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대회 연 ‘깔롱’ 라이프스타일→퍼포먼스 확장… 국내외 팬덤 업고 상승세
골프 문화를 확산시키며 자신만의 서브컬처 헤리티지를 구축해 온 ‘깔롱(Khalhon')’이 올해 한 · 일 장타대회를 기점으로 퍼포먼스 시장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라이프스타일 감성과 기능성을 결합한 프레피 스포츠웨어로 진화하며 국내외 팬덤을 동시에 확장 중이다.

씨비씨지(대표 장재희)에서 전개하는 골프 브랜드 ‘깔롱(Khalhon')’이 글로벌 시장과 국내 팬덤 모두를 겨냥한 행보에 나섰다. 글로벌 골프 브랜드와 협업으로 라이프스타일을 넘어 퍼포먼스로 확장하는 동시에 최근 주최한 한 · 일 장타대회를 통해 퍼포먼스웨어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새롭게 각인하고 있다.
깔롱은 2025 S/S 시즌부터 ‘프레피(Preppy) 스포츠웨어’로 아이덴티티를 명확하게 확립하고 브랜드 성장 속도를 높이고 있다. 브랜드는 기능성웨어와 매 시즌 디자인을 개발해 새로운 아이템을 선보이는 중고가 라인으로 운영하고 있다.
한국에서의 중고가 라인이 해외에서는 프리미엄 가격대로 통하지만 브랜드는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는 깔롱이 과거부터 차별화된 고객 경험과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쌓아온 스토리텔링이 해외 소비자에게 공감을 이끌어 냈기 때문이다.

美 · 日 등 홀세일 파트너 확보, 글로벌 확장 ‘속도’
장재희 씨비씨지 대표는 “골프웨어 시장을 선도하는 한국에서 깔롱은 깔롱나잇, 더 헌드레드컵, 최근 개최한 한 · 일 장타대회 등 골프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다양한 고객 경험 활동을 이어왔다. 이를 통해 축적된 브랜드 메시지가 미국 · 유럽 시장에서도 통하는 것을 확인했고, 글로벌 유통사도 깔롱의 브랜드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긍정적인 평가는 곧장 세일즈로 이어졌다. 현재 3개 에이전트를 통해 북미 · 유럽 · 아시아 지역에서 바이어 37곳을 확보했으며, 주요 글로벌 유통사들로부터 홀세일 제안을 받고 있다. 2025 F/W 시즌 깔롱과 함께할 글로벌 파트너사로는 10M 팔로워를 보유한 미국 ‘하입골프(Hypegolf)’, 깔롱과 함께 컬레버 아이템을 선보인 ‘페인터골프(Payntrgolf)’, 일본 도쿄 기반 골프 브랜드 편집숍 ‘러프로그(Rufflog)’, 스페인 소재의 클럽하우스(Los Naranjos Golf Club), 한국 골프장 내 리테일 매장 유통기업 ‘멀티플라이’ 등이 있다.
2026 S/S 시즌부터는 기존 파트너사와 더불어 LA기반 럭셔리 패션 플랫폼 ‘포워드(FWRD)’, 프리미엄 골프웨어 온 · 오프라인 편집숍 ‘트렌디골프(Trendygolf)’, 미국 골프 커뮤니티 복합공간 ‘버디스&라떼스(Birdies&Lattes)’, 태국 2위 유통 전문기업 ‘퍼시피카그룹(Pacifica Group)’ 등이 합류할 예정으로 내년에는 글로벌 확장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상반기 BEP 돌파, 올해 매출 42억 목표
올해 하반기 깔롱은 세 가지 축에 집중한다. 첫 번째는 장타 골프화로 유명한 미국 페인터골프와 협업을 통한 퍼포먼스 정체성 강화다. 라이프스타일 무드가 중심이었던 깔롱은 이번 협업을 통해 퍼포먼스를 강화한 기능성웨어와 협업 골프화를 선보이며 현재 미국 시장 소비자의 호평을 얻고 있다.
두 번째는 니트웨어 강화다. 브랜드 팬들 사이에서 깔롱은 ‘니트 맛집’이라고 불릴 만큼 강점을 보여왔다. F/W 시즌 더욱 다양한 니트웨어를 출시해 마니아뿐만 아니라 잠재 소비자를 폭넓게 공략한다. 세 번째는 프레피 감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브랜드와 협업을 선보인다. 공방에서 수작업으로 최고급 클래식 골프 액세서리를 생산해 미국 현지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골든소울(Goldensoul)’과 천연 소가죽을 이용해 퍼터 커버와 골프 백을 출시했다.


페인터골프 컬래버 골프화 / 골든소울 컬래버 골프 백
협업 제품 출시와 더불어 지난 10월 11일부터 11월 5일까지 약 한 달간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팝업을 운영했다. 호텔 라운지 감성을 담은 럭셔리 컨트리클럽 콘셉트로 꾸몄으며, 골든소울과 페인터골프 협업 제품을 비롯해 스크린 골프 ‘풀스윙’ 기계도 함께 구성해 큰 호응을 얻었다. 내년에는 글로벌 아티스트 및 대형 브랜드와의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명확한 브랜드 포지셔닝을 기반으로 국내외 인지도 변화 및 세일즈 확대로 깔롱은 올해 상반기 이미 전년도 연매출을 뛰어넘어 손익분기점(BEP)을 돌파했다. 이 기세를 몰아 3분기 10억원, 4분기 15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최종적으로 2025년 연매출 40억원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

‘한 · 일 장타대회’ 주최한 깔롱, 퍼포먼스 메시지 강화
지난 9월 28일 경기도 시흥시에 위치한 천연 골프연습장 솔트베이CC에서 깔롱이 주최하고, 한국장타협회(KLD)가 주관한 ‘2025 코리아 롱 드라이브챔피언십(Korea Long Drive Championship)’을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선수 약 80명과 인플루언서를 포함해 200명이 참여했으며, 한국 · 일본 · 태국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아시아 최대 규모의 장타 대회 이벤트로 치러졌다.
샤프트가 부러질 정도로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선수들로 현장의 분위기는 한층 달아올랐으며, 특히 일본 선수들이 힙한 분위기를 주도하면서 대회 현장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국제 공식 룰을 적용해 예선과 본선 모두 2분 30초 동안 6개 공을 타격해 비거리를 측정해 우승자를 가려냈다.
오픈 리그에서는 엄성용 프로가, 우먼즈리그에서는 박경현 프로가 우승을 차지했다. 마스터즈 리그에서는 황동훈 선수, 아마추어에서 남녀 각각 김동혁 · 전수아 선수가 1위를 기록했다. 남녀 우승자에게는 우승 상금과 함께 깔롱과 페인터골프 1년간 스폰서십을 이어간다. 메인 스폰서로는 ‘골프존GDR 아카데미’와 ‘발렌타인’이 참여했다. 이 외에도 ‘프록시마’ ‘테크스킨’ ‘볼빅’ ‘데이비드골프’ ‘엑스넬스코리아’ ‘트랙맨’ ‘페리에’ 등 다양한 브랜드가 행사를 위해 협력사로 함께했다.


장 대표는 이번 대회 기획 배경에 대해 “깔롱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출발했지만 최근 페인터골프와의 협업을 통해 퍼포먼스 시장과의 접점을 만들었다”라며 “라이프스타일과 퍼포먼스가 결합되는 지점이 바로 장타였고 기존 전통적인 골프 대회보다 재미 요소가 강해 브랜드 이미지와 잘 맞았기 때문에 진행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회 전후 일주일간 인스타그램 피드 뷰(View)가 약 20만을 기록해 평균대비 20% 이상 상승하며 젊은 골퍼에게 강력한 인지도를 남겼다. 또 참여 선수들이 깔롱 제품을 입고 경기를 치르면서 기능성 퍼포먼스웨어로서도 충분히 검증받았다”라며 “라이프스타일과 퍼포먼스가 융합된 브랜드 이미지가 확실히 강화됐다”라고 답했다.
이번 대회는 스트리트 골프와 페스티벌을 결합한 대표적인 ‘뉴 골프 컬처(New Golf Culture)’ 사례로 기존 투어 중심의 정통 골프대회와 달리 3040세대 젊은 골퍼와 인플루언서들이 함께 어울리며 즐기는 방식으로 운영돼 새로운 골프 콘텐츠 모델을 보여줬다. 앞으로도 깔롱은 골프 문화 콘텐츠를 기반으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5년 11월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패션비즈는 매월 패션비즈니스 현장의 다양한 리서치 정보를 제공합니다.
- 기사 댓글 (0)
- 커뮤니티 (0)



.jpg&w=1080&q=8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