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윤재 뉴웨이브보이즈 대표 “새로운 디자인으로 파문 일으킬 것”
![[인터뷰] 김윤재 뉴웨이브보이즈 대표 “새로운 디자인으로 파문 일으킬 것” 3-Image](https://www.fashionbiz.co.kr/images/etcImg/1767590589449-김윤재_0.jpg)
“뉴웨이브보이즈의 디자인은 새로움과 익숙함의 경계에 있다고 생각해요. 독특하지만 동시에 낯설지 않은 디자인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한눈에 이해되지 않더라도 시간이 지날수록 매력을 느끼게 되는 옷이죠. 세상에 아직 나오지 못한 멋진 의류를 늘 고대하며, 매 시즌 다양한 시도를 통해 그 가능성을 탐구하고 있습니다.”
‘익숙하지만 유니크하게’를 모토로 내세우며 빠르게 주목받은 김윤재 뉴웨이브보이즈 디렉터의 말이다. 그의 말처럼 브랜드의 디자인은 새로움과 친숙함의 경계에서 균형을 잡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착용자에게 묘한 매력을 남긴다.
2023년 패션계에 등장한 뉴웨이브보이즈는 실험적인 구조와 드레이핑, 해체적 테일러링을 결합한 독창적 스타일로 ‘패션을 즐기는 자들’의 지지를 빠르게 얻었다. 초반 활동은 브랜드의 존재감을 단숨에 끌어 올렸고, 이후 다양한 무대에서 컬렉션을 선보이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2인 1조 컬렉션, 틀을 깨는 전개 방식 눈길
론칭 직후 패션코드, 대구패션페어, 성수 디자인위크 등 주요 패션 행사에 연이어 참가하며 브랜드의 기반을 다졌다. 특히 지난해 선보인 2026 S/S 서울패션위크 데뷔 무대는 국내외 바이어의 호평을 받으며 해외 수주로 이어졌다. 뉴웨이브보이즈는 이 무대를 통해 디자이너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했다.
브랜드의 시작은 블로그 마켓이었다. 초창기 여섯 명의 크루가 2인 1조로 팀을 구성해 젠더리스, 펑크, 그런지 등 서로 다른 스타일을 병행하며 컬렉션을 전개했다. 고정된 콘셉트에 얽매이지 않는 전개 방식은 신선한 반응을 이끌어냈다.
김 디렉터는 라사라패션스쿨 졸업 후 포트폴리오를 실제 브랜드 운영으로 확장해 보고자 뜻이 맞는 동료들을 모았다. 그는 “국내에는 없는 새로운 색깔의 패션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에 뜻이 맞는 여섯 명의 동료들과 뉴웨이브보이즈를 시작했다”라고 전했다. 이러한 출발점은 브랜드의 정체성과 도전 정신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인터뷰] 김윤재 뉴웨이브보이즈 대표 “새로운 디자인으로 파문 일으킬 것” 1190-Image](https://www.fashionbiz.co.kr/images/etcImg/1767590600590-김윤재_1.jpg)
우연이 만든 디테일, 브랜드 오리지널리티로
뉴웨이브보이즈의 독창적인 시도는 매출로도 이어졌다. 티셔츠 한 가지 아이템으로 2주 만에 15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14만원대 셔츠는 출시 일주일 만에 완판됐다. 김 대표가 직접 모델로 참여하며 소비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한 점도 브랜드 인지도 상승에 큰 역할을 했다.
시간이 흐르며 초기 크루들은 각자의 길을 걷고 있고, 현재는 김윤재 디렉터와 이지 디자이너 두 명이 브랜드를 이끌고 있다. 두 사람은 좀 더 체계적인 브랜딩 전략을 세우며, 기존의 실험적 감각 위에 김윤재 디렉터만의 개성과 서사를 더해 브랜드의 방향성을 구체화했다.
그는 “디자인 과정에서 생기는 우연과 실수를 브랜드만의 오리지널리티로 받아들인다”라고 설명한다. 이어 “실제로 드레이핑 작업 중 마네킹의 머리 부분이 없어 항아리를 대신 올려놓고 작업했는데, 그 과정에서 전혀 예상치 못한 실루엣이 탄생했다. 이렇게 ‘뜻하지 않은 디테일’들이 쌓이며 뉴웨이브보이즈만의 미학이 완성됐다”라고 설명했다.
해외 무대로 확장, 미국 · 일본 · 러시아까지 척척
뉴웨이브보이즈의 도전은 글로벌 무대에서도 주목받았다. 디자이너 연합회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파리와 도쿄 수주회에 참가한 뒤 미국과 일본 편집숍 입점으로 이어졌다. 서울패션위크 이후에는 수주 문의가 늘며 해외 영향력이 확대됐다. 특히 한 미국 바이어의 1500만원 규모 수주를 시작으로 호주와 러시아 등에서도 러브콜이 이어졌다. 러시아 바이어는 뉴웨이브보이즈의 런웨이를 본 뒤 쇼 제안을 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해외 반응에 힘입어 브랜드의 비즈니스 구조도 정교해졌다. 현재 국내에서는 리테일 라인과 홀세일 라인으로 운영을 이원화해 일상적 소비와 런웨이 감도의 균형을 잡고 있다. 리테일은 접근성을 높여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홀세일은 감도 높은 컬렉션 중심으로 전개하며 두 축에서 안정적인 성장을 꾀한다.
김윤재 디렉터는 “뉴웨이브보이즈라는 이름처럼 새로운 파문을 만들겠다는 야망으로 디자이너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나는 패션을 상업적 예술이라 부른다. 예술보다 상업이 앞서는 시장에서 ‘예술적인 상업’을 실현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그는 “고요한 패션산업에 던져진 돌처럼 우리의 시도가 새로운 디자인의 파문을 일으키길 바란다”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기사 댓글 (0)
- 커뮤니티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