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이마트, 이베이 인수전 단독 출전··· 롯데는?!

    곽선미 기자
    |
    21.06.22조회수 7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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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단독으로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신세계그룹이 이베이코리아의 지분 80%를 3조5000억원에 단독으로 인수하기 위해 이베이 본사와 협상을 진행 중이며, 아직 최종 인수 가격과 조건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신세계그룹은 당초 네이버와 연합해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뛰어 들었다. 그러나 전자상거래 1위 기업인 네이버가 3위인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했을 때 생길 수 있는 이커머스 시장의 불균형, 공정거래위원회 제약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수익성 악화를 고려해 네이버가 인수전에서 빠지고 단독 입찰했다.

    이베이 본사는 '프로그레시브 딜(경매호가 입찰 방식)' 방식을 선택해 최종 낙찰자가 나올 때까지 인수 희망 기업과 개별 접촉을 통해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쪽과 계약할 예정이다. 낙찰 금액은 3조원 중후반대가 유력한 것으로 이야기되고 있고, 인수에 대한 정확한 내용은 다음달이나 돼야 확정될 것으로 예측한다. 배타적 우선협상권이 없어 이마트보다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하면 최종 인수자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신세계그룹 이마트, 이베이 잡고 국내 이커머스 3강으로 뛸까?!

    이를 위해 신세계그룹은 최근 주요 시중 은행과 증권사들로부터 대출의향서를 받았다고 한다. 이번 인수를 위해 신세계그룹이 금융권에서 조달 가능한 최대 금액은 작년 이베이코리아의 감가상각전영업이익(EBITDA) 1500억원의 8배인 1조2000억원 정도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최소 2조3000억원의 순자본을 조달해야 현재 논의 중인 예상 인수금액(3조5000억원)을 맞출 수 있다는 것.

    투자은행 업계에서는 네이버 없이도 신세계그룹이 인수 자금을 조달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 이마트는 올해 초 부동산 자산을 매각하면서 1조5000억원 가량의 추가 현금을 마련했다. 지난 1분기 기준 현금성 자산 7300억원에 이마트 가양점을 매각하면서 추가 자금 6800억원을 확보했다. 다양한 자산을 활용한 추가 인수 자금 확보도 수월할 것으로 예상한다.

    한편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포기한 롯데쇼핑은 전자상거래 사업 규모 확대와 경쟁력 향상을 위한 M&A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만약 신세계가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성공하면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네이버(18%)와 쿠팡(13%), 신세계(15%, 이베이코리아 12%+SSG닷컴 3%) 3강 구도가 되며, 롯데쇼핑의 통합 온라인 쇼핑몰인 롯데온(5%)은 경쟁력 면에서 신세계에 크게 뒤쳐지게 된다.

    인수 포기한 롯데, '복합쇼핑몰 플랫폼' 구축...롯데온과 시너지 전략

    지난해 4월 론칭한 롯데온도 아직 안착하지 못한 상태라 앞으로 어떤 전략으로 이커머스 경쟁에 뛰어들지 향후 행보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베이코리아 본입찰 하루 뒤인 지난 18일 강희태 롯데쇼핑 부회장은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면 단기간에 국내 상위 3위의 외형을 갖추지만, 단순 통합으로 경쟁력이 강화되는 것은 아니고 시너지 창출을 위한 추가 투자가 필수적이다. 투자비와 소요 시간을 고려할 경우 기대했던 것보다 시너지 실현이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롯데쇼핑은 기존 오프라인 사업과의 협업을 통해 롯데온을 안정적으로 성장시키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롯데몰 여수점 리뉴얼에서 보여준 것처럼 롯데마트의 F&B 역량과 롯데백화점의 명품·패션·뷰티 경쟁력을 조화롭게 활용해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연결한 '복합쇼핑몰' 특화 플랫폼으로 차별화할 계획이라는 것.

    강 부회장은 "중장기적으로 경쟁력 있는 여러 카테고리 전문몰을 구축해 이를 서로 연결하는 ‘복합 쇼핑 플랫폼’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패션비즈=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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