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디, 일본 오프라인 확장... 올해 100억 간다

    곽선미 기자
    |
    22.04.13조회수 4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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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D2C 기업 에이피알(대표 김병훈)의 스트리트 브랜드 널디(Nerdy)가 최근 일본에 백화점 매장 3곳에 입점하며 현지 시장 확장에 돌입했다. 시부야109와 오사카109, 오사카 한큐백화점에 잇따라 매장을 오픈한 널디는 지난해 60억원에 이어 올해 일본에서만 10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한다.

    일본은 2019년부터 시작된 널디 해외 진출의 첫 번째 공략지였다. 온라인 자사몰을 먼저 오픈한 후 특별한 마케팅 활동이 없음에도 브랜드 특유의 콘셉트가 호평을 받았다. 차근차근 마니아가 형성되면서 오프라인 쇼핑에 익숙한 일본 소비자들은 지속적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열어달라는 요청을 했고, 2019년 10월에 도쿄 하라주쿠에 첫 정규 매장을 오픈했다.

    하라주쿠는 한국의 홍대나 가로수길처럼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핫한 브랜드가 밀집된 곳이다. 널디는 이곳에 현지 건축문화를 살린 소규모 아파트 형식의 플래그십스토어를 열었다. 층마다 다른 콘셉트를 적용해 지하는 작업실 느낌의 아울렛, 1층은 빈티지한 미국식 카페 공간, 2~3층은 소년과 소녀의 방처럼 꾸며 우먼즈와 맨즈 아이템을 배치해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 플래그십스토어 오픈 직후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되면서, 일본에서는 추가 활동없이 자사몰 중심으로 운영해왔다. 그럼에도 현지 소비자들과 연예인들이 자주 찾는 브랜드로 인기를 얻으며, 현지 브랜드들과의 컬래버레이션 요청도 들어오는 등 꾸준한 반응이 이어졌다. 아라시가 소속된 쟈니스의 인기 연예인들이 방송 출연 시 자주 착용하며 노출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한편 널디는 최근 한국을 넘어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는 스트리트 부문 메가 패션 브랜드로 인정받을 정도로 매출이 오르고 있는 상황. 작년 티몰 ‘차오파이(潮牌, 소비자 유행 브랜드)’ 부문에서 한국 브랜드 최초로 판매액 1억 위안(약 190억원)을 돌파했고, 올해 3월까지 면세점 매출로만 100억원을 넘기면서 전년대비 70%대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 주요 면세점 캐주얼 부문에서 MLB 뒤를 잇는 매출로도 화제다. 서울권 중심의 면세점 8곳에 입점한 널디는 지난해 11월 신라호텔 면세점 1층 메인 구역에 국내 패션 브랜드 최초로 팝업스토어를 열어 주목 받았다. 널디는 국내에서 한국 문화를 바탕으로 성장하는 K-패션 브랜드로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중국과 일본에서 반응에 힘입어 아시아에 이어 북미와 유럽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 올해 매출은 2000억원을 목표로 한다. [패션비즈=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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