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현지 'HOT 패션 숍5'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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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0.19조회수 8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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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쇼핑의 도시 홍콩! 명품플래그십 스토어가 즐비한 캔톤로드를 비롯해 하버시티, IFC몰 등 홍콩을 대표하는 쇼핑 소폿은 많다. 명품 쇼핑족부터 아울렛투어족, 홍콩 야시장을 공략하는 주머니 가벼운 배낭객까지. 현지인보다 외국인이 더 많은 홍콩에 최근 재미있는 숍들의 등장이 눈에 띈다.

    홍콩은 크게 침사추이 센트럴, 코즈웨이베이 3곳에 걸쳐 쇼핑몰이 밀집해 있다. 침사추이는 하버시티를 비롯해 아이스퀘어, 실버코드, 더원등의 복합쇼핑몰이 눈에 띄며 빅토리아 항구와 맞닿아 있어 페리를 통해 들어오는 관광객도 많은 편. 홍콩 야경을 기다리는 관광객 덕분에 자정까지 쇼핑을 하는 고객들로 붐빈다. 특히 1881헤리티지나 페닌슐라 호텔, 마르코폴로 홍콩 호텔 등 유서 깊은 호텔의 아케이드와 캔톤 로드의 명품 숍들이 만나 위엄을 뽐낸다.

    센트럴은 IFC몰을 비롯해 랜드마크 하비니콜스 등 비즈니스 플레이스와 고급 쇼핑몰이 만난 느낌이다. 평일 낮에는 말끔한 수트차림의 직장인들이 거리에 붐비고 퀸즈로드를 따라 이어지는 소호에는 외국인 관광객으로 인산인해다.

    코즈웨이베이는 타임스스퀘어, 리가든스 등 대형 쇼핑몰과 소고 백화점등이 자리해 있다. 소고 백화점 옆으로는 이케아 프랑프랑 등의 라이프스타일 숍이 메가급으로 입점해 있고 비비안웨스트우드 츠모리치사토 Y-3 마크바이마크제이콥스 등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명품 브랜들이 작은 규모로 단독 숍을 운영중이다.

    패션비즈에서 이 핫 스폿 3곳에 숨겨진 재미있는 숍들을 르포해 봤다. 홍콩에 기반을 두고 탄생한 라이프스타일 숍부터 유럽태생 '10꼬르소꼬모'와 견줄만한 명품 편집숍, 아트를 기반으로 탄생한 쇼핑몰까지. 다양한 쇼퍼들을 사로잡기 위해 감각적인 하드웨어와 콘텐츠로 승부하는 눈길끄는 숍 5를 소개한다.




    ▶ 홍콩의 이케아, 라이프스타일 숍 '지오디(G.O.D)'

    코즈웨이를 비롯해 소호 근처 등 홍콩에서 쇼핑하다 보면 자주 마주치게 되는 라이프스타일 숍 '지오디(G.O.D)'. 스웨덴에 이케아가 있다면 홍콩에는 지오디가 있지 않을까. 홍콩 출신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설립한 '지오디'는 라이프스타일숍 곳곳에 동양의 문화를 녹여냈다. 작은 생활 소품부터 인테리어 용품, 의류 잡화 가구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이케아 처럼 하나의 컨셉으로 방을 꾸며놨다.

    길게 이어지는 동선을 따라 다양한 컨셉의 공간을 만나 볼 수 있으며 마음에 드는 상품은 바로 구입 가능하다. '지오디'에서 선보이는 아이디어 상품도 눈여겨 볼만한데 중국 한자를 이용한 포장지, 오리엔탈 풍 카드, 홍콩의 아파트 촌을 프린트한 패브릭 등이 인기상품이다. 가격대는 일반 팬시제품의 경우 10%정도 비싼 편.





    ▶ 명품과 문화가 만났다. 스타일리시 편집숍 '아이티(I.T)'

    홍콩의 대표 편집숍으로 꼽히는 '아이티'. 거리를 걷다 눈에 띄는 디스플레이가 보인다면 아이티 매장일 확률이 높다. 입점한 브랜드는 알렉산더매퀸, 빅터앤롤프, 발렌티노, 준야와타나베, 소니아리키엘 부터 제너럴스탠다드, 어나더에디션, 캠브리지 사첼 등 해외 명품 브랜드에서 중고가 디자이너 브랜드까지 다양하게 포진해 있다.

    아이티에서 눈여겨 볼 점은 두가지인데 매장내에서 일하는 판매사원과 숍의 디스플레이다. 2030 젊은판매사원들은 각 층에 맞는 컨셉으로 개성 있는 복장으로 고객을 응대한다. 같이 판매되고 있는 옷, 액세서리와 조화를 이루 듯 브랜드의 컨셉을 한눈에알아 볼 수 있는 스타일리시한 직원들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특히 실력있는 VMD들이 많아 오전 시간에 가면 이들이 작업하는 과정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아이티 대형 매장의 경우 기본 2층 이상으로 꾸며지는데 넓은 공간이 하나의 동선으로 이어지며 각 브랜드 섹션을 잘 구분해 놔 좋아하는 옷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낮은 천장과 닿을 듯한 마네킹을 비롯해 개성있는 디스플레이 용품을 총집합해 트렌디한 패션 디스플레이를 보여준다. 대문자 '아이티(I.T)' 매장 뿐 아니라 세컨드 숍 개념의 소문자 'i.t' 매장도 있으며 'i.t 아울렛'도 함께 운영중이다.






    ▶ 리사이클브랜드 총집합. 친환경 숍 '에콜스(Ecols)'

    에코플라스틱으로 만든 주얼리, 폐지로 제작한 의자, 액세서리 보관함으로 재탄생한 코카콜라 병까지. '에콜스'의 모든 상품들은 재활용 돼 만들어진 것들이다. 이미 3~4년 전 불어온 에코바람으로 도처에 많은 상품과 브랜드가 탄생했지만 '에콜스'의 감도는 좀 다르다. 말하지 않으면 재활용 상품을 캐치 못할 만큼 고퀄리티, 감각적인 디자인을 자랑한다. 액세서리 비중이 30% 정도며 나머지는 인테리어 소품, 생활 잡화 등으로 채워져 있다.

    한가지 눈에띄는 것은 입점 브랜드마다 특성을 한눈에 알아 볼 수 있도록 명시해놨다는 것. 'Ecols Rating' 이라고 표기된 카드에는 소재, 제조과정, 창의성, 스타일리시로 구분해 해당 브랜드의 지수가 어느 정도인지 체크할 수 있다. 어떤 소재가 어떻게 변했는지 전후 과정을 한 번에 캐치 할 수 있어 따로 판매사원 안내가 없어도 소비자가 바로 판단할 수 있는게 장점. 오프라인 숍뿐 아니라 온라인 쇼핑몰도 함께 선보이고 있으며 올해 5년차에 접어든 '그린리빙'을 위한 숍이다.





    ▶ 패션X아트의 만남, 복합쇼핑몰 '케이11(K11)'

    아트 쇼핑몰 'K11'은 거대한 공간에 패션과 아트를 한 곳에 집합시킨 모습이다.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식빵으로 만든 모나리자가 반기고 쇼핑몰 중앙에는 디자인 쇼파가 무심하게 놓여져 있어 잘 가꾸어진 갤러리에 입장한 것 같다. 이 숍의 재미는 '아트'를 쇼핑몰 곳곳에 숨겨놨다는 점. 각 층, PC에 어울리는 아티스트의 작품을 선점해 패션 매장 디스플레이와 조화를 이루는 공간을 선사한다. 또 단순한 아트쇼핑몰이 아닌 디자이너와 콜래보레이션 한 작품들을 만나 볼 수 있는 'K11아트스페이스'를 상시 운영중이다.

    그렇다면 패션은 어떨까. 'K11'에서 운영하고 있는 'K11 셀렉트숍'에는 로컬 디자이너와 해외 디자이너 브랜드를 한 자리에 집합해 놨다. 입점 브랜드는 10개 정도로 각 브랜드에 매장 디스플레이를 맡겨 놨다. 최근 리뉴얼한 롯데 영플라자와 비슷한 모습으로 다양한 스트리트 브랜드를 만나 볼 수 있는 것도 장점. 특히 쇼핑몰 팜플렛도 패션, 푸드, 아트 3가지로 따로 제작해 고객이 목적에 맞게 편한 몰링을 즐길 수 있도록 안내 한 점이 돋보인다.





    ▶ 아이디어로 승부, 희귀템 한자리에 '로스트앤파운드(Lost&Found)' '홈리스(Homeless)'

    트렌디한 젊은이들이 찾는 침사추이의 쇼핑몰 더원 8층을 가득 채우고 있는 디자인컨셉숍 '로스트앤파운드'. 상반된 두 단어가 조합된 이 숍은 국경없는(Lost) 디자인 세상에서 스타일을 찾으라는(Found) 심오한(?) 뜻을 갖고 있다. 입점 된 브랜드는 통통튀는 아이디어로 뭉친 디자인 기반 상품들이다. 오피스 용품부터 주방 리빙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으며 다양한 상품 구성을 반영하듯 어린 아이부터 주부까지 각자 좋아하는 섹션에서 흥미롭게 쇼핑하고 있다.

    로스트앤파운드 맞은편에 입점해 있는 '홈리스'는 이 중에서도 리빙섹션을 특화했다고 볼 수 있다. 40개 국내외 브랜드가 셀렉숍 형태로 입점해 있으며 주를 이루는 것은 조명, 가구, 인테리어 소품 등. 가격대는 한화로 1만원부터 100만원대까지 다양하다. 재기발랄한 디자인 상품이 많아 현지인은 물론 관광객들의 기념품 구입 매장으로도 사랑받는 곳.

    - 홍콩 현지 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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