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100% 슈즈 브랜드 '엘에이알' 주목

    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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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06조회수 8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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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에이알(대표 계효석)의 슈즈 브랜드 'LAR(엘에이알)'이 친환경 100%로 승부한다. 모던하고 심플한 스니커즈를 선보이는 엘에이알은 론칭 초반부터 쓰다남은 가죽 자투리로 만든 어퍼(신발 윗 부분)와 나무껍질로 만든 인솔 등 친환경 소재를 적극적으로 사용했는데, 올해부터 아웃솔과 신발끈에도 친환경 소재를 적용해 신발 전 부분에 친환경 요소를 담았다. 현재는 신발박스와 신발을 싸는 종이까지도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기 위해 연구 중이다.

    계효석 엘에이알 대표는 "기존의 신발은 친환경 요소가 70%였다면 지금 선보이는 신발은 100% 친환경적이다. 제작과정에서도 폐수가 나오지 않도록 물을 사용하지 않는 방법을 적용하는 등 소재와 생산 과정 전 부분에 환경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신발의 어퍼 부분은 불필요하게 버려지는 자투리 가죽을 모아 재생한 친환경 가죽을 사용하며, 신발끈은 플라스틱 폐 패트병을 재활용해 제작한다. 인솔은 대나무의 껍질을 벗길 때 나오는 코르크를 사용했으며, 아웃솔은 ‘디투더블유(D to W)라는 고무나무 원액을 수입해 제작한다. 아웃솔이 분열될 때 보통 100년이 걸리는데, 디투더블유 용액은 분해 시작 이후 4개월 내에 88%가 생분해된다. 최근에는 ‘라 페이퍼’라는 종이 질감의 친환경 타이백도 출시하며 아이템 수를 넓혀가고 있다.

    주요 고객은 환경과 패션 두 가지를 모두 중요하게 여기는 2030세대다. 최근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에서 진행한 펀딩에서는 2주에 300켤례를 판매했고, 10번의 크라우드 펀딩으로 누적 2억5000만원의 매출 성과를 올렸다. 25~27세 고객이 30%를 차지하며 가장 많고, 남성 고객 수가 여성 고객의 2배를 차지한다.

    최근에는 롯데캐미컬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 루프'라는 프로젝트에 참가하는 등 브랜드에 맞는 새로운 판로를 찾아가고 있다. 프로젝트 루프는 롯데캐미컬의 플라스틱 원사로 슈즈를 제작하고, 롯데 계열사 유통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친환경 프로젝트다.

    계효석 대표는 “친환경을 가장 기본으로 하되, 고객의 입장에서는 친환경보다 아이템에 매력을 느껴 구매하게 되는 브랜드로 성장하고 싶다. 어느 착장에도 신을 수 있는 심플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친환경 패션 소비 문화를 이끌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계효석 대표는 미국에서 ‘FOREVER21’ MD로 경력을 쌓았으며 신발을 워낙 좋아해 엘이알을 론칭하게 됐다. ‘주위를 둘러보자(Look Around)’라는 메시지에서 브랜드명 LAR(엘에이알)을 따온 만큼, 자연과 우리를 둘러싼 이웃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친환경적인 생산을 위해 지난 3년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했을 뿐만 아니라 한 켤례가 판매될 때마다 5000원씩 보육원에 기부한다. 이러한 지속적인 행보를 인정받아 임팩트스퀘어와 나인후르츠미디어 두 투자사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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