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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유럽 펫 패션 시장에 ‘자라’도 합류한다. 유럽 내 애완견 수가 계속해서 늘어나면서 스페인 최대 패션 기업이자 세계적인 패션 공룡인 인디텍스의 대표 브랜드 자라에서도 애완견을 위한 ‘펫 컬렉션’을 깜짝 선보였다. 재킷과 장난감, 빗, 우비, 담요, 목줄, 방석, 배변 봉투 전용 파우치, 후드 등 애완견에게 필요한 모든 용품을 망라한 컬렉션이다.
자라의 펫 컬렉션은 예고되지 않았던 깜짝 이벤트였다. 자라는 지난해에도 예고 없이 새로운 상품군을 출시하곤 했다. 수레형 장바구니와 인디텍스 본사가 있는 갈리시아 지방 출신 시인의 캘리그래피를 담은 컬렉션 등이 그랬다. 그리고 이번에는 애완견들을 위한 컬렉션이다.
기타 유럽 국가처럼 스페인도 애완견의 숫자가 꾸준히 증가 추세이다. 독일 시장조사 업체 스태티스타(Statista)의 스페인 포털이 제공하는 2019년 자료에 따르면 스페인 가구의 26%가 애완견을 1마리 이상 키우고 있다. 유럽 내에서 12위에 해당되는 수치이다. 이 업체의 다른 자료에 따르면 스페인 내 애완견의 숫자는 2010년 472만 마리에서 2019년에는 673만 마리로 약 35%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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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작년 한 해 동안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에서는 애완견 입양이 크게 늘어났다. 몇 년 전부터 스페인에서는 쇼윈도에 강아지를 진열해 파는 행위가 금지되어 있는 데다가 작년 신종 코로나19 대유행 초기에 대대적으로 시행된 외출 금지 조치에서 예외로 애완동물 산책을 위한 외출은 허용한 바가 있다. 이런 영향들로 작년 마드리드 시가 집계한 애완견 입양은 전년대비 약 40% 이상 크게 성장했다.
자라의 이번 신규 펫 컬렉션은 이런 시장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새로운 시도로 보인다. 그러나 이런 펫 컬렉션은 선보인 게 자라가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같은 모기업 인디텍스의 ‘자라홈’에서도 펫 컬렉션을 선보인 바 있다.
스웨덴 패션 브랜드 ‘H&M’과 가구 브랜드 ‘이케아’ 역시 애완견을 위한 제품들을 이미 시장에 내놓았다. 유럽 내 애완동물 수 증가로 펫 패션과 용품 시장이 커짐에 따라 앞으로 다른 브랜드들도 속속 애완견을 위한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패션비즈=이민재 마드리드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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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_ 유럽 내 애완견 보유 가정 수 국가 순위 그래프와 자라 신규 펫 컬렉션의 애완견 전용 우비(위)와 담요 / 출처_ 스태디스타 및 자라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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