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VMH그룹, 디올 CEO에 델핀 아르노 선임... 후계 작업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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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MH그룹, 디올 CEO에 델핀 아르노 선임... 후계 작업 속도

Monday, Jan. 30, 2023 | 이영지 파리 리포터, youngji012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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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 프렌치 그룹 LVMH가 최근 ‘크리스찬디올’과 ‘루이비통’의 새로운 경영진을 선임하는 등 대대적인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LVMH그룹의 오너이자 세계 최고 부자 자리에 등극한 베르나르 아르노(Bernard Arnault)의 딸인 델핀 아르노(Delphine Arnault)가 ‘디올’의 패션과 향수를 이끄는 최고경영자(CEO)에 임명됐다. 그녀를 옆에서 보좌하게 되는 샤를 들라팜(Charles Delapalme)은 지난 2018년부터 ‘디올’의 비즈니스 부문을 책임지는 매니저에서 이번에 ‘디올’ 전체를 이끄는 임원으로 승진했다.

베르나르 아르노는 딸 델핀의 임명에 대해 “패션과 가죽 제품 분야에서 쌓은 훌륭한 커리어를 지속하기 위한 것”이라며 “그녀의 디렉션 하에 그동안 브랜드가 기록적인 매출 신장을 했다. 그녀의 날카로운 눈과 비교 불가한 경력은 향후 ‘크리스찬디올’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키는 결정적인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73세인 베르나르 아르노가 지난 몇 년간 후계 작업을 준비해 온 상황에서 올해 47세인 델핀 아르노의 임명으로 그녀가 남매들 사이에서 리더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하게 됐다. 그녀에게 주어진 새로운 포지션은 과거 맥킨지(McKinsey)에서 컨설턴트로 커리어를 시작해 2000년 ‘존갈리아노컴퍼니' 설립에 참여하고 이듬해 ‘크리스찬디올쿠튀르’에 조인해 2013년 여름까지 상무이사(deputy managing director)로 일하면서 쌓은 ‘경영’이라는 그녀의 뿌리로 돌아가는 것이다.

델핀 아르노는 그동안 ‘디올’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온 CEO 피에트로 베카리(Pietro Beccari)의 후임으로 일하게 되며 베카리는 마이클 버크(Michale Burke)가 맡고 있던 그룹의 대표 브랜드 ‘루이비통’의 최고책임자로 임명됐다.

“지난 5년간 ‘크리스찬디올’에서 피에트로 베카리의 업적은 대단했다. 그의 리더십은 아이코닉 한 메종의 성공과 매력을 증대시켰다”라고 베르나르 아르노가 말했다. “특히 메종의 역사적인 30 몽테인(30 Montaigne)의 재단장은 이러한 그의 업적 중 최고라 할 수 있다. 의심할 여지없이 피에트로가 ‘루이비통’을 더욱 매력적이고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55세의 피에트로 베카리는 2006년 ‘루이비통’ 마케팅 홍보 책임자로 영입된 후 LVMH그룹 내에서 입지를 다지며 승승장구 해왔고 이제는 세계에서 가장 큰 볼륨의 럭셔리 브랜드 ‘루이비통’을 총괄 책임지는 CEO 자리를 맡게 됐다. 베카리는 2012년부터 ‘펜디’의 경영을 맡았으며 2018년 2월부터 ‘디올’의 CEO를 맡아 그룹의 임원으로 최고경영진에 이름을 올렸다.

베카리는 이탈리아 ‘벤키저(Benckiser)’에서 마케팅 커리어를 시작해 미국 ‘파르말라트(Parmalat)’와 독일 ‘헹켈(Henkel)’에서 일했고 이번에 ‘루이비통’의 최고경영자로 임명되면서 버질 아블로 이후 공석인 남성복 컬렉션을 이끌 헤드를 찾는 민감한 일을 맡게 됐다. 남성복 헤드 영입은 앞으로 그가 메종을 이끌어 나갈 방향을 짐작하게 하는 중요한 결정이 되는 것으로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다.

2021년 기준 ‘루이비통’ 매출은 LVMH그룹 총매출의 27%인 642억유로(약 85조8074억원)를 차지했다. 지난 몇 년간 ‘루이비통’은 패션 브랜드를 넘어 글로벌 소비자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컬처 브랜드로 강력하고 다양하게 변신하며 그 입지를 넓혔다고 아르노 회장은 지난 4월에 진행된 그룹의 제네럴 미팅에서 강조했다.

대담하면서도 높은 기준과 결단력을 지닌 것으로 알려진 피에트로 베카리의 임명으로 새로운 챕터를 여는 열망과 럭셔리 시장을 선도하는 미래로서 브랜드를 이끌어 갈 것임을 강조했다. 새로운 최고경영자의 임명은 지난 10여 년간 ‘루이비통’ 여성복 컬렉션을 이끌어 온 니콜라 제스키에르(Nicolas Ghesquière)의 아티스틱 디렉터 자리도 재고해 볼 여지를 둘 수 있게 됐다.

아르노 회장은 또한 전임 CEO 마이클 버크가 지난 십여 년간 ‘루이비통’의 중추로서 경쟁자와 차이를 넓히며 훌륭하게 이끌어 왔다고 공로를 치하했다. 버크는 향후 아르노 회장과 함께 일하며 새로운 포지션을 갖게 될 예정으로 포지션의 디테일은 2월1일 확정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작년 12월 델핀 아르노의 남동생인 앙트완(Antoine)은 LVMH를 지배하는 홀딩컴퍼니 크리스찬디올SE의 최고경영자로 임명됐고 시드니 톨레다노(Sidney Toledano)를 대신해 그룹 이사회의 부회장 자리를 맡게 됐다. 앙트완 아르노는 또한 남성복 ‘벨루티’와 최고급 캐시미어 브랜드 ‘로로피아나’의 최고경영자 자리와 그룹의 이미지와 환경 부서의 헤드 역할도 동시에 맡고 있다.

다른 형제들도 그룹의 경영을 맡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알렉산드르(Alexandre)는 LVMH그룹이 2년 전 인수한 미국의 럭셔리 주얼리 ‘티파니’의 제품과 커뮤니케이션 디렉터로 일하고 있다. 프레데릭(Frédéric)은 스위스 명품 시계 ‘태그호이어’의 CEO로 일하고 있으며 막내 장(Jean)은 지난해 ‘루이비통’ 시계 개발과 마케팅 부서의 디렉터로 임명됐다. 이로써 가족들이 그룹의 경영 일선에 골고루 나서면서 그룹의 조직도에 큰 변화를 갖게 됐다. [정리 패션비즈=홍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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