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기획]디자이너~명품, '피셔맨 샌들' 품절대란

    이유민 기자
    |
    22.05.30조회수 24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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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들'의 계절이 돌아왔다! 그중 대세로 떠오른 아이템 중 하나는 '피셔맨 샌들'이다. 지난해 여름 트렌드 아이템으로 떠올랐고 올해는 대중적으로 인기가 더 높아질 전망이다. 현재 SPA~하이엔드 브랜드까지 디자인, 소재, 가격까지 다양한 무드의 피셔맨 샌들이 출시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품절대란을 일으키고, SNS에서 뜨거운 화제를 모았던 슈즈인만큼 올해 물량을 대폭 확대 및 색깔부터 디자인까지 차별화를 뒀다.

    피셔맨 샌들은 바다에서 작업하는 어부들의 발을 보호하기 위한 신발에서 유래했다. 전체적으로 발이 덮인 디자인이나 바닷물이 쉽게 빠질 수 있도록 구멍이 뚫려있는 디자인을 갖고 있다. 구멍이 뚫려있기 때문에 여름에 통풍은 물론 발톱이나 발 관리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부분도 인기 요소 중 하나로 작용했다.

    또한 기존 샌들과 양말 조합을 '아재패션'이나 '패션테러리스트'라는 착장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이제는 신발에 포인트를 더하는 조합도 멋스러운 패션으로 재평가받고 있다. 현아, 김나영 등 피셔맨 샌들 위에 컬러감 있는 양말로 포인트를 준 SNS 사진이 화제를 모은 것. 거기에 슈트부터 원마일 웨어까지 모든 룩을 피셔맨 샌들로 소화할 수 있어 계절과 룩 스타일의 스펙트럼이 넓다.

    좌:메듀즈 우:멜리사



    피셔맨 스타일 '젤리슈즈' 다채로운 컬러 품절대란

    2000년대 유행했던 '젤리슈즈'는 비비드 컬러와 가벼운 무게의 슈즈로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 Y2K 패션 열풍이 불면서 젤리슈즈도 높은 호응을 얻게 된 것. 20년 전 유행한 단화 스타일의 젤리슈즈뿐만 아니라 2022년 트렌드를 재해석한 다양한 피셔맨 스타일의 젤리슈즈들이 공개되고 있다. 토박스코리아(대표 이선근)의 '메듀즈'는 작년 여름 커뮤니티와 SNS에서 메듀즈 젤리슈즈가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국내 사이트, 해외직구 사이트까지 품절되며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인기를 견인한 이유에는 '양말 신고 신는 샌들'로 유명세를 탄 메듀즈는 다양한 컬러의 양말과 매치하면 트렌디한 무드를 보여준다. 양말을 신지 않아도 여름에는 맨발로도 스타일링하기에 적합하며 블루 파스텔, 멜론, 카민 등 10가지 이상의 컬러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

    특히 140~250mm까지 신발 사이즈가 구비되어있어 키즈부터 성인까지 아우를 수 있다. 이 때문에 엄마와 아이가 함께 신는 '커플 샌들'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고. 또한 키즈는 3만5000원, 성인은 4만3000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커플, 가족끼리 스타일링하기에 부담스럽지 않다.

    티비에이유한회사(대표 벤자민 페드릭커)의 브라질 슈즈 브랜드 ‘멜리사(MELISSA)’는 연간 500만족 이상 제품 생산, 시즌 별 100여 개의 뉴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는 작년 여름부터 '포제션 샌들'이 화제를 모았다. 멜리사 특유의 둥근 모양 앞코 디자인, T-버클 스냅 포인트 그리고 색다른 컬러감의 신발로 더욱이 주목을 받았다.

    피셔맨 스타일의 젤리슈즈는 2~3년 전부터 멜리사에서 출시한 제품이었으나 SNS 붐을 일어 직접 입소문을 타고 문의하거나 구매하는 고객들이 대폭 늘었다고. 포제션 샌들로 매출 또한 신장해 올여름에는 피셔맨 샌들의 점유율도 늘릴 예정이다. 이렇게 러버 소재의 피셔맨 샌들이 통통 튀는 무드로 인기를 견인했다면 가죽 소재의 피셔맨도 여러 브랜드에서 출시돼 브랜드만의 아이덴티티를 담았다.

    스타웍스컴퍼니(대표 신대영)의 '렉켄'은 유니크 디자인 베이스로 선이 굵고 투박한 멋의 피셔맨 샌들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작년 여름부터 상위권 매출을 차지하는 상품군들 중에 피셔맨이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반응이 높다고. 작년부터 올해까지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 아이템은 '에이스런'이다. 천연 가죽 소재로 제작했으며 안쪽의 숨은 스냅 장식으로 착용 시 매우 용이하다. '블레스 RK1328S'는 일반적인 피셔맨 디자인에서 약간 변형을 준 T스트랩 스타일로 선보였다. 올해 2022년 여름 신상품 중에서 이 디자인이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예루살렘샌들, 렉켄, 로스트가든



    천연 가죽 소재 & 다양한 셰이프 샌들

    투비스코리아(대표 정지헤)의 '예루살렘 샌들'은 87MM(대표 박지운, 김원중)의 산하 레이블 '엠엠엘지'와 협업 컬렉션으로 피셔맨 스타일의 샌들을 선보였다. 이 두 브랜드의 이색적인 만남으로 많은 화제를 모았다. 특히 예수살렘샌들은 이스라엘과 분쟁을 향한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시작한 브랜드다. 고대 유산에서 영감을 받은 재료와 수공예, 장인정신으로 예루살렘 스타일을 보존한다. 천연가죽을 천연 염색해 시간이 흐를수록 사용자의 발에 맞춰져 편안한 착용감이 특징이다. 그 안에 트렌디한 스타일과 문화를 녹여낸다.

    이번에 S/S에 선보인 '미카엘 슬라이드'는 앞부분은 피셔맨의 위빙 디자인이나 스트랩을 제거해 편리하게 착용할 수 있다. 좀 더 캐주얼한 무드의 피셔맨 샌들을 보여준 것. 또한 피셔맨 스타일은 14~20일 이상 제작기간이 소요되는 핸드메이드 제품도 수요가 높다고. 워스웍스(대표 김일형)의 '로스트가든'은 안굽부터 아웃솔, 발, 발볼, 발등 둘레까지 1대 1 상담 진행을 통해 하나의 완벽한 슈즈가 탄생한다.

    작년 2021년 F/W로 발표한 '스퀘어 버클 피셔맨 샌들'은 현재까지도 주문량과 상담량이 많다. 스퀘어 셰이프로 제작해 기존의 피셔맨 샌들과는 전혀 다른 컨템퍼러리 무드로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뒷 부분의 스티치 디테일은 로스트가든만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준다. 양말을 통한 다양한 룩 연출이 가능하고 버뮤나 쇼츠 팬츠, 와이드 팬츠까지 다양한 스타일링에 적합하다. 220~280mm까지 제작해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 소비자 고객의 후기도 성행하고 있다.

    프라다, 미우미우, 로저비비에



    프라다~구찌, 아이코닉 디자인 샌들을

    하이엔드 브랜드 또한 80~200만원대를 호가하는 피셔맨 샌들을 대거 선보였다. 프라다코리아(대표 알만도 톨로메리)의 '프라다'는 러버 소재의 플랫폼 피셔맨 샌들을 네온 컬러로 공개했다. 프라다의 역삼각형 시그니처 로고가 가장 큰 포인트이며 전체적으로 레트로한 느낌을 강하게 풍긴다. 국내는 물론 해외사이트에서도 빠르게 품절될 정도로 이번 S/S 시즌 가장 핫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프라다 그룹 소속인 '미우미우'도 청키 플랫폼의 피셔맨 샌들은 물론 레트로 & 아이코닉 스타일로 재해석한 샌들도 공개했다. 미우미우 특유의 굽 스타일과 표면을 유광 처리한 앞 디자인으로 아예 새로운 느낌의 페미닌 스타일을 보여준다.

    로저비비에코리아(대표 에밀리오마첼라리)의 '로제비비에'는 메탈 버클과 크리스탈 버클 장식으로 독특한 피셔맨 스타일을 연출했다. 구찌코리아(대표 실뱅 꼴라델)의 '구찌'는 투명 러버소재를 사용한 피셔맨 샌들로 1990년대 스타일을 연상시킨다. 토널 더블 G 메탈 장식, 앵클 스트랩 뒤쪽의 하우스 네임을 적어 구찌만의 존재감이 돋보이는 샌들을 선보였다. [패션비즈=이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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