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다운 전략 ➊] ‘분 단위 완판’ 경량 패딩 인기 폭발

곽선미 기자 (kwak@fashionbiz.co.kr)
25.12.01 ∙ 조회수 9,8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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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어진다는 겨울이 갑작스럽게 와 버렸다. 빠르면 8월, 늦어도 9월부터 다운 마케팅에 들어간 패션시장에는 ‘경량 패딩’ 인기가 뜨겁다. 벌써 몇몇 브랜드 아이템은 8~9월 초부터 품절, 리오더, 완판 소식을 내놓고 있고 작년보다 빠르게 판매와 반응이 올라오고 있다. 작년 별로 춥지 않고, 늦게 시작한 겨울 날씨로 인해 매출이 시원치 않았던 다운 시장 분위기와 완전히 상반된 분위기다.


지난 10년 가까이 겨울 아우터 시장은 롱패딩에 이어 헤비 및 숏패딩이 차례로 인기를 주도했다. 그러다 변화하는 기후에 맞춰 간절기 대응 상품으로 경량 패딩이 나왔고, 2022년부터 출시 물량이 매년 10~30%씩 꾸준히 늘다 작년부터 판매량이 급증했다. 올해는 그 시점과 판매량이 눈에 띄게 늘어나 시즌 대표 상품으로 확실히 안착한 것으로 보인다.


경량 패딩의 인기 요인은 무엇일까. 업계 관계자들은 패션 트렌드, 실용성, 접근성 좋은 가격 등을 꼽는다. 올겨울 때마침 패션 메가 트렌드 아이템으로 경량 패딩이 주목받게 됐고, 변덕스러운 날씨에 입고 벗기 편한 실용성과 부피 대비 뛰어난 보온성, 코트나 헤비다운 대비 비교적 부담 없는 가격 덕에 접근성이 좋아 소비자 유입이 늘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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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메가 트렌드 ‘경량 패딩’ 실용성 · 가격 Good


특히 ‘김밥패딩’ ‘검은봉지’ 등 별칭이 생길 만큼 블랙 컬러 일색으로 판매가 몰리던 과거와 달리 올해 경량 패딩은 밝아진 색감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물론 판매 1위는 여전히 블랙이지만 라이트 그레이, 클라우드 블루, 화이티시 베이지 등 밝은 색상의 상품이 연일 품절 사태를 이끌고 있다.


또 세로 퀼팅과 곡선형 퀼팅 등은 물론 판형 충전재를 사용해 심플한 외관을 완성하며 퀼팅 스타일도 다양해졌다. 경량 패딩 하면 떠오르는 좁은 가로형 퀼팅이 아직도 대세이긴 하지만 충전재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퀼팅 디자인부터 차별화할 수 있는 방식이 많아졌다. 후디, 하이넥, U넥, 칼라형 등 네크라인 디자인도 다각화해 디자인 면에서도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브랜드별 성과도 명확하다. ‘노스페이스’ ‘시에라디자인’ ‘무신사스탠다드’ 등 많은 브랜드가 8~9월에 내놓은 경량 패딩해 완판돼 리오더를 속속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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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량 2배’ 노스페이스, 벤투스온 출시 40분 만에 완판


먼저 영원아웃도어(대표 성기학)의 ‘노스페이스’는 ‘웨이브온재킷’ ‘벤투스온재킷’ ‘마티에EX’ 등을 연속 완판했다. 반응이 가장 핫한 벤투스온재킷은 출시 40분 만에 완판됐고, 현재 공식몰 기준 리오더 상품까지 다 팔려 전 사이즈, 전 컬러 품절 상태다. 웨이브온재킷도 출시 초 주요 색상부터 빠르게 완판됐다. 


노스페이스는 올해 경량 패딩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초도물량을 전년대비 두 배 이상 늘려 준비했다. 현재 판매량 급증으로 리오더 수량까지 더하면 올해 전년대비 판매량이 상당히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인기와 관심을 중량 다운부터 헤비 ‘눕시’까지 이어가기 위해 온 · 오프라인 마케팅에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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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월드(대표 조동주)의 ‘뉴발란스’는 9월에 선보인 ‘플라잉 77 슈퍼라이트 후드 구스다운’을 선발매한 날, 2분 만에 메인 컬러인 ‘라이트 그레이’ 전량을 완판하고 곧바로 리오더에 돌입했다. 동시 접속자 수가 1만명 이상 몰릴 만큼 주문이 폭주했다고 한다. 9월 초부터 전속모델 에스파 윈터의 화보를 공개하며 마케팅을 시작하면서 관심을 모아서인지, 선발매 당일 준비한 물량은 모두 소진했고 급하게 추가 물량을 공급했다. 


아이더 ‘장원영 다운’ 10월 말 기준 판매율 65% 돌파


아이더(대표 정영훈)는 일명 ‘장원영 다운’인 ‘써모락 슬림 블렌드 다운’으로 출시 한 달 만에 판매율이 50% 증가했다. 이 덕분에 경량 패딩 부문 매출도 전년대비 80% 상승했다. 올해 아이더는 경량 다운만 15개 라인업에 6만장의 물량을 준비했다. 전년대비 5% 늘린 물량임에도 10월 말 기준 메인 상품은 65% 넘는 판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인기 컬러는 크림과 그레이시 베이지로 출시 한 달 만에 판매율 80%를 넘겼다. 길이와 실루엣을 다양하게 제안해 평소 착장 스타일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 특히 좋은 반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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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대표 조만호 · 박준모)의 ‘무신사스탠다드’는 지난 8월 21일 발매한 ‘시티 레저 후디드 라이트 다운 재킷’이 인기를 끌었다. 작년 하반기 첫 출시 때 품절대란을 일으켜 올해는 발매 전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올해 발매 두 달 만인 10월 13일 기준 누적 판매량 3만장을 넘겼다.


하이라이트브랜즈(대표 이준권)의 ‘시에라디자인’도 ‘뮤어’와 ‘하프돔’의 경량 다운 중 라이트 그레이 같은 밝은 컬러부터 품절되고 있다. 이 브랜드의 다운은 경쟁 브랜드 경량 상품 대비 30만~40만원대의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차분하고 세련된 색감, 가벼움, 탁월한 보온성 등으로 입소문을 타며 꾸준히 인기가 오르고 있다. 지난 8월 플래그십 ‘라이트 하우스’를 공식 오픈하며 경량 다운 마케팅에 시동을 건 만큼 올해 그 성과를 기대해 볼만하다.


무탠다드 · 시에라디자인 등 ‘분 단위 품절’ 화제


비와이엔블랙야크(회장 강태선)의 ‘블랙야크’는 아이유가 입은 ‘루클라 후디 튜브 다운 재킷’의 3차 리오더를 진행했다. 세로형 튜브 디자인이 특징인 상품군으로 관심을 집중시키면서, 10월 말 기준 블랙야크의 전체 경량 라인 매출이 전년대비 100% 증가하는 데 큰 공헌을 했다. 


데상트코리아(대표 시미즈 모토나리)의 ‘르꼬끄스포르티브’도 ‘르에어로 경량 패딩’으로 10월 중순 이후부터 3주간 평균 86%씩 판매율이 증가했다. 경량 패딩의 기본에 걸맞은 가로형 좁은 퀼팅 디자인에 사랑스러운 화이트와 핑크 컬러를 적용해 올해 트렌드와 여성 소비층의 마음을 저격했다. 


케이투코리아(대표 정영훈)의 ‘K2’는 지난 2~3년간 꾸준히 경량 다운 라인업을 강화했다. 올해도 기존 ‘실크스타’ ‘에어쉘’ 등에 이어 ‘에어다이브’라는 신상품 라인을 더해 경량 다운만 총 17만장을 내놨다. 물량은 소폭 감소했으나 스타일 수를 늘려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 ‘똑똑한 한 벌’을 추구하는 브랜드 기조에 맞춰 깔끔한 디자인에 유러피언 구스 다운 등 고기능성 소재를 적용해 가격대비 높은 퀄리티를 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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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 · 밀레 등 물량은↓ 스타일은↑ ‘효율 강조’


밀레(대표 한철호)는 올해 총 8만2000장의 경량 다운을 출시했다. 컬러 포함 총 12종의 아이템으로, 물량은 전년대비 20% 줄였다. 대표 상품군은 ‘디맥스(덕다운)’와 ‘콜드제로 테크(구스다운)’이며, 10월 말 기준 현재까지 출시 약 한 달 만에 31%에 달하는 판매율을 기록했다. 가장 인기가 많은 ‘디맥스 모듈 재킷’은 날씨 변화에 맞춰 소매를 탈부착할 수 있는 모듈형 디자인이 특징이다.


감성코퍼레이션(대표 김호선)의 ‘스노우피크어패럴’은 올 하반기에 다양한 경량 아우터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시그니처인 ‘랜드 경량 다운 재킷 및 베스트’와 ‘랜드에어 경량 다운 재킷 및 베스트’, ‘에어노바 퍼텍스 경량 다운’, ‘2L 티타닉 경량 후드 다운 재킷’ 등 디자인은 물론 소재와 기능도 다각화해 선보였다. 그중에서도 가장 대표 상품은 랜드 경량 다운 시리즈로, 면 질감 원단의 깔끔한 외관에 프리미엄 픽 플라잉 덕다운으로 스타일과 보온성 모두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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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상트’도 ‘캐논 라이트 퍼텍스 슬림 다운 재킷’ ‘에센셜 라이트 다운 재킷’ 등과 함께 이번 시즌에 ‘이스트로그’와 컬래버레이션한 중경량 다운까지 다양한 경량 상품을 제안한다. 데상트의 경량 아이템은 모두 덕다운 80:20 충전재를 사용해 접근성을 높였다. 블랙 컬러가 가장 많이 판매되는 가운데 경량의 가벼움이 돋보이는 블루와 아이보리 등의 컬러 판매율도 높아지고 있다. 캐논 라이트 퍼텍스 슬림 다운 재킷의 경우 일본 모델 아리하라 미유키의 착장컷으로 입소문을 타 특히 인기가 많다.


올해는 경량 다운 외에도 벌키한 부피감에 초경량 원단과 충전재를 사용해 가벼운 착용감을 강조하는 다운 점퍼도 인기를 얻고 있다.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지 않은 올겨울, 활용도 높은 경량 패딩이 메인 아우터 판매에 부스터가 될 수 있을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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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5년 12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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