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성장전략 M&A ➍] 미국편-사모펀드 & 브랜드 운영사 주도 활기

정해순 해외통신원 (haesoon@styleintelligence.com)
24.10.11 ∙ 조회수 2,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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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성장전략 M&A ➍] 미국편-사모펀드 & 브랜드 운영사 주도 활기 3-Image


올해 상반기 동안 M&A 딜이 가장 활발했던 지역은 미국으로 전체 글로벌 M&A 중 61%를 차지했다(PwC). 미국의 의류 시장은 글로벌 No.1(약 749조2500억원, 2022년)인 만큼 M&A 활동이 활발하며 규모가 큰 것이 특징이다. 지난 2021년 에스티로더의 ‘톰포드’ 인수(약 3조990억원), 삭스피프스애비뉴(Saks Fifth Avenue)의 NMG(니만 마커스, 버그도프 굿맨) 인수(약 3조5700억원)는 물론 크록스(Crocs)의 헤이두드(Heydude) 인수(약 3조3680억원)까지 굵직굵직한 인수들이 일어나고 있다.


대형 리테일러와 어패럴 및 잡화 그룹들은 M&A를 통해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고 있다. 월마트, VF, 갭, 울버린(Wolverine Worldwide) 등은 코로나19 프리팬데믹에 인수했던 브랜드의 일부를 방출하는 한편 리바이스는 요가 브랜드 비욘드요가(Beyond Yoga, 2021년)를 추가하는 등 소비자의 취향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 이러한 M&A에는 어센틱브랜즈(ABG, Authentic Brands Group) 등 멀티브랜드를 소유하는 브랜드 매니지먼트 기업들과 사모펀드가 바이어로 적극 조인하고 있다.


거대 백화점 그룹 탄생, 삭스 & 니만마커스 결합


지난 7월 삭스피프스애비뉴를 소유한 HBC(허드슨베이컴퍼니)는 니만마커스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니만마커스는 백화점 비즈니스 모델의 하락과 럭셔리 브랜드들의 DTC 파워에 밀려서 지난 2020년 파산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으나 삭스와 결합해서 4개 백화점 체인(Saks Fifth Avenue, Saks OFF 5th, Nieman Marcus, Bloomingdales)의 75개 매장을 가진 삭스글로벌(Saks Global)로 부활하게 된다. 초대형 업마켓 백화점 그룹(삭스글로벌)은 더욱 막강해진 구매력을 통해 럭셔리 브랜드와의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가 되는 등 새로운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 7월 VF(The North Face, Vans, Timberland 등 소유)는 2020년 인수했던 스트리트웨어의 대명사인 슈프림(Supreme)을 에실로룩소티카(EssilorLuxottica)에 매각했다. 매각 가격 약 2조210억원은 인수가격보다 약 8080억원이나 낮았지만 VF 입장에서는 인수 후 기대 이하의 실적을 보인 슈프림을 처분해서 현금화한 것으로 보인다. VF는 지난 2021년 워크웨어 부문의 9개 브랜드를 매각하는 등 브랜드 구성을 재정비한 바 있다.



PVH는 2021년 헤리티지 브랜드(IZOD, Van Heusen, ARROW, Geoffrey Beene)를 3000억원에 매각하고 코어 브랜드인 캘빈클라인과 타미힐피거 중심으로 재구성했다. 월마트(Walmart)는 이커머스 강화를 위해서 무스조(Moosejaw)와 보노보스(Bonobos) 등 총 9개 브랜드를 인수할 때보다 크게 밑도는 가격으로 처분했다. 갭도 미국 내 115개 매장을 가진 아동복 브랜드 ‘재니앤잭’을 매각하는 등 대형 기업들은 전략적 스트림 라인화 경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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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F· 월마트 등 브랜드 방출, 전략적 스트림 라인화 


최근 ABG는 헤인즈브랜드(HanesBrands)로부터 챔피온(Champion)을 1조6170억원에 인수했으며 지난해 4월에는 영국의 헤리티지 브랜드인 헌터(Hunter)를 사 들이는 등 하이프로파일의 브랜드를 편입하면서 적극적으로 패션 브랜드를 M&A하고 있다. 리복(Reebok), 브룩스브라더스(Brooks Brothers), 노티카(Nautica) 등 50여 개 브랜드를 소유하면서 연간 39조730억원의 리테일 매출을 올리는 ABG는 브랜드를 인수해서 리테일러를 대상으로 디스트리뷰션하고 다른 국가에 라이선싱을 운영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다. 


ABG와 유사한 성격을 가진 WHP글로벌의 규모는 ABG 대비 작지만(약 9조4310억원) 지난해 4월 월마트로부터 보노보스 남성복을 1024억원에 인수했으며 아이작미즈라히(Isaac Mizrahi)의 지분 70%를 액셀브랜즈(Xcel Brands Inc)로부터 622억원에 매입하는 등 미국 패션시장에서 활발하게 M&A 중이다.



사모펀드도 다양한 패션 관련 브랜드에 투자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베이스의 리젠트(Regent LP)는 2021년 랄프로렌사로부터 클럽모나코(Club Monaco)를 인수했으며 같은 해 랜서캐피탈(Lancer Capital)은 갭으로부터 프리미엄 이커머스 패션 리테일러인 인터믹스(Intermix)를 인수했다. 또한 레드우드캐피탈(Redwood Capital)은 VF가 처분하는 워크웨어 부문의 9개 브랜드를 2021년 모두 매입했다. 특히 올해 하반기부터 이자율 하락이 예상되는데, 이는 사모펀드에 순풍으로 작용해서 M&A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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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산업, 첨단 테크놀로지 기업 편입 중


패션산업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디지털 테크놀로지를 활용하는 추세에 따라서 패션 및 리테일 기업들은 첨단 테크놀로지 기업을 인수하고 있다. 월마트는 버추얼피팅룸인 지킷(Zeekit, 2021)을, 나이키는 버추얼 스니커즈인 아티팩트(Rftkt, 2021)를 인수했다. 이베이(ebay)는 스니커콘(Sneakercon, 2021)으로부터 진품 확인 테크놀로지를 매입한 데 이어 지난해에서는 DPP(digital product passport) 테크놀로지인 서티로고(Certilogo)를 인수했다. 리세일플랫폼과 스톡엑스(StockX)도 인벤토리 운영 툴인 스카우트(Scout)를 인수했다(2021).


이커머스를 넘어서 운영과 마케팅을 위해서 테크놀로지를 인수하는 것은 패션산업에서 일반화되고 있다. 실제로 패션회사들은 2021년 매출의 1.6~1.8%를 테크놀로지에 투자했으며 이는 2030년까지 3.0~3.6% 비중으로 약 2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McKinsey & Company). 이처럼 테크놀로지는 패션산업에서 새로운 인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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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4년 10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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