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복 브랜드 ‘노디코마’ 지속가능 ID 강화한다
백의재 인턴기자 (qordmlwo@fashionbiz.co.kr)|24.08.14 ∙ 조회수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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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디코마(대표 김영민)에서 전개하는 디자이너 브랜드 ‘노디코마(NODICOMA)’가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화하며 국내 남성복 시장에서 라이징 브랜드로 떠오르고 있다. 지속가능한 원단과 밀리터리웨어의 기능적인 요소를 바탕으로 강점을 이어갈 계획이다.
지난 2020년 출범한 노디코마는 컨템퍼러리 무드의 남성복으로 스트리트웨어 기반에 밀리터리 요소를 크로스오버해 ‘시티룩’을 선보이는 브랜드다. 네이밍은 ‘결절’ ‘난국’이라는 뜻의 노디(NODI)와 ‘혼수상태’를 의미하는 코마(COMA)를 결합해 상황이 어렵고 코마 상태에 빠진 패션 시장에 지속가능한 의류를 내놓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
김영민 노디코마 대표는 “브랜드 론칭 이전부터 지속가능한 의류에 관해서 포트폴리오를 제작하거나 공모전에 출품하는 등 관련 경험을 쌓아왔다. 특히 사람들이 몇 번 입고 폐기하는 것이 아닌 오래 입을 수 있는 옷을 만드는 것에 큰 관심이 있었다. 그렇기에 지속가능성은 노디코마의 가장 중요한 아이덴티티로 자리매김했다”라고 말했다.
노디코마 2024 F/W 룩북
스트리트 + 밀리터리, 하이브리드 강점
노디코마를 운영하는 김 대표는 원래 대학 시절 경영학을 전공했다. 하지만 자신의 적성에 맞지 않아 평소 관심이 많았던 의상 분야로 전공을 바꿨고, 패션 회사에 디자이너로 입사해 관련 경험을 쌓았다. 늘 자신의 실력에 대해서 객관적인 검증을 받고 싶었기에 틈틈이 작품을 공모전에 제출해 수상하기도 했다.
기업에서 디자이너로 근무하던 중 개인 브랜드에 욕심이 생긴 그는 신진 디자이너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패션창작스튜디오에 합격해 브랜드를 전개하기 시작했다. 해당 스튜디오로부터 마케팅이나 각종 촬영 등의 지원을 받으면서 본격적으로 브랜딩을 시작한 것이다.
그는 “회사 생활을 한 것이 지금의 노디코마에 있어서 굉장히 도움이 됐으며, 남성복과 캐주얼 디자이너를 맡았던 경험은 늘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사실 패션창작스튜디오와 함께한 것이 가장 크다. 예비 창업자들에게 제품 개발부터 사업화까지 모든 프로세스에 대한 교육이 이뤄지는데, 이를 통해 지금의 브랜드를 만들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노디코마 2024 F/W 룩북
실용성 더한 디테일로 공략, 팝업서 호응
노디코마는 대표적으로 지속가능성 외에도 실용성이 탁월한 브랜드다. 스트링을 통해 인체 실루엣을 다양화하거나 허리밴드와 후크 등을 이용해 베리에이션을 많이 활용하고 있다. 남성들은 가방을 들고 다니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생각해 아우터 소매나 몸판에 이중 포켓을 다는 등의 디테일을 더했다.
그는 옷의 다양한 기능성과 퀄리티 높은 소재를 고객들에게 알리기 위해서는 오프라인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2년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현대백화점 목동점 등에서 팝업스토어를 진행했는데, 특수 원단의 질감을 직접 보여주거나 소비자들 앞에서 의류에 직접 물을 부어 방수성을 입증하는 등 오프라인만의 장점을 살려서 고객에게 다가갔다.
타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도 진행한 경험이 있는데 최근에는 탁상시계, 거울, 식탁, 전구 등의 홈패션과의 협업을 진행해 판매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직접 디자인에 참여하기도 하고 담당자와 의견을 공유한다”라며 “아직은 배워 가는 과정이지만 이런 카테고리로도 노디코마의 색깔을 보여주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브랜드 색깔↑, 매출 2배 성장 목표
그는 상품을 S/S나 F/W처럼 시즌별로 제시하는 것에서 벗어나 고객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고자 드롭 형식을 채택할 계획이며, 다양한 콘텐츠와 제품을 보여줄 생각이다. 최근 들어 사계절의 경계가 흐릿해지며 계절 예측이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한편 20대 후반에서 30대 후반 남성을 타깃으로 진행해 온 노디코마는 기존 남성복 라인에 더욱 집중할 예정이다. 아직은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기에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분야에 힘을 쏟겠다는 각오다.
김 대표는 “앞으로 브랜드의 미래에 대해서 색깔을 더 진하게 칠하고, 일련의 과정과 함께 브랜드 스토리를 쌓아 가는 것이 목표다”라며 “기존에 지켜온 지속가능성이나 기능성 등을 구체화해 국내 패션 시장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고 매출도 2배 이상으로 높이겠다”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4년 8월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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