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산·수수료·알고리즘 도마위' 플랫폼 대표들, 국감장서 뭐라고 답했나

이지은 기자 (zizi@fashionbiz.co.kr)|25.10.15 ∙ 조회수 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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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산·수수료·알고리즘 도마위' 플랫폼 대표들, 국감장서 뭐라고 답했나 27-Image

박대준 쿠팡 대표(사진=국회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캡처)


올해 국정감사에 '쿠팡'과 'W컨셉' 등 플랫폼들이 심판대에 올랐다.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플랫폼사들의 정산 주기를 비롯해 입점 수수료, 상품 노출 등에 대한 문제점이 제기됐다.


이날 박대준 쿠팡 대표와 이주철 W컨셉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해 '판매자 간 거래 공정성'에 대한 질의를 받았다. 먼저 쿠팡은 ▲긴 대금 정산 주기 ▲수수료 공제 구조 ▲광고의 강제성 등을 중점적으로 지적받았다.


박상웅 국민의힘 의원은 "쿠팡은 이제 일반적인 온라인 유통 플랫폼이 아니다. 한국의 마켓 시장에 규칙 자체를 바꾸는 시장 지배 세력이 됐다"라며 "중소·소상공인들과 입점 업체들이 폐쇄적인 쿠팡 경제에 갖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려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타 기업 대비 쿠팡의 정산 주기가 굉장히 길다. 네이버쇼핑·페이는 구매 후 최대 9일, 카카오쇼핑은 2~40일, 공영홈쇼핑은 매입 후 10일 단위로 정산이 이루어지는데, 쿠팡은 최대 60~63일까지 지체되고 있다"라며 "대금 정산이 늦어져서 자금 흐름을 인위적으로 막아버리기 때문에 입점사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광고의 강제성에 대한 문제도 꼬집었다. 박 위원은 "일부 쿠팡 BM(Brand Manager)은 광고 진행에 협조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줄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라며 "이와 동시에 입점 수수료까지 오르면서 장사 열심히 해서 매출이 증가해도 결국 장사 열심히 쿠팡 좋은 일만 시킨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 현실"이라고 전했다. 


이에 박대준 쿠팡 대표는 "BM들이 프로모션 비용을 강요하는 것은 정책적으로 금하고 있다. 그럼에도 직원들이 요구한다는 사실이 확인된다면 엄중 조치를 취하겠다"라며 "정산 주기 관련해서는 입점 사업자들의 어려움을 알고 있다. 이를 단축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다만 쿠팡은 직매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정산 주기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 감안해달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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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철 W컨셉 대표(사진=국회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캡처)


곧이어 이주철 W컨셉 대표의 심문이 진행됐다. W컨셉은 ▲높은 기본 수수료 ▲할인율에 따른 노출에 대한 부분을 질의 받았다.


송재봉 더불어민주당 의원 "W컨셉 기본 수수료가 과도하게 높다. 계약서상 수수료 입점은 30%, 온라인 단독 판매는 28%로, 이는 백화점보다 높은 수준"이라며 "또 최소 20% 이상의 할인 행사를 진행하지 않으면 상품 노출이 되지 않는 다는 불만도 제기됐다. 무리하게 할인율을 적용해 결국 플랫폼에만 이익이 돌아가고 입점 업체는 2배로 부담을 지게 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주철 대표는 "노출은 할인율과 전혀 관련이 없다. 패션 카테고리 특성상 시즌이 지나 재고가 되면 판매가 어렵기 때문에 할인을 많이 적용해 판매되도록 하도록 하는 것이 셀러들의 니즈"라고 말했다.


또 "W컨셉은 타 업체 대비 객단가가 높은 디자이너 브랜드 상품들을 판매하는데, 경제 상황에 따라 지난해부터 소비자들이 중고가의 제품을 구매하지 않는 추세"라며 "현재 W컨셉은 적자임에도 이익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브랜드 셀러들과 계속 소통하며 매출을 키워내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같은 날 출석 예정이었던 조만호 무신사 대표는 지난 10일 해외 출장을 이유로 들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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