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기획]10대 취향 저격한 넥스트 키르시는?

    이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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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04.25조회수 7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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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어, 나비, 독특한 폰트 그래픽까지. 10대들의 니즈를 정확히 캐치한 캐주얼 브랜드들이 떠오르고 있다. 1020세대들을 꽉 잡고 있는 ‘키르시’는 특유의 체리 모양 시그니처 그래픽으로 온라인 전용 브랜드에서 시작해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브랜드를 이어 엄청난 성장세와 10대들의 지지로 향후 귀추가 주목되는 브랜드들이 있다. ‘오드스튜디오’ ‘아코스튜디오스페이스’ ‘러디칙스’는 다양한 콘텐츠와 뚜렷한 색깔로 국내외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이 세 브랜드들은 작년 대비 매출 2배 이상, 입점되자마자 후드티, 맨투맨 상품으로 억대 매출을 올리는 등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교복 위에 같이 입어도 갑갑한 느낌 없이 편안하고 힙한 핏, 아이코닉 문양, 소비자와의 활발한 소통으로 항상 새로운 것을 찾는 Z세대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이와 동시에 작년부터 열풍이었던 원마일웨어 트렌드와 맞물리면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국내 & 일본에서 핫한 브랜드로 떠오르는 오드스튜디오(대표 박민혁)의 캐주얼 브랜드 ‘오드스튜디오’는 ‘ODSD’로고 그래픽의 후드티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2019년도에 론칭한 브랜드로 작년 대비 3배, 2020년 대비로는 매출이 7배 뛰는 등 고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오드스튜디오, 'ODSD' 그래픽 탄탄한 팬덤





    브랜드를 론칭한 박민혁 대표는 ‘차별성’에 가장 초점을 맞췄다. 박 대표는 “스트리트 브랜드는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였고, 보통 타깃이 10대는 배제하고 20대인 경우가 대다수였다. 그래서 경쟁력 있는 메인 타깃을 10대로 선정, 스타일셰어 등 어필할 수 있는 플랫폼 위주로 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브랜드 가치를 소비하는 Z세대가 타깃인 만큼 오드스튜디오만의 로고 플레이, 그리고 팬덤 확보에 집중했다. 상품 구매 시 그래픽 스티커 팩을 제공하는데, 이를 종류 별로 모으는 소비자가 있을 만큼 팬덤을 탄탄하게 형성했다.

    가장 사랑 받은 아이템은 시그니처 머플러와 후드티다. 머플러는 테슬과 오드스튜디오의 로고가 박힌 미니멀한 디자인에 20가지 컬러로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 인기 요인이다. 후드티 또한 아플리케 기법과 유니섹스 핏으로 남녀 구분 없이 편하게 착용할 수 있다. 10대의 니즈를 충족하는 넓은 수납공간의 백팩과 화려한 컬러 팔레트의 미니백, 필통까지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트렌디를 적절하게 녹인 액세서리 아이템도 반응이 좋았다.

    지속적 컬래버 & 매 시즌 로고 디자인 변화

    '러디칙스' '나나크루' 등 다른 브랜드와도 지속적으로 컬래버를 진행하며 항상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셔링 티셔츠, 일러스트 후드티 등 컬래버레이션에서만 보여줄 수 있는 색다른 스타일로 브랜드 색깔을 단조롭지 않게 보여줬다. 또한 오드스튜디오의 색을 담은 호보백과 하프문백을 출시했다. 일본에서 사입 요청이 끊임없이 들어올 정도로 호응이 좋다고. 5월 중으로 다양한 컬러들을 추가해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시그니처 로고는 매 시즌 새롭게 개발하고 있으며, 기존 로고가 귀여운 느낌이 강했다면 이번 2022 S/S 시즌은 세리프 폰트를 사용해 세련한 느낌으로 업데이트했다. 그는 "올해는 캐주얼한 스타일을 중심적으로 구성하되, 그 안에서 다양성을 추구한다. 오드스튜디오의 아이덴티티를 녹인 니트류, 크롭 스타일, 다른 셰이프의 디자인 백 등 보여줄 예정이며, 컬래버레이션도 꾸준히 계획 중이다"고 말했다.

    에프티유(대표 임성미)의 캐주얼 브랜드 ‘아코스튜디오스페이스(AQOstudiospace)’는 특유의 곰돌이 그래픽 가디건, 니트조끼로 주목받고 있다. 10대들이 교복 위에 착용하거나 아이코닉한 캐릭터가 더해진 트레이닝 세트도 사복에 원마일웨어로 가볍게 입을 수 있어 인기 아이템이라고. 특히 1020대들에게 강력한 팬덤을 구축하고 있는 아이브, 여자아이들, 스트레이키즈, 세븐틴 등 유명 셀럽들의 착용으로 더욱 유명세를 떨쳤다.

    아코스튜디오스페이스, Z세대 문화를 의상으로





    아코라는 뜻은 모든 분야에서 독특하고 뛰어난 소녀라는 뜻으로 은어에서 가져온 브랜드명이었다. 특히 이브랜드는 3명의 아코가 전개하는 있는데 이 세명은 파슨스 디자인스쿨 출신 디자이너, 그래픽디자이너, 마케터 세명의 또래 친구가 모여 론칭을 했던 브랜드다.

    지금은 브랜드의 시그니처 캐릭터인 아코베어는 디자이너가 개인적으로 곰 캐릭터를 좋아했고, 그캐릭터에서 실루엣을 뜬 것이 처음 시작이었다. 의상에 한두 개씩 추가하다가 반응이 높아 지금은 브랜드 메인 캐릭터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의상 브랜드뿐만 아니라 게임, 언론사 등 독특한 컬래버레이션으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Z세대들이 공유하는 문화를 의상으로서 반영한다는 캐주얼 브랜드라는 점을 확실히 각인한 것.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전략 게임 ‘리그오브레전드’와의 협업은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것’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인기 롤 캐릭터 티모, 직스가 프린팅 된 후드, 리그오브레전드의 아이템과 로고가 그려진 티셔츠 등 그 사이에 아코베어가 같이 더해져 한층 귀엽고 독특한 의상들로 재해석했다. 그 외에도 디스패치, 박문치 작곡가와 협업해 무궁무진한 매력을 보여줬다. 아코스튜디오스페이스는 의상뿐만 아니라 아코베어를 활용한 팬시, 리빙 카테고리도 확대할 예정이다.

    러디칙스, 인플루언서 크루 10대 지지





    러디칙스(대표 김희수)의 70명의 인플루언서가 모여서 만든 브랜드 ‘러디칙스(RUddyCheeks)’는 ‘나비’ 문양과 독특한 글꼴 프린팅 후드티로 인기를 견인했다. 특히 1020세대 인플루언서 크루가 모여 다양한 컬래버레이션과 기부활동으로 10대들의 큰 지지를 받고 있다.

    러디칙스는 ‘붉으스름한 볼’이라는 의미로 그 자체만으로 순수한 10대 소년, 소녀들에게 영감을 받아 매 시즌 독창적인 영캐주얼 스타일을 제안하고 있다. 러디칙스만의 캐릭터와 무드의 후드 집업과 스웻셔츠 등 10대 학생들이 교복위에 귀엽고 쉽게 스타일링할 수 있는 디자인들이 특징이다.

    에이블리, 스타일셰어 등 플랫폼에서 이 브랜드 상품이 상위권에 올랐으며, 에이블리는 특히 입점하자마자 후드티 상품으로 억대 매출을 올렸다.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잘 녹인 제품들로 확실히 10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으며 핏 예쁜 후드티, 맨투맨으로 입소문을 탔다. [패션비즈=이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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