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어링, 핸드백 렌털 플랫폼 ‘코쿤’ 인수 등 다각화

    이영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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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09.30조회수 3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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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어링이 최근 런던의 핸드백 렌털 전문 플랫폼 ‘코쿤(Cocoon)’에 투자하면서 렌털 시장 진입을 선언했다. 또 덴마크 소재의 선글라스 브랜드 ‘린드버그’를 인수하는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 시장 선점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코쿤’은 멤버십 모델 운영 체제로 케어링 보유의 ‘생로랑·발렌시아가·구찌’ 등 톱 브랜드를 비롯해 ‘루이비통·디올·펜디·샤넬·끌로에·라다’ 등 35개의 빅 디자이너 럭셔리 핸드백 아이템을 렌털할 수 있다.

    월 멤버십 가입액은 49파운드(약 7만8000원)가 기본이며 79파운드에서 99파운드까지 선택 가능하다. 특히 최고가 회원은 리미티드 에디션과 가장 핫한 디자이너 빈티지 백도 선택할 수 있다.

    또한 셀 유어 백(Sell Your Bag) 옵션과 다양한 라인의 신상품도 렌털할 수 있다. 케어링에서 250만파운드(약 39억9980만원)의 펀딩을 유치한 ‘코쿤’은 투자금이 핸드백 재고 추가와 직원 충원, 렌털 세그먼트 포지션 강화를 위한 운영 자금 등 비즈니스 확장에 쓰게 된다.



    ‘코쿤’의 CEO 겸 공동 설립자 션 페르난데스 왕(Ceanne Fernandes-Wong)은 리치몬트 그룹 보유의 ‘더아웃넷(The Outnet)’에서 마케팅 수석으로 일했고 ‘베스티에콜렉티브(Vestiaire Collective)’에서 리세일 리더로 일하는 등 렌털 세그먼트에서 경력을 쌓았다. 그는 “2년간 마이너스였던 회사가 지난해 4월부터 세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라며 “최근 이러한 페이스에 가속도가 붙었다”라고 전했다.

    케어링의 고객 디지털 최고 책임자 그레고리 부테(Grégory Boutté)는 “이번 투자가 럭셔리 사업의 미래를 구체화하고 플랫폼 비즈니스를 정립하는 확대된 전략의 일부”라며 “이미 그룹은 자사 벤처암을 통해 넥스트젠 비즈니스(next-gen businesses)의 소주주가 됐고 베스티에콜렉티브의 주식 5%를 보유하는 등 전략적 디지털 투자를 지속해 왔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코쿤’과 협력을 통해 고객의 새로운 소비 습관과 디지털 프랙티스를 모니터 할 수 있게 됐다며 그룹은 렌털 비즈니스 투자가 서큘러 경제에 한 걸음 더 가깝게 나아가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몇 년간 렌털 시장은 중요한 세그먼트로 성장했고 럭셔리 핸드백 렌털은 많은 브랜드가 개별적인 종목(individual basis)으로 시장에 참여하는 중요한 영역으로 떠올랐다.

    한편 사업 다각화를 위해 2014년 아이웨어에도 진출한 케어링 그룹은 지난 7월 ‘린드버그(Lindberg)’의 주식 100%를 인수하며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추가했다. 1969년 폴 요른 린드버그(Poul-Jørn Lindberg)와 그의 아내가 함께 옵티컬 매장을 오픈하며 시작된 브랜드는 이후 그의 아들 헨릭 린드버그(Henrik, Lindberg)가 감각 있는 커스텀 옵티컬 프레임을 초경량의 티타늄 소재로 제작해 하이엔드로 업그레이드하면서 멀티 내셔널 컴퍼니로 성장했다.

    이번 인수로 케어링 아이웨어는 회사의 개발 전략과 성공적인 확장에 중요한 마일스 톤을 세웠다고 평가했다. 케어링 아이웨어는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프리 코로나 기준 홀세일을 포함해 매출 6억유로(약 8154억원)를 기록했으며 향후 럭셔리 아이웨어 세그먼트에서 가장 중요한 플레이어로 위치를 강화하게 됐다. [정리 패션비즈=홍영석 기자]



    <사진(맨 위) ‘코쿤’ 사이트 메인 및 ‘린드버그’ 이미지 컷 / 출처_ 각 브랜드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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