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 x 사무엘 로스, 두 번째 컬렉션 ‘SR_A 엔지니어드 바이 자라’ 선봬

김현수 인턴기자 (laceup@fashionbiz.co.kr)
25.10.24 ∙ 조회수 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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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텍스(CEO 오스카 가르시아 마세이라스)의 글로벌 SPA 브랜드 ‘자라(ZARA)’가 영국 디자이너 사무엘 로스(Samuel Ross)와 함께한 SR_A 엔지니어드 바이 자라(SR_A engineered by ZARA)의 두 번째 컬렉션을 선보인다.

 

SR_A 엔지니어드 바이 자라는 사무엘 로스가 이끄는 산업 디자인 스튜디오 ‘SR_A’와 자라가 함께하는 혁신적인 패션 프로젝트다. 올해 초 첫 번째 컬렉션을 출시한 이후 두 번째 컬렉션을 국내에서 처음 공개한다.

 

사무엘 로스는 영국 출신 디자이너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패션과 산업 디자인, 미술을 아우르며 활동하고 있다. ‘어 콜드 월(A-COLD-WALL)’ 설립과 다양한 분야의 작품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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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임과 구조의 미학, 정제된 질감의 세계

 

이번 컬렉션은 이전 시즌에서 구축한 새로운 디자인 언어를 한층 정교하게 발전시켜, 아틀리에의 정밀함과 실용적 접근성을 동시에 담아냈다. 사무엘 로스와 자라는 산업 디자인의 요소를 옷에 적용해 도심과 야외 어디서나 움직임과 내구성, 우아함을 동시에 갖춘 제품들을 완성했다. 사무엘 로스는 다양한 환경에서의 지속적인 활동을 고려해 제품을 디자인했으며 이를 두고 “모험가의 전형을 담은 옷”이라고 설명했다.

 

실루엣은 편안한 움직임을 위해 여유롭게 제작했으며, 네크라인은 몸이 자연스럽게 숨 쉴 수 있도록 열려 있다. 하드웨어 장식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전체 구조의 일부로 통합돼 옷의 형태와 기능을 완성한다. 이러한 사무엘 로스만의 디자인 방식은 컬렉션이 지닌 기능성, 활용성, 균형 잡힌 태도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컬렉션의 소재는 펠티드 코튼, 이탈리아산 나일론, 보일드 울, 가공 데님, 일본산 식물성 타닌 가죽, 인조 사슴 가죽 등을 단독 또는 조합해 사용했으며, 표면 처리로 질감과 무게감을 강조했다. 색상은 슬레이트 블루, 라이트 베이지, 다크 그레이, 딥 브라운, 어두운 마호가니 등 안정적인 톤을 기본으로 하되, 필요에 따라 일렉트릭 바이올렛과 올리브 컬러를 포인트로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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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적 디자인이 돋보이는 키 아이템

 

눈여겨볼 만한 제품으로는 퀼티드 덕다운 재킷 ‘니와(NIWA)’가 있다. 절제된 실루엣이 돋보이며, 좌측 손목에는 SR_A 로고가 새겨진 TPU 소재의 하드웨어 장식을 더했다. 해당 로고는 시즌 전체를 아우르는 브랜딩 콘셉트로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한다. 보머 재킷의 새로운 해석을 보여주는 ‘세라(SERRA)’ 재킷은 벨크로 이름표, 비대칭 트임, 보강된 솔기, 약간 테이퍼드된 실루엣 등 실용적인 디테일이 특징이다.

 

데님 제품은 기존의 규칙을 넘어선 새로운 접근을 보여준다. 롱 셰르파 재킷은 세심한 워싱 처리와 사선 디테일이 더해져 드라이한 재질의 워싱 스트레이트 진과 함께 착용하면 독창적인 룩을 완성할 수 있다. 유틸리티 쇼츠는 부드러운 펠티드 코튼으로 제작해 스웨이드 같은 질감을 살렸다. 세 개의 스냅 포켓은 키, 동전, 도구 등을 깔끔하게 분리해 수납할 수 있다.

 

코팅된 이탈리아산 나일론 소재의 경량 윈드브레이커 ‘아크(ARC)’는 히든 포켓과 조절할 수 있는 퍼넬넥 그리고 밑단 끈 장식이 눈길을 끈다. 모든 지퍼와 스트링은 단순 장식이 아니라 실제 조절이 가능해 기능성을 높였다. 후드 ‘리지(RIDGE)’는 깊은 브이넥과 촘촘한 안감으로 목을 과하게 덮지 않으면서도 보온성을 확보했다. 에크루와 바이올렛 색상의 골지 니트는 베이스 레이어로 착용하거나 룩의 포인트 컬러로 활용하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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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즈 라인업은 커스텀 인조 사슴 가죽 부츠를 포함한다. 몰딩 처리한 미드솔과 하이킹 스타일 패턴으로 접지력과 활용도, 발목 지지력을 모두 갖췄다. 새롭게 선보이는 러닝화는 일본산 식물성 타닌 가죽, 프린지 코튼 캔버스 패널, 엠보싱 디테일, 천연 고무 아웃솔을 조합해 지난 시즌의 스타일을 이어간다.

 

가방으로는 ‘하이드(HYDE) 72시간’ 백과 목걸이형 파우치를 만나볼 수 있다. 하이드 72시간 백은 스웨이드, 캔버스, 인조 사슴 가죽 소재에 튼튼한 스트랩과 은은한 금속 장식을 더했다. 목걸이형 파우치는 인조 송치 가죽과 이탈리아산 나일론을 소재로 활용했으며, 키, 휴대폰, 소형 도구 등을 보관할 수 있도록 부드러운 코튼 스트링을 적용했다.

 

사무엘 로스는 “옷은 사람들에게 자신감과 힘을 주고 동시에 실용적이어야 한다”라며 “이번 컬렉션은 그 근본에서부터 시작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 역할을 다해 가치를 증명하는 제품에는 아름다움이 있다”라며 “투지와 자기표현, 힘, 실용성에 중점을 두고 완성한 옷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컬렉션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김현수 인턴기자  laceup@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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