다. 자체 연구 조직을 기반으로 신발과 의류를 함께 개발하며, 산업안전 업계에서는 드물게 ‘연구–개발 체계’를 갖춘 점이 경쟁력으로 꼽힌다. 초경량을 전면에 내세운 안전화 3종(일반 · 첼시부츠형 · 방수 절연형)은 작년 한 해 빠르게 시장에 안착했고, 국내 방수 원단을 적용한 10만원 초반대 제품은 가격 진입 장벽을 낮추며 인지도를 확대했다. 


이 외 혹서기 대응 제품도 좋은 반응을 얻어 올해 ‘팬웨어·초경량·쿨링’ 상품군을 집중 전개한다. 실적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올해는 ‘성장’을 키워드로 브랜드 전개에 나선다. 지난 1월에는 경기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인근에 두 번째 직영 매장을 열며 현장 밀착형 유통망 확장에도 속도를 냈다. 현재 매출 구조는 B2B 40%, B2C 50%, B2G 10%로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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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6년 3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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