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기획] 구호 등 여성복 원마일웨어 도전, 성과 굿!

    강지수 기자
    |
    21.05.03조회수 9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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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복 마켓이 시도한 원마일 아이템 라인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일명 집콕패션이 메가 트렌드로 부상함에 따라 여러 여성복 브랜드에서 이번 시즌 기존에 시도하지 않았던, 혹은 캡슐 라인으로만 전개했던 원마일웨어 라인을 대폭 확대했다. 그리고 많은 경우 수차례 리오더, 혹은 90% 이상의 판매율을 기록하며 좋은 매출 성적을 기록했다.

    구호, 보브, 지컷, 스튜디오톰보이, 듀엘, 미쏘, 인스턴트펑크, 브플먼트, 레이브 등이 대표적이다. ▲브랜드 파워가 확실하고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맞게 원마일웨어 라인을 풀어낸 점 ▲조거팬츠와 스웻 셋업 등 키 아이템으로 원마일웨어 컬렉션의 중심을 잡은 점 ▲장르를 넘나드는 믹스&매치 스타일링을 보여준 점을 인기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외출할 때 트레이닝 셋업 등의 캐주얼 웨어를 입는 소비자가 늘어났고, 기존에 패션에 투자를 많이 하는 소비자의 경우 캐주얼 웨어에서도 상대적으로 고급스러운 무드를 추구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에 SPA나 저렴한 가격의 상품과 달리 디자인을 조금이라도 차별화하고 고급스러운 소재를 사용한 여성복 브랜드들의 원마일웨어 라인을 구매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호 첫 투마일웨어 출시, 스웻셔츠 판매율 92%

    이러한 소비자의 니즈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게 삼성물산패션의 ‘구호’다. 국내 대표적인 미니멀 컨템퍼러리 브랜드로서 활약해 온 구호는 이번 시즌 브랜드 처음으로 요가웨어/투마일웨어 캡슐 라인을 선보였는데, 대표적인 아이템들의 판매율이 90% 이상을 기록하며 판매 호조를 보였다.

    구호는 재택근무, 홈트레이닝 등 실내 활동과 가벼운 외출이 일상이 된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이를 선보였고 구호 특유의 미니멀 감성을 담아 차별화했다. 이에 자수 디테일, 셔링 소매로 포인트를 준 스웻셔츠는 92%, 셔링 디테일로 여성스러움을 살린 후드 집업은 98%를 기록했다.

    스웻셔츠의 경우 29만8000원, 후드 점퍼의 경우 65만8000원으로 다른 브랜드의 캐주얼 웨어와 비교해 높은 가격대를 지녔음에도 구호의 고급스러운 감성을 내세워 승부를 봤다. 이외에도 경량 소재의 롱∙크롭 점퍼를 비롯해 배색 디테일을 더한 맨투맨 등이 골고루 판매 호조를 보였다.

    지컷 등 영캐주얼 조거팬츠 키 아이템 등극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여성 영캐주얼 브랜드들 또한 이번 시즌 조거팬츠를 중심으로 스웻셋업 등 원마일웨어 라인을 크게 확장했고, 여러 브랜드에서 골고루 판매 호조를 기록했다. ‘스튜디오톰보이(STUDIO TOMBOY)’는 파스텔 색상 조거팬츠를 출시했는데 현재까지 2차 재생산을 진행했고, 조거 팬츠와 세트로 입을 수 있는 스웻셔츠도 인기를 얻어 재생산에 돌입했다.

    ‘지컷(g-cut)’에서도 아이보리, 민트 색상의 조거 팬츠가 올 봄 출시 2주만에 70% 판매율을 보였다. 지컷의 여성스러운 스타일이 잘 드러나는 민소매 후드 티셔츠와 밴딩 스커트를 믹스매치할 수 있도록 함께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보브(VOV)’에서는 주름과 레터링 그래픽으로 조거팬츠를 차별화했고, 출시 한 달만에 재생산에 들어갔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집콕 패션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한 조거팬츠는 원마일웨어의 영역을 뛰어넘은 평상복이 됐다.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한 옷보다 나에게 편안한 옷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어지면서 실용적인 패션 제품은 계속해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듀엘 & 미쏘, 니트 소재 셋업물 히트



    편안함과 격식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니트 소재 아이템으로 판매 호조를 일으킨 브랜드도 여럿이다. 대표적으로 대현의 ‘듀엘’은 니트 소재의 상의 & 스커트 세트가 전체 판매 순위 5위를 기록하며 베스트셀러 아이템으로 등극했다. 부드럽고 신축성이 좋아 실내복 & 외출복으로 동시에 활용할 수 있어 인기가 좋아 근래 꾸준히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랜드의 ‘미쏘’ 또한 원마일웨어 상품의 소진율이 90% 이상을 기록했고 특히 니트류, 홈웨어 상품이 매출을 견인했다. 집에서 활동하기 좋은 편한 옷을 집 밖에서도 입는 이른바 ‘안티 라운지웨어’ 현상이 지속되면서 니트류 상의가 베스트 아이템 품목에 리스트됐다. 컬러는 슬랙스, 롱스커트 등과 조합이 잘 되는 아이보리, 베이지 계열의 얼시 컬러가 인기가 좋았다.





    이외에도 인스턴트펑크, 브플먼트, 레이브 등 온라인에서 트렌드에 민감한 소비자를 꽉 잡고 있는 인기 브랜드의 경우 트레이닝 셋업물이 베스트셀러를 석권하며 변화된 트렌드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인스턴트펑크, 브플먼트 트레이닝 셋업 매출 석권

    평소 아우터와 티셔츠가 베스트 품목에 올랐던 것과 달리 판매 베스트 순위 10위권이 대부분 트레이닝 셋업과 조거팬츠로 채워졌다. 인스턴트펑크의 경우 스테디셀러 스웻 셋업을 새로운 컬러로 선보였고 7차 리오더를 진행했다. 유니섹스 핏, 차별화된 컬러(라벤더, 멜란지 등), 셀럽 마케팅을 인기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브플먼트의 경우 조거팬츠와 스웻셔츠가 인기로 조거팬츠의 경우 현재까지 8차 리오더를 진행했다. 이에 크롭형, 칼라 집업형 등 해당 아이템의 스타일을 다양화하고 있으며 소재 또한 저지, 페이크 레더 등으로 강화해 지속적으로 매출을 끌어내고 있다.

    이들은 셋업 착장을 기본으로 단품으로도 크로스 코디가 가능한 아이템을 제안하는데 초점을 맞춰 트렌드와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를 사로잡고 있다. 특히 여러 유튜버, 인플루언서와 협업해 스타일을 다양하게 보여주는 데도 집중한다. [패션비즈=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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