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개포동 반년회, 그동안 이런 디자이너 모임은 없었다!

홍영석 기자 (hong@fashionbiz.co.kr)|24.07.02 ∙ 조회수 4,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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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디자이너들과 1년에 한번같이 모여 ‘밥 한번 먹자’로 시작된 모임. ‘1/2 개포동 반년회’의 시작은 단순했으나 지난해 첫 모임에 30여 명이 참석한 데 이어 지난 6월 28일 두 번째 모임에는 60여 명의 패션 디자이너와 관계자들이 모여 양적으로 이미 배가 됐다.

 

정도우 중앙패션디자인협회 전무가 주축으로 대선배 ‘빅팍’의 박윤수, ‘카루소’ 장광효 디자이너가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한 개포동 반년회는 여느 패션 디자이너 모임과는 확연히 달랐다. 민관 주도의 디자이너 네트워킹은 물론 서울패션위크 등의 행사 후 개별 디자이너들의 뒤풀이처럼 목적성이 있지 않다는 게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차이점이다. 

 

장소와 음식 및 주류, 꽃 장식과 사인물 등은 모임 주최·주관을 맡은 정도우 전무의 개인 사비로 혹은 지인들의 자발적인 협찬으로 마련됐다. 음식 장만과 행사 준비도 십시일반 노동력의 재능기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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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우 전무는 “서로서로 힘이 되는 친구 동료들이자 힘들게 하는 경쟁자들이기도 하지만 아무런 이슈 없이 밥 먹고 수다 떠는 편한 자리를 만들고 싶었다”면서 “예전 디자이너 꼬맹이 시절에는 다른 디자이너들과 서로 친해지기도 어려웠다. 친한 디자이너들끼리 뭉치는 거 보면 부럽기도 했는데 누구도 중간에서 연결시켜 주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또 “어찌 소개를 해 줘도 까칠하게 인사 정도만 하고 돌아서면 잊어버려 담에 얼굴도 기억 못 하는 일들이 반복됐다. 그런데 그런 거 보다 이렇게 자기소개하고 한잔 같이 하며 연결해 주는 자리를 누군가 마련해 주었으면 했었던 것 같다”라며 모임 취지를 소개했다.

 

2022년 10월의 마지막 날 밤 박윤수 디자이너가 원로 패션인 30여 명과 저녁 식사 자리를 만드는 걸 보고 ‘우리도 함 해 봐야겠다!’라고 생각하고 준비하게 됐다는 후문이다. 모델라인 고 이재연 회장이 하던 ‘스완어위즈’처럼 패션 디자이너 모임 반년회도 앞으로 계속 이어갈 예정이라고.

 

장광효 박윤수 디자이너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60여 명의 패션 디자이너와 관계자들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편하게 자기소개를 하는 시간을 가졌고 선후배 동료 디자이너들이 다과와 음식 주류와 함께 담소를 나누는 시간이 밤늦게까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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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수 빅팍 디자이너는 인사말을 통해 “자유롭고 편한 자리에 초대해 줘 감사하다”면서 “앞으로 세계 패션 강국으로 우뚝 설 K-패션을 함께 이끌어 갈 여러분을 응원하겠다. 언제든 연락하고 어디서든 만나도 반갑게 소통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참석자 중 ‘뮌’의 한현민 디자이너는 “많은 선후배 동료 디자이너들을 한자리에서 만나게 돼 반갑다”면서 “낯가림이 좀 있어 선뜻 다가서지 못하는데 이런 격식 없는 자리에서 서로 인사 나누게 돼 좋다. 앞으로도 종종 기회가 되면 뵙겠다”라고 자기소개와 함께 참가 의지를 전했다.  

 

“같은 방향인 것 같으나 오롯이 혼자의 길을 만들어야 하는 젊은 패션 아티스트들에게 그래도 하룻 저녁 같은 공간에서 우리들의 지금을 서로 이야기하고 따뜻한 밥 한 공기 지어 내어 줄 수 있는 친구가 있다고 알려 주고 싶었다.”

 

“서로 웃게도 울게도 반복되는 감정의 기복을 오랫동안 함께하는 선후배 동료들과 하루 정도는 즐거운 풍경을 같이 나눌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과거 어느 잡지에서 본 듯한 패션 디자이너들의 프라이빗 한 파티의 멋진 선배들의 모습을 기억하기에 지금의 우리들도 그런 유산을 이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른 참석자들 역시 다양한 코멘트로 자기소개와 개포동 반년회의 지속가능을 원했다. 주최·주관 정도우 전무는 “아무런 협·단체 지원도 아닌 개인 사비로만 준비했지만 앞으로도 패션 디자이너 반년회를 매년 6월의 정기 행사로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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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_ 지난 6월 28일 2024년 제2회 ‘1/2 개포동 반년회’ 모임에 참석한 패션 디자이너와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_ 패션티비코리아>

  

☞ ‘1/2 개포동 반년회’ 참석자 구글 포토 보기(클릭)(출처_ 패션티비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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