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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크’로 女心 잡은 슈퍼 루키들!②

Thursday, July 28, 2016 | 홍승해 기자, hae@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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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구 & 김정욱 l 「일루일루」 대표 겸 디자이너
‘뉴 미니멀리즘’ 브랜드 가치 확고



“미니멀리즘 콘셉트는 이미 시중에 나온 많은 브랜드가 추구한다. 하지만 「일루일루」가 말하는 ‘뉴 미니멀리즘’의 디자인은 패션에 절제미가 있으면서 디테일이 살아 있다. 최근 소비자가 브랜드에 바라는 디자인이 ‘뉴 미니멀리즘’이다.”

이 브랜드가 서머 시즌 ‘쿨 아이템’으로 내세운 셔츠 원피스도 군더더기 없는 간단한 디자인에 과감한 절개선과 배색으로 브랜드 특유의 섬세함을 표현했다. 디자인을 총괄하는 김정욱 대표는 “전체적인 디자인 모티프는 서울 홍대 거리를 돌아다니며 살펴본 건물들에서 영감을 받았다. 정형화된 건물들, 즉 조화 속의 부조화들에 매력을 느껴 디자인으로 표현했다. 이 부조화가 의상에 나타난 특이한 패턴 포인트다”라고 설명했다.

「일루일루」는 기존의 셔츠 원피스와는 다른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핏으로 디테일을 더했다. 기하학적인 도형 패턴으로 베이직 무드에 포인트를 줬다. 김 대표는 “봄 여름 컬렉션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모티프를 얻어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컬렉션이었다. 동화 속 앨리스도 있지만 영국 왕실에서 살았던 실존 인물인 ‘앨리스’를 상상해 만들었다는 점에서 브랜드의 스토리와 리얼리티가 있다”고 덧붙여 말했다.

상생할 수 있는 ‘한국적 디자인 하우스’로 성장
「일루일루」의 브랜드 가치를 더하는 또 다른면은 두 대표의 마인드에서 드러난다. 기획과 마케팅을 총괄하는 강준구 대표는 “최종 목표는 패션으로 국내 우수 디자이너 브랜드가 하나로 뭉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하는 것이다. 모두 상생할 수 있게 가교 역할을 하는 브랜드로 성장하고 싶다. 의상을 통해 브랜드와 소비자가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꾸준히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한 강 대표는 “의류 브랜드라고 해서 옷이 전부는 아니다. 음악, 미술, 공연, 전시, 동화 등 다양한 문화 요소로 패션을 표현할 수 있다. 「일루일루」가 문화적 공간이 될 수 있는 브랜드로 크길 바란다. 사람들이 비틀스라는 가수만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감성, 말과 행동, 입은 옷 등 다양한 요소를 공유 · 공감하며 하나가 되지 않았나. 「일루일루」에서 만드는 옷 외에 이 브랜드가 행동으로 옮긴 문화 콘텐츠,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사람들이 느끼며 서로 하나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최종 목표는 글로벌 브랜드다. 해외 소싱에 큰 비중을 둔다. 또 해외 시장 진출에 포커스를 두고 있는데 미국 LA에서 열리는 마켓위크에 장기간 쇼룸을 열어 현지 반응을 살핀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미국 노드스트롬 백화점 등 대형 유통에서도 SPA에 대한 니즈가 점차 줄고 있는 것 같다. SPA가 경쟁력을 잃어 가면서 그들은 원래 잘하던 유니크한 브랜드를 상대로 하는 ‘바잉 비즈니스’에 다시 눈을 돌리고 있다. 「일루일루」처럼 독특함과 캐릭터로 무장한 브랜드가 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신근우 l 「노이커먼」 대표 겸 디자이너
기본에 충실한 디자인 경쟁력



“디자이너 브랜드도 합리적인 가격대로 다양한 디자인을 만들 수 있다. 소비자들도 단순히 양산된 상품을 구입하는 것에서 벗어나 브랜드 감성과 스토리가 있는 특정 브랜드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이들의 색깔을 찾아 스스로를 꾸미고 개성을 만드는 것이 요즘 소비자다. 「노이커먼」의 여름 스토리는 ‘사랑’과 관련된 이야기다. 많은 소비자의 공감을 이끌 수 있을 것 같다.”

결국 ‘대기업 브랜드와 경쟁해 나갈 수 있는 부분은 브랜드만의 감성과 스토리를 꾸준히 만들어 가는 것이 기본이며 중요한 경쟁력’이라고 끊임없이 강조하는 신근우 대표는 이 마인드로 브랜드 대표 아이템의 10차 리오더까지 이끌어 냈다.

신 대표는 “웨어러블과 포인트, 이것이 「노이커먼」을 찾는 소비자의 니즈를 만족시켰다. 과한 디자인이나 뻔하고 심심한 패턴은 소비자의 선택을 받지 못한다. 「노이커먼」은 단순히 상품을 찍어 내는 공장 같은 브랜드가 아니다. 계속해서 ‘우리는 고객에게 매 시즌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 줄 것이다. 새 컬렉션이 기대되는 브랜드다’라고 어필하고 있다”고 말했다.

‘웨어러블 + 포인트 디자인’으로 10차 리오더
신 대표가 인터뷰 내내 강조한 말이 ‘기본에 충실한 브랜드’다. 그만큼 「노이커먼」에서 가장 잘 판매되는 아이템도 기본기를 탄탄히 갖춘 아이템이다. 마케팅을 포기하더라도 상품 퀄리티만큼은 절대 놓칠 수 없다는 것도 그가 브랜드를 이끌면서 매일같이 다짐하는 부분이다. 발품을 팔며 가장 합리적인 가격에 최상의 퀄리티를 낼 수 있는 공장을 찾다 보니 준비 기간도 길어졌다고. 신 대표는 “퀄리티는 포기할 수 없다. 거품은 빼고 핵심만 있는 브랜드로 크고 싶다”고 덧붙여 말했다.

“사실 작은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알려지기 위해선 연예인 마케팅, SNS 마케팅 등 외부 홍보에도 집중해야 한다. 하지만 회사 규모에 맞게 마케팅보다는 우선 좋은 상품을 출시하는 것에 우선 순위를 뒀다. 운이 좋게도, 협찬을 하지 않았는데도 어느 날 TV에 「노이커먼」 옷을 입은 유명 탤런트가 나온 덕에 자연스럽게 이슈가 된 적은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W컨셉’ ‘어라운드더코너’ ‘무신사스토어’ 등 온 · 오프라인 10개 업체에 입점했으며 ‘W컨셉차이나’를 통해 중
국 유통도 전개 중이다. 신 대표는 “내수 시장을 다지는 데 좀 더 집중하겠다. 현재 북미, 중국 등 업체들에서 제안이 오고 있다. 「노이커먼」과 가장 잘 맞는 시장으로 진출하겠다”고 향후 계획에 대해 밝혔다.■




이다은 l 「블리다」 대표 겸 디자이너
아트워크 담은 독보적 창작 브랜드



“「블리다」는 ‘아트워크 온 패브릭(Artwork on Fabric)’이라는 슬로건하에 미술 작품을 옷으로 표현한다. 예술을 베이스로 해 「블리다」를 입으면 ‘미술 작품을 입는다’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다. 여성 소비자들의 ‘예술에 대한 니즈’를 「블리다」가 과감하게 터치했다.”

예술을 표방하는 브랜드가 아니라 이다은 대표는 진짜 미술 작품을 창작해 이를 옷에 담아내고 있다. 직접 그린 그림이나 만든 아트를 텍스타일로 직접 표현해 옷으로 구체적 결과물을 만든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 대표가 제작한 텍스타일 디자인을 구매하려는 사람들도 상당수 있다는 점. 지난 3월 중국 CHIC 전시회에 참가했을 때 옷은 물론 텍스타일 행어를 따로 디스플레이했는데 여기에 관심을 보이거나 구입한 바이어들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블리다」는 주제 의식이 담긴 미술 작품을 창작한 후 이를 옷에 담아낸다. 확실한 아트워크 창작 과정이 있는 브랜드이기에 아이덴티티도 분명하다. 나는 디자이너이자 아티스트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모든 디자인 과정을 이끈다. 스토리가 있는 미술 작품이 디자인에 모두 녹아 있다”고 이 대표는 강조했다.

직접 창작한 예술 작품서 출발, 텍스타일 개발
「블리다」가 세상의 주목을 받게 된 것은 모자이크 패턴의 ‘스카프’ 덕분. 이 대표는 “4차 리오더까지 진행됐다. 모자이크 창작 디자인을 반영한 아이템이었는데 처음에 스카프를 구입하러 온 소비자들이 「블리다」 의류도 같이 구입하는 경우가 많았다. 쉬운 아이템으로 신규 고객을 유입시킬 수 있었고, 앞으로 더 많은 사람에게 「블리다」만의 진짜 창작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녀는 「블리다」가 거치는 예술 과정을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자 특히 룩북 제작에 심혈을 기울인다. “룩북도 하나의 창작이다. 고급스러운 이미지와 더불어 잘 빚은 하나의 룩을 창조한다. 보는 이에게 예술을 즐기고 향유할 줄 아는 여성이라는 자부심을 심어 주고 싶다. 「블리다」는 미술 작품과 옷을 함께 전시하는 공간도 주기적으로 마련한다. 예술과 함께 걸어가는 브랜드임을 끊임없이 어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모습만 봐도 다가오는 F/W가 충분히 기대된다. 다음 컬렉션은 ‘반전’을 담은 이미지가 콘셉트. S/S에서 공개한 3D 프린트로 만든 아트워크는 ‘플라워’를 형상화했는데 F/W에선 그 뒷모습에 숨겨진 전혀 다른 아트워크를 선보인다. 이 대표는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라는 느낌을 표현하고 싶어서 반전을 담은 3D 아트를 만들었다. 2016 S/S가 꽃의 평면만 보였다면 2016 F/W는 그 이면을 공개해 반전미를 옷에 반영한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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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비즈 7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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